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내가 만난 사람들

내가 존경하는 사람 (두번째 릭과 제니스 리)

앤드류 엄마 2010. 4. 23. 04:19

 

 Rick & Janice Lee (2009년 발렌타인 데이)

 

  제스네는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남편이 이곳사업장으로 발령이나 펜실바니아에서 이사를 왔다.

제니스 부부는 예전부터 줄곧 성경을 가르치며 교회봉사를 많이 했기에 우리교회에서도 릭은 일요일날

교회에서 성인들 성경을 가르쳤고, 제니스는 아이들 주일반과 화요일 주부성경교실을 이어받았다.

그래 난 제니스를 화요일 성경교실에서 만났다.

성경수업을 마치고 이곳으로 이사와서 친구가 별로 없는 사람들끼리 종종 함께 점심을 먹어면서

가까와 졌기도 하지만, 제니스가 워낙 천사표인데다 배려하고, 이해심이 많은 사람인데다 날 잘 챙겨

주었기에 나한텐 늘 고마운 사람이었다.

그녀는 수업시간전에 기도부탁할때 주님의 도움을 부탁하는 기도를 요청받으면 얼굴없는 천사역할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 사람이 다음시간에 어떤천사가 우편함에 수표를 넣고 갔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는데 그 천사가 난 제니스임을 안다.  어떤 사람은 자기가 할수 있는 만큼 노력하지도

않고 주님을 믿으면 주님께서 다 알아서 해 준다는 답답한 그런사람들까지 제니스는 도와주곤했다 

(밑바진독에 물붓기인데...). 

또 제니스는 우리교인들뿐만아니라 아니라도 누구든지 종교를 떠나 도움이 필요한것을 알게되면 

꼭 도와 주었다.

....

릭은 체형도 루이스 암스트롱비슷했지만 주말마다 자전거를 40키로씩 타는 강인한 사람이었는데, 

지난해부터 감기증세비슷한 것을 앓고 있었는데 계속 병원도 가지 않다, 시간이 지나도록 호전되지

않아 심상치않아 병원에 갔었는데,  수많은 검사를 했지만 병명이 나타나지 않아 정말 걱정스러웠는데,

청천병력같이 루 게릭판정을 받았다.  이제 57살 밖에 되지 않았는데...

지난해 발렌타인 데이때 우리와 함께 멀쩡하게 식사를 했었는데, 몇달지나 손 떨림이 심해져

혼자 커피잔을 들수 없었고, 또 몇달뒤에 만났을땐 한쪽 손 거동이 불편해졌다.  (학교다니고부턴

성경교실에 참석하지 않았는데다, 릭과 제니스는 일요일날 1부예배에 참석하기에 잘 만나지지가 않았다)

김명민씨가 주연한 영화덕분에 한국에서도 루게릭병이 많이 알려졌는데, 루게릭병이 무서운것은

진행속도가 참 빠른데다가 환자 의식은 정상이기에 환자본인의 정신적인 고통이 심할것 같다.

그리고 몇달뒤엔 거동이 불편해졌고, 이젠 음식도 유동식으로 하고 있다. (제체기를 속시원히 하지못해

1분단위로 기침을 하는 릭을 보면서 제체기 속시원히 하는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 알게되었다)

 

릭은 의식이 정상이기에 두달전까지 재택근무를 했었는데, 주로 컴퓨터로 처리해야 될 일이 많은데

머리에 특수장치를 해 키보드와 마우스대신 사용했는데, 눈에 너무 스트레스가 심해져 회사를 그만

두었다.  그래도 여전히 우리교회 운영위원회 회장업무는 계속하고 있다. (미국은 감투만 쓰는것이

아니라 업무처리 할것이 많기에 제니스가 릭의 수족이 되어주고있다)

병원에서 줄기세포치료를 권했는데, 릭은 그것은 주님의 뜻이 아니라며 거부했다.

그 와중에도 여전히 주님께서 자신을 어떤 도구에 사용하실 계획이 있을거라며 믿기에 불평하지않는다.

 

제니스는 의료보험에서 간병인비용을 지불하는데도 다른사람은 릭이 불편해한다며 여지껏

혼자서 릭을 돌보고 있기에 저러다 제니스가 쓰러질까봐 기회있을때마다 제발 간병인 불러라고 부탁

하는데 아직까지는 괜찮다면서 다음에 정말 힘들땐 사람을 부러겠다고 한다.

이렇게 화창하니 좋은날 제니스가 집에만 있으니 오늘보니 많이 창백해지고 있어 걱정이다.

그런데다 릭의 아버지가 파킨슨병으로 돌아가셨고, 시누이도 비슷한 병을 앓고 있기에,

제니스는 아픈 릭뿐만아니라 자녀들의 건강에 대한 염려때문에 마음이 더 무거울것같다.

제발 그전까지 파킨슨과 루게릭등 근육병원인과 치료방법을 찾게되어야 할텐데...

보통의 미국사람답지 않게 제니스는 시어버지 돌아가시기전까지 돌봐드렸고,

이사오기전까지 시누이를 돌보아주었는데, 그 먼길을 1년에 몇번씩 꼭 시누 병문안을 다녀오곤했다.

 

제니스 같은 천사에게 주님께서 상을 주셔야하는데 너무 많은 시련을 주시니 난 주님이 정말

원망스러운데, 제니스는 늘 주님은 좋으신 분이라며 늘 주님을 원망하지 말라고 한다.

우린 주님을 역사하시는것을 그대로 받아 들여야 한다고.

다른사람들에게 그렇게 말하는것은 쉽겠지만 정말 어려움이 닥쳤을때 원망하지 않고

주님의 뜻이라면서 순순히 받아들일 크리스찬이 얼마나 될까? 

난 아마 밀양의 전도연처럼 주님을 원망하게될것 같다. 

그녀가 맡은 인물처럼은 반항을 하지않겠지만.  

 

욥의 고난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그들을 보면 할말을 잃는다.   

그 어려운 와중에도 주님안에서 평화로운 제니스와 릭을 정말 존경한다.  

 

다행히 제니스가 내 음식을 좋아해 가끔씩 제니스집으로 점심을 가져가 함께 점심식사를 하곤 했는데,

릭이 유동식으로 바꾼이후 릭보는데서 식사하기 그렇다면서 제니스는 릭이 잘때

혼자서 점심을 먹기에 가끔씩 배달해주는데, 매번 비슷한 메뉴라 쬐금 그렇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어 많이 도와주지못하니 제니스를 생각할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제니스와 릭을 위해 기도부탁드립니다. 

 

 

 화요일 주부 성경교실 제니스네 

집을 비울수가 없어 제니스 집에서 성경공부를 계속하고있다.  지난 화요일 오랫만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