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내가 만난 사람들

내가 존경하는 분 - 그 첫번째 백승현 & 한혜영 선생님

앤드류 엄마 2010. 4. 7. 12:53

 

 

백승현 & 한혜영 선생님

 

두분다 의사 선생님이신데, 매번 선생님이라 불러 존칭을 격하시키는것 같아 항상 죄송스럽다.

두분선생님을 뵌이후 늘 이 만남을 허락해 주신 주님과 기회를 제공해준 권문혜님에게 감사드린다.

 

난 한국교회도 다니지 않는데, 우연한 기회에 한인교회인 시카고남부 연합감리교회 속회에 참석하게되어속회를 지도하시는 두분 백선생님(부부) 을 만나, 감사하게도 그분들과의 인연을 계속하게되었다.

 

속회는 한달에 한번씩 속회원들의 집을 순회하면서 토요일저녁에 만나 저녁식사와 성경공부을 하는 모임이다.속회원들이 30분정도 떨어진 곳에 사시기에, 모임 참석시 우리집에서 15분 거리에 사시는 선생님과 만나선생님차를 신세지고있다.  

 

우리 속회원들은 대부분이 두분선생님보다 연장자인 할머니들이신데 두분다 참 겸손하시고 늘 친절하시다.미국사람들은 직업, 학벌, 소득수준에따라 사람을 차별하지않는데, 미국에 사는 한국사람들중엔 아직도사람들을 구분하고 난체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두분 선생님의 겸손과 친절이 늘 감사하다.

 

이번에 아버지 병원문제로 부탁을 드렸을때도, 백선생님은 마치 본인 일처럼 그 바쁜 한국의 친구(의사선생님) 와 통화하기위해 밤늦께까지 몇번이나 연락해서, 다음날 이른아침에 반가운소식을 전해주셨다.하루빨리 진찰받을수있도록 부모님께 연락드리라며 한국시차를 맞춰 전화해주셨다.  

 

두분은 또 해마다 신년에 앤드류와 데이빗에게 세배를 시켜 두둑한 새배돈을 주신다.  두분 덕분에 우리아이들은 기분좋은 새해를 맞이하게되고, 오랫동안 세배를 기억하게 될것 같다.그래 아이들에게 선생님의 또다른 선행들을 말해주며 두분처럼 베푸는 사람이 되어달라는 부탁과함께 남들에게 베풀려면 조금이라도 가진것이 있어야 가능하니 공부를 열심히해야된다며 공부해야 하는이유를 말해준다.

 

어려운사람들을 보면 가만 있지 못하시니 기부금보내는곳도 많고, 2000 년부터는 의료선교팀을 만들어해마다 자비로 과테말라 오지에 1주일씩 의료봉사를 가신다.  과테말라는 치안도 불안하고 (지난번에는 무장단체가 길을 막아 깜짝놀랐는데, 왜 자기들 동네는 오지 않느냐하는 항변을했다고), 가는곳이 수도에서 몇시간이나 떨어진 오지인데다 날씨까지 좋지않아 1년에 한번도 쉽지않은 일인데, 몇년전부터는 한차례 추가해 두번씩이나 가신다.올해도 오는 토요일 (4월 17일) 새벽 3시에 출발해 다음주 토요일 (4월 24일) 새벽에 돌아오시는데,백선생님과 일행분들을 위해 기도부탁드립니다.

 

백선생님은 교회와 사회 봉사도 열심히 하시고, 연륜도 되는데 왜 아직 권사님인가 의아했는데,알고보니, 교회에서 예전부터 장로님하시라고 했는데, 계속 사양하셨단다.이명박 대통령은 장로되기 위해 주차봉사를 했다고 하는데.  현재 살고계신집도 이사한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고 하셨다.예전 집이 오래된 집인데다 조금 좁아서 좀더 큰집으로 이사하자고 했더니 백선생님이 당신은 믿는다는 사람이 왜 그러느냐고 하셨단다.

 

백선생님은 지난해 은퇴를 하셔도 되는데, 은퇴하시면 경제사정으로 과테말라 의료봉사를 지금처럼 하지 못할것 같아 계속 근무하시기로 하셨단다.한선생님은 자녀 출산이후 파트타임만 하시고, 교회일을 많이 하셨는데, 두달전에 은퇴를 하셨다.수줍을땐 10대소녀같고, 음성은 20대같고, 외모는 50대 초반인데, 내년이면 환갑이라신다.지난 12월말에 전 첫 손주를 보았기에 이제 두분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셨다.늘 밝고 웃음띈 얼굴이신데 첫 손주 보시고 더 활짝 펴지신데다, 다음달 5월 22일에 둘째 아드님이 결혼하는데,예비 며느리감이 미시건 의대를 전액장학금으로 마친 수재인데다 착하고, 겸손하고 예의바른 참으로 참하게자란 한인 2세라 120점짜리라며 더 함지박이 되셨다.주님 보시기에도 주님말씀믿고 실천하며 사시는 두분이 예쁘서 주님께서 축복을 주신것같다.한선생님이 경기여고출신이란 걸 알고 깜짝놀랬다.  대한민국 1%도 아니고 0.001%의 여고 출신들은 엄청 깍쨍이고 이기적일거라 생각했는데,선생님은 겸손하시고, 경우가 바르시다. 

 

겸손과 친절은 위사람이, 가진사람이, 더 배운사람이 낮은사람들을 위해 실천할때 더 의미가 큰것 같다.신앙인은 많지만 참 신앙인이 많지 않은 세상에서, 두분의 삶은 좋은 본보기가 되기에두분의 삶을 조금씩 조금씩 배워 닮아가기를 희망해본다. 

 

과테말라 의료선교봉사팀의 안전과 두분과 가족의 건강과 주님의 축복을 기원드리며...

 

2010. 4. 12 - 13 (경란) 

 

 

1년에 한번 회먹는 날이자 잔치날인 백선생님댁에서 있었던 석회 저녁상 (엄청바빴던 날이라 식사시작후 도착)

다른집이었으면 부담스러웠겠지만, 백선생님댁은 부담대신 감사한 마음으로 맛있게 먹는다.

다른집들은 대부분 간소하게하기로 했다.  부담스럽기에.

 

 

 

 

 

  • 한혜영/백혜영2010.04.14 22:07 신고

    경란씨가 댓글 달라고해도 꿈쩍 안 했었는데 이글응 읷고는 안 할 수 가 없네요. 사진으로 보니 얼굴도 음식도 그럴듯 하네요.
    항상 열심히사는 경란씨를 보면서 내가 행운이라 생각하지요. 우리 속회 식구들도 항상 저희들을 넘치게 사랑해 주시고요.
    존경해주셔서 감사하고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계속 Blog의 Fan이 될께요.

    앤드류 엄마2010.04.15 19:21
    • 선생님께서 저희 가족들에게 베푸신 사랑에 늘 감사드립니다.
      바쁘실텐데 제 블로그까지 다 챙겨 읽어 주시니 선생님의 그 귀한 시간이 헛되지 않게
      더 열심히 좋은 글 올리도록 노력할께요.
      두분 선생님의 삶을 제 필력이 부족해 다 표현하지 못해 죄송할따름입니다.
      노아와 함께 좋은 시간보내고 많이 웃고 오세요.
      • mstiger2010.04.15 11:34 신고

        앤 드 류 엄 마 씨 이 젠 한 가 한 시 간 이 나 셨 나 봅 니 다 .
        님 의 글 에 주 인 공 이 신 두 분 은 자 신 들 이 가 진 신 앙 을
        실 천 하 시 는 데 많 은 공 을 들 이 시 는 분 이 시 군 요 .
        어 제 성 경 공 부 하 는 중 에 베 드 로 에 게 예 수 님 께 서
        유 태 인 들 로 부 터 재 판 을 받 으 시 러 가 시 기 전 에 하 신 말 씀 이
        " 네 가 나 를 닭 이 울 기 전 에 3 번 을 부 인 하 리 라 "
        하 신 말 씀 이 정 말 이 루 어 지 는 내 용 을 읽 게 되 었 읍 니 다 .
        그 것 을 읽 고 , 공 부 하 고 나 서
        나 는 과 연 일 신 의 위 기 를 느 끼 는 순 간
        예 수 님 을 부 인 하 지 않 을 자 신 있 는 신 앙 을 갖 고 있 는 가
        자 문 을 하 지 않 을 수 가 없 었 는 데 ,
        님 의 글 을 읽 고 나 서 , 내 가 부 끄 럽 다 는 생 각 이 들 었 읍 니 다 .
        나 를 돌 아 볼 수 있 었 기 에 고 맙 습 니 다 .

        앤드류 엄마2010.04.15 19:27
        오늘 블로그에 글 올리려고 했는데, 또 시간관리에 실패를 했네요.
        저녁도 안했는데, 19:22 지금까지 숙제를 마치지 못했습니다.
        남편이 저녁을 해결해 주어서 감사한 저녁입니다.
        한낮에 83도 까지 올라가 한여름 복장이었는데, 6시쯤 서늘한것이
        집에 있기 정말 아까운 시간인데, 시간이 없어 산책도 못했습니다.
        아이 가라테 가야 할 시간이네요.
        신앙인으로서 항상 자각하며 생활하다보면 무심히 살때보단 쬐금 더 나은 삶을 살수 있겠죠.진태2010.04.15 너도 나름대로 그 바쁜와중에 사람도리하며 살고있는데 뭘.
        다들 너 만큼만 하면 대한민국이 지금처럼 각박하지 않을텐데...
        그래 다음에 회든지 매운탕이든지 밥먹자, 소주한잔 곁들여서.
      • 진태 : 4월8일 댓글 달땐 내용을 읽지 못했다. 오늘 찬찬히 읽어보니 참 좋은 분을 소개 했었구나. 애들이 본받아야 되겠지만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들도 이분들 흉내는 내고 살아야되지 않나 싶다. 말로만 하는 봉사가아닌 실천하는 봉사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한다. 겸손, 친절, 배려... 참 좋은 단어들이다. 내 나름대로는 실천을 위해 노력하는데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오늘부터 조금더 노력하기로 다짐한다. 김경란! 잘살아라. 그라고 음식 참 먹음직스러워 보이네. 담에 오면 맛있는 회는 내가 사주마.

        앤드류 엄마2010.04.16 2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