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내가 만난 사람들

장례식에 다녀와서

앤드류 엄마 2017. 7. 28. 14:57

 


 

 

 페리 권사님께서도 저렇게 꽃다웠던 시절이 있었는데...   



한달에 한번씩 식사와 성경공부와

친교를 함께 했던 페티 권사님께서

뇌졸증으로 쓰러지신뒤 갑짜기 돌아가셔서  

어제 장례(문상)예배에 이어  

오늘 장례식에 다녀왔다.


지난주 뉴욕으로 가는 버스안에서  

페티권사님께서 뇌졸증으로 쓰러지셔서

응급실에 가셨다고 연락을 받았는데,

일요일 저녁에 소천하셨다는 소식이 믿어지지가 않았다.  

불과 2주전에 권사님께 함께 속회를 드렸는데...


권사님은 향년 83세지만,

10년도 더 젊어 보이시는 외모만큼 정정하셨고,

4년전에 그 힘든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다 받으시고,

위암(2기) 도 극복하셨기에  

페티 권사님의 임종은 가족들과

 주변사람들에게 충격이었다.

 

갑짜기 엄마를 잃고 큰 슬픔에 잠긴 두 따님들을 보니

마음이 많이 아팠다.


우리 모두는 언젠가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영원한 이별을 해야하는데,

페티 권사님처럼 작별 인사도 못하고 갑짜기 가실때

 남은 가족들은 회한과 슬픔이 더 크니

살아있는 우린 평소에 다음으로 미루지 말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하고,

고마운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이땅에서 떠날때 즐거운 소풍마치고 가듯

그렇게 떠났으면 좋겠다.

    

권사님께서

 육신의 고통없이 천국으로 가신것이 

 가족들에게 위안이 되었슴.


지난주 다이아애비 서거 20주년을 맞았는데,

그날 윌리엄왕자가 인터뷰에서 엄마와의 마지막 통화가

내내 후회가 된다고.

사고가 있기전 다이애나비가 아들 윌리엄에게 전화를 했는데

윌리암이 그때 사촌들과 놀고있었기에

나중에 통화하자고 했는데 그것이 마지막 통화였다며

그날 엄마와 좀더 이야기하지 않았던것이 

그날 엄마가 사고로 돌아가시고 난이후 여지껏 후회스럽다고.

그것이 마지막 통화인줄 알았더라면, 그는 그렇게 전화를 끊지 않았겠지.


아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안타까운 사고 소식을 많이 듣는다.

아침에 출근해서는 회사에서 심장마비로 남편을 잃은 선배언니,

출근길에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직장동료,

43세에박테리아성 뇌수막염으로 24시간만에 돌아가신 시누남편등등,


남편에게 화가 나더라도 출근할땐 조심한다.

혹시라도 출근길에 또는 출근후 사고로 남편이 잘못되면

평생 자책하게 될터라.


두 아들에게 페리 권사님이야기와 함께

윌리암 왕자의 후회를 전하면서

사람일은 내일을 알수없으니

 실수는 만회할수도 있지만,

후회는 되돌릴수 없기에 후회할일은 되도록 하지마라고 부탁했다.

아들들에게 한 말이지만 실은 나자신에게 한 말이기도.


다시 만날수 없는 이별은 늘 아쉬움이 남는다.

2주전 속회마치고 헤어질때

권사님, 한번 더 안아드릴것을. 


페티 권사님, 사랑하는 주님과 탐과 함께

천국에서 잘지내시길!


2017.  7.  27 (목)  경란


추신 :  토요일 시어머님 구순 생신파티가 있어

   오늘 저녁 시댁으로 출발했습니다.

   현재 중간지점 숙박지에서 이글을 올립니다.

 시댁에 인터넷이 없기에 월요일 돌아와서 블로그에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