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내가 만난 사람들

13 형제자매들이 함께하는 연례 가족파티에 초대받다

앤드류 엄마 2017. 7. 6. 04:34


지난 일요일  

13명의 형제자매들과 그 가족들이 함께 하는

내 친구 마가렛의 가족파티에 초대받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마가렛 남편은 13형제중 둘째인데,

매년 독립기념일 쯔음에 

형제자매들중 제일 집과 정원이 넓은

마가렛 집에서 가족파티를 하고 있다.


 시부모님은 두분 다 돌아가시고 형제자매들과

그 자녀들과 그 친구들이 참석하기에 

마가렛은 조카들이 너무 많아 누가 누군지 다 모른다고.


마가렛이 친정엄마와 언니도 초대했는데,

두사람 다 일이 있었어 참석못했고,

한명있는 오빠는 트럼프 지지자라서

   대통령 선거운동할때부터 교류를 끊었기에 초대하지 않았다고.  

(마가렛은 트럼프반대 시위에 참석할 정도로 트럼프를 싫어한다)


마가렛이 가족파티에 자기쪽은 한명도 없었어 허전했는데,

(마가렛은 남편이 아이를 원치 않아 자녀가없다 -

그녀 남편은 자랄때 어린 동생들 돌보면서 아이에 질렸다고)

우리가족이 와 주어서 고맙다며 무지 반가와했다.

   

친구는 그렉과 데이빗이 사교성 없고,

사람많이 모이는것을 싫어하는줄 알기에

(그녀 남편도 그렉과 데이빗과 성향이 비슷하다) 

두사람을 보고는 이산가족 만난듯 반가와했다.



안주인 대신 주방을 점령한 시누들과 형님, 동서들


자긴 장소와 아이스크림과 음료수를 제공하고

파티준비와 뒷정리는 파티 준비위원회에서 

다 하는것으로 합의를 봤다고.  



집이 넓으니 각자 좋아하는 놀이를 했는데,

배구시합이 가장 인기 있는듯.



파티 참석자들과 빈백 게임을 하고 있는 데이빗

* 나 따라 올거라고 기대하지 않았는데,

물었더니 가겠다고 해 약간 놀랬다.

 





안경이 든 핸드백을 차안에 두고와

실내에서도 계속 선그라스를 착용하고 있었다.

(이집 땅이 너무 넓어 주차장이 멀어서 안경가져오길 포기했다).



오후 1시에 각 가정에서 가져온 에피타이저로 파티를 시작하고,

저녁엔 바베큐 닭고기와 소고기는 주문하고 (십시일반으로 모금)

나머진 가족들이 가져온 음식들

 

난 C.J 군만두를 튀겨갔는데 다들 너무 좋아해 초장에 다 나갔다.

* 량이 많아서 구우려니 힘들어 튀겼다.

내년에도 꼭 참석하고, 만두가져 오라고.

파티에 온 그렉을 보고 마가렛이 놀래길래,

내가 이곳에 한시간 이나 한시간 반만 있겠다고 했다니까

다들 남편들에게 그렇게 말한다며

처음 만난 그렉과 헤어진 오빠 만난듯 반가와하더니

그렉을 즐겁게 해 주었다.


집주인 마가렛과 남편

학교가 싫어서 겨우낙제만 면한 성적으로 고등학교를 3년만에 졸업하고

(수학자이가 교수인 PhD 박사 아버진 딸이 고등학교를 3년만에 마친것이

딸이 명석해서 인줄알고 자랑해 무지 챙피했다고),

경주마 기수를 하다 은퇴후, County 에서 일하다 그만두고

(미국도 공무원이 좋기에 왜 그만 두었냐고 했더니

정치하는 사람들과 많이 관련되어 선거때마다 머리아프다고),

40대 중반에 conservation biologist (보존? 생물학) 

하기위해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2년간 단골이었던 그녀는 1년전에 Governors State University 로 편입해

머리 쌓매고 공부하고 숙제하느라, 지난 겨울 방학 만난이후

여름에도 여름학기를 수강하기에, 

여름학기 마치고 8월초에 다시 만나자고 했다.

 

지난해는 시조카가 7월초에 결혼해 

  결혼식으로 대신해 파티가 없었다.  


올해 한가족이 참석치 못했고, 대충 55-60명쯤 참석했다고. 

그런데도 그리 바쁘지도 않고 다들 각자 원하는대로 파티를 즐겼다.



집도 크고, 뒷뜰이 10에이커 (12,240평) 나 되는데,

이 넓은 곳에 부부 2명이 말 2필과 개 2마리, 고양이 2마리와 산다.


마굿간


마굿간 내부




그날 날씨가 약간 더웠는데,

말이 덥다고 땀을 뻘뻘흘리며 말 두마리 다 목욕을 시켜주었다



본인이 말탈땐, 말관리는 다른 사람들이 해 주어서

일이 이렇게 많은줄 몰랐단다.

말을 위탁시켰는데, 말에게 함부로해 자신이 관리하기위해

말때문에 이 넓은 집으로 이사했다고.

마굿간도 매일 매일 깨끗하게 치워주고, 

물과 먹이를 주고, 

(더우니 목욕자주시켜주고, 추울땐 또 특별관리해준다)  

그런데 2년전에 말을 타다 사고로 낙마해 대수술을 하고는

그 후유증으로 아직 말을 타지 않고,

  그 바쁜 와중에 말 관리만 하고 있다.


내가 그렇게 일만 많은데 왜 말을 팔지 않냐고 했더니

내 가족인데 어떻게 파냐고.

한마리가 자연사 했는데, 말은 한마리만 있어면 안된다고  

또 혼자 남은 말을 위해 한마리를 더 구입한 친구


동물을 그렇게 사랑하지 않는 난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지만

그녀의 동물사랑엔 고개가 숙여진다



실컷 목욕시켜주었더니 바로 잔듸에 뒹구는 녀석

두 마리 다 목욕후 잔듸에 뒹굴었다.


마가렛이 좋아하는 말타기를 즐기게 되길! 


친구 덕분에 즐거운하루였고,

그 많은 대가족들이 1년에 한번씩 이렇게 만나 함께 하는 모습이 보기좋았다.


 2017.  7.  6. (목)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