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내가 만난 사람들

내 친구 칠순 노부부를 행복하게 하는것

앤드류 엄마 2017. 9. 15. 22:30


내 친구 게리와 앨 부부

(교회 피크닉날 내가 찍어주었다)


천여명이나 되는 우리교회 교인들중

게리와 앨 부부를 모르는 사람들은 없을것같다.


우리 교회 담임목사님 말씀처럼

이부부는 교회에서 자원봉사를 많이해

교회가 직장인 목사님들과 비서만큼이나

교회에서 있는 시간이 많고,

주말에 교회에서 게리와 앨을 만나려면

  교회 카페(무료)로 가면된다.


이들은 주말 예배가 있는 매주 토.일요일뿐만 아니라

(어떤땐 카페 자원봉사 신청자가 없었어

이들 부부가 일요일 아침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카페 주방에서 일을 하기도 한다,

나는 한달에 한번 봉사),

 화요일 저녁에 있는

Re-engage (부부교실) 시간에도 카페봉사를 하고있다.


71살인 앨은 아직 풀타임으로 일을하고 있어

주말과 저녁시간에만 게리와 함께 봉사를 하는데,  


게리는 은퇴를 하고 몇달뒤부터 

 교회에서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도와주고있다.    


 72살인 그녀는

월요일엔 Food Pantry 를 위해

자신의 차로 주변 슈퍼에서 유효기간이 된

식품들을 수거하는 일을 하고,


 수요일 밤엔 어린이 프로그램에서

아이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격주로 화,수요일엔

저소득층대상 Food pantry 에서 자원봉사를하고,  

 또 매달 교회에서하는 특별봉사활동에 참여하고있다.  

나도 게리를 7년전 Food Pantry 자원봉사할때 처음 만났다.

 

2주전에 노부부의 헌신이 고맙기도 하고,

매주 짧은 인사는 나누지만

 이야기 나눈지 오래되어 점심을 함께했다.


그때 난 혹시라도 사람좋은 게리가 교회 프로그램 운영자의 

부탁을 거절못해 봉사를 많이 하나 싶어 

왜 그렇게 자원봉사를 많이 하냐고 물었더니


교회일을 도와줄때 행복하다며

그일이 자신을 행복하게 해 준다고했다.


주님이 자기에게 축복을 많이 주셨는데, 

자기가 시간이 있어

도움이 필요한 교회를 도와줄수 있으니 이또한 축복이라고.

 

앨도 교회와 아내 게리의 행복을 위해  

시간날때마다 교회봉사를 하고 있다.


부인인 게리가 한살 연상인데

두사람은 말그대로 천생 연분이다.


이들은 50년전에 게리의 친구가

남편의 친구인 앨을 소개시켜주었다고.


게리는 블라인드 데이트를 싫어하기에 거절했는데,

친구가 너무 좋은 사람같다며 만나보라고해

마지 못해 나갔다 첫만남때

 이사람과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만난지 3개월만에 결혼했다고.


게리가 앨에 비해 자긴 좀 이기적이었는데,

 23살된 아들을 오토바이 사고로 잃고나서

많이 내려놓고, 바뀌었다고.

(딸, 아들 남매였는데, 이제 딸가족만 남았다). 

 

 그런데다 은퇴자금으로 투자한 사업에 실패해

 딸과 사위, 손자와 함께 사는데,

늘 사람좋은 웃는 얼굴이시다.  


함께 사는 딸가족과 친밀하게 지내니 보기좋다.


늘 웃는 얼굴로 교회에서 봉사를 하고,

본인 손자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자애로운 게리와 앨은

우리가 마땅히 본받아야 하는

크리스천들의 롤 모델이다.


 

자원봉사를 많이 한 공로로  받는 게리


나와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한주뒤에 

게리는 올해의 Everyday Hero 에 선정되었다.

(카운티에서 몇명씩 선정).


 

 모리스 신문에 소개된 게리


내가 많이 존경하는 게리와 앨이  

 날 친구로 삼아주어 감사하다.   


난 벌써부터 힘든일은 피하고 싶고,

귀차니즘이 발동하는데,

칠순에 궂은 일을 마다 않으며

그 일에서 행복을 찾는 게리와 앨을 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배우며

본받으려고 노력한다.


이 부부가 오래오래 함께 할수있도록

주님께서 더 많은 축복과 건강을 허락하시기를!


2017.  9.  15. (금)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