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내가 만난 사람들

이 넓은 미국땅에서도 만나게 되는 좋은 인연

앤드류 엄마 2017. 6. 22. 11:48

지난해 4월에 미해군 원자력부대에 입대한

큰아이 앤드류가 사우스 케롤라이나 챨스톤에서

원자력 교육을 마치고,

지난 4월 1일부로 Prototype 실습을 위해

뉴욕주 Saratoga Spring 으로 옮겼는데,

마침 내 지인인 Mr. Woodcock 씨 집에서 30분 거리였다.

 

Mr. Woodcook 씨는 GE 엔지니어로

   30년전 우리회사에 컨설턴트로 오셨고,     

우리부서와 업무관련이 있었기에,

내가 우리 부서일을 하면서  

비서겸 보조로 그분을 몇년을 도와드렸다.  


부인이 교사라 혼자 한국으로 오셨는데,

 다른 미국인들과는 달리 

퇴근후 주로 집에서 독서를 하셨고, 

주말에 교회가고, 

가끔씩 교회에서 가는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영국신사답게 모범적으로 사셨다.


방학때면 부인이 한국으로 와서 

함께 해외여행을 다녀셨는데, 

평소엔 아주 검소하시면서,

(30년도 더된 가죽 서류가방 끈이 떨어지자

 수리하시겠다며, 수리하는곳을 알아봐달라고 부탁하셨고,

아직도 스마트폰도 없으시고,

폴더폰 하나를 부인과 공동으로 사용하신다),

          여행과 호텔은 고급으로 이용하시고,

     전 세계를 거의 다 다녀셨을듯.  


   그래 그분을 많이 존경했는데,

결혼전 남편이 그분과 인상이 비슷하다 했더니

결혼해서 보니 검소하고, 사교성없고,

    융통성없는 원칙주의 성향만 닮았다는.ㅎㅎ


그분이 근무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신후

내 친구 남편이 GE사 로 파견근무를 하게되어

 결혼전에 미국여행길에 친구네 방문했다 그분댁에 초대받아갔었는데,

2층집에 수영장이 있다길래 난 영화속에 나오는 멋진 집을 상상했는데

가서 보니 하얀 판자집이라, 미국에 대한 환상이 없었다. 


 결혼후에 남편과함께 친구네 인사갔다

또 우드콕시댁에 식사 초대받아갔고,

6년전에 우리가 동부쪽 여행하다 그곳으로 가게되어 

하룻밤을 묶어며 이번이 마지막 방문이겠다 했다. 


 Woodcock 씨는 미혼인 아들이 시카고 인근에 살아

아들네 방문할때면 우리집으로 초대했는데,

6,7년전에 오신 이후로 아들이 동부쪽으로 와

시카고에 오실 일이 없으시다고.   


검소한 분이 우리 아이들 태어났을때

가장 큰 선물을 보내주셨고,

Mr. Woodcock씨도 원자력 관련 일을 하셨기에

안부전화할때면 그렉과도 오랫동안 통화를 하곤했다.


정년퇴직하시고, 회사 부탁으로 80세 까지

 하루 4시간씩 파트파임일을 하셨는데,

완전히 그만두셨을땐 좀 아쉬워하시는것 같았다.

지난해부터 보청기를 사용하셔서

통화가 곤란해 부인인 질과 안부통화를 하고있다.


앤드류가 그곳에 가게되어

메모리얼 데이 주말에 앤드류에게 간다고했더니

언제든지 앤드류 자기 집에 놀러오라고 하시면서

일요일 점심에 초대해 주셨다.


 100년도 더 된 집이라 12년전까지 에어컨도 없었는데,

12년전에 침실이 있는 2층에만 에어컨을 설치하셨다.

집 외관은 사이딩도 다시 하고 현관 발코니도 새로 추가해,

 25년전 내가 방문했을때보다 훨씬 상태가 좋다. 

 

 

 Mrs. Woodcock 씨도 영국출신으로 (가족모두 영국에서 이주),

정원을 잘 가꾸시는데, 정원사(주부)들 모임 지역 협회 임원이셨고,

이 댁으로 투어도 오곤 했는데, 이젠 관리가 힘에 부친다고.

 

 몇년전부터 무릎이 좋지않아 풀뽑는일은 사람들을 고용한다고.

 

 메모리얼 주말에 메인에 사는 큰딸부부가 방문해 처음으로 만났다.

30년동안 내 이야기 많이 들었다며 드디어 만나게 되어 반갑다며

메인에 오면 자기집에 오라고.

페이스북 친구가 되어 이제 Woodcock 씨네 근황을 더 잘 알게 될것같다.

Woodcock 씨 부부는 조용한데, 큰딸은 아주 활달했다.  나랑 비슷.

그런데 공화당과 트럼프 열성 지지자라 정치 이야긴 절대 피해야겠다.   

 

 

 

 직접 만든 디저트

Panna Cotta with Raspberry

그냥 볼에 주어도 되는데, 예쁜 잔에 다시 옮겨 거꾸로해 예쁘게 담아 서빙을 했다.

 

  

우리집에서 14시간 거리니

이분들이 시카고에 오시지 않음 뵐수 없었을텐데,

앤드류 덕분에 다시 뵐수 있었어 기뻤고,

또 큰딸부부를 만나고 또 페북 친구가 되어 

귀한 인연이 대를 이어 계속 연결되어 더 반가왔다.  

부디 건강하시고, 우리집에서 꼭 다시 뵙게 되길!


2017.  6.  22. (목)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