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쥬디가 살았던 집에
새로 이사온 제이콥과 칼린부부가
어제 토요일 양가 가족들이 참석하는 파티에
우리가족을 초대해 주어서 참석했다.
칼린이 컨츄리뮤직 싱어송라이트라 그런지
자유분방해 보였는데, 그녀쪽 가족들중
히피끼가 좀 있어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다.
(두 커플은 게이와 레즈비언이었는데
공통점이 있었어 그런지 넷이서 주로 대화를 나누었다).
그래 내가 참석했던 여지껏 파티와는 분위기와
참석자들 면면이 좀 많이 달라 약간 낯설었다.
그러나 그 낯섬이 불편하거나 거북하기 보단
색다른 분위기의 파티를 경험하게 되어 좋았고,
라이브 카페에 온듯 노래와 음악도 즐기고
좋은 시간 보냈기에 초대해주어서 고마왔다.
난 칼린이 양쪽이 다 빅 페밀리라고 하길래
그런가보다 했는데,
그부부가 빅 페밀리인것은
양쪽 부모들은 이혼하고, 재혼을 해
각각 네명씩인데다,
(칼린이 하이 맘, 하이 파파하더니
곧이어 또 하이 Dad and mom 해 이게 무슨 영문인가 했더니
파파는 의붓아버지였고, Dad 가 친아빠였다)
의붓형제들에 양쪽 각각 친가와 외가 삼촌, 사촌들까지 참석하니
그날 참석한다고 연락받은 사람이 48명이라고했는데,
늦게까지 계속와 48명도 더 되는듯했다.
* 겨울이라 실내에서 파티를 하니 초반엔 붐볐지만
인사하고, 통하는 사람들끼리 집안 곳곳으로 흩어지고,
또 일부는 늦게 오거나 일찍 돌아가기도해 괜찮았다.
우리이웃들은 파티를 해도
생수, 탄산음료, 맥주, 와인정도인데
칼린집엔 참석자들이 가져온 도수높은 술들도 많았고,
다들 음식 대신 쿠기와 술을 가져와 Bar 같았다.
칼린의 친아버지가 나한테 부인을 따로 소개해주었는데,
3번째로 마지막이라고.
첫째부인과의 사이에 칼린과 여동생을 두었고,
둘째부인에게선 아들 둘을 두었는데,
아들둘이 자기와 연락을 잘 하지 않는다고.
세째부인과는 자녀가 없고, 애완동물을 자식대신 키운다고 하면서
칼린의 여동생이 노래를 언니보다 더 잘부른다며
둘이서 뚜엣하면 정말 괜찮을것 같은데,
둘이 사이가 좋지않다며 말끝을 흐렸다.
칼린이 가끔씩 무대에서 밴드들과 노래를 하곤 하기해
그녀의 노래가 궁금하기도 했고,
응원도 해줄겸 공연하는곳에 가보려고 했는데,
대충들 안부가 끝나자
칼린이 그녀의 사촌과 함께 공연하는 친구와함께
지하실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생각보다 노래를 아주 잘했고,
목소리도 좋았기에
라이브 음악 카페에 온것 같았다.
* 쥬디의 지하실엔
제이콥이 아내를 위해 설치한 무대가 새로 추가되어있었다.
이집 주인 제이콥과 그의 한살박이 아들 일라이와 함께
제이콥은 수방관인데,
이날 그렉에게 고등학교때 육상선수였고,
U of I (일리노이에서 가장 좋은 주립대)
공대에 합격했으나 수학을 잘하고, 좋아해서 수학과로 전과했는데,
학자융자금을 승인해주지않아서 내가 근무하고 있는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소방학과를 마치고
소방관이 되었다고.
그런데 소방관은 25년 근무하면 은퇴하고,
연금혜택을 받을수있는데
그때도 본인이 은퇴자로 살기엔 젊으니
대학에서 수학공부를 다시 하고 싶다고했다.
이야기하다보니 그렉과 관심분야가 같고, 공통점이 많아
제이콥이 많이 반가와 했다.
집에있을때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앞으로 친하게 지냈으면.
12월엔 다들 너무 바빠서
이집 가족들은 매년 1월에 쿠키 교환 파티를 한다고.
근 50명이 저녁 6시부터 모였지만
쿠키외 음식은 이것이 전부다.
* 많은 미국사람들은 파티때 음식보단 사람들 만나
이야기 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것 같다.
참석자들이 많아서 다들 서서
가끔씩 집에서 밴드들과 연습을 하기에
제이콥이 설치해준 무대
칼린이 음악 단체에서 받은 상패들
지역에선 나름대로 인정받는 가수인듯.
미래에 유명 컨츄리 가수가 될런지도.
집 주인 칼린 (사진 오른쪽)
*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했는데, 블로그에 올릴수가 없었어 아쉽다.
이사온뒤 환영한다며 쿠키를 전달하고,
우리집 지하실 정리하면서
쓰지 않는 에어하키를 그집에 주었더니
막내 첫생일겸 집들이를 겸해
가족, 친척들을 초대했을때도 우리를 초대해주었는데
하필이면 내가 1박 2일로 친구네가 참석치 못했다.
* 사교성 없는 그렉 내 없다고 참석하지 않았다.
크리스마스때 앤드류에게 갔다오니
크리스마스 쿠키와 함께 파티 초대장을 주었다.
이 젊은 부부와 페이스북 친구가 되었는데,
칼린이 어제 오전에 올린 글에 근심이 많거나,
슬럼프에 빠졌거나 우울할때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니
언제든지 자기한테 연락하라고.
칼린도 사람을 좋아하는듯.
그래 나도 예전에 그런때가 있었는데,
친구가 도와주어서 극복했다며
너도 누군가가 필요할때
나를 찾으라고 코멘트했다.
쥬디가 이사가 친구를 한명 잃었다고 생각했는데
(쥬디 남편 빌은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데다
특히 유색인종을 좋아하지 않아 그렇게 가까운편이 아니었다),
젊은 친구 두명을 얻을것 같다.
주님, 좋은 이웃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7. 1. 22. (일) 경란
어제 토요일 15도까지 올라가 그날은 지구온난화가 고맙기까지.
* 워싱턴 DC 와 미국 주요도시 그리고 세계 주요도시에서
3백만명이 참석한 트럼프 새정부에 보내는 항의시위
"Women's right marching"을 축복해 주시는듯 해 더 감사했다.
* 시카고에서도 하는줄 미리 알았어면 참석했을텐데...
다음에 또 이런 집회가 있으면 생물학과 교수인 셀리가 자기랑 함께 참석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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