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내가 만난 사람들

딸같았던 린다 덕분에 행복했던 지난날

앤드류 엄마 2016. 12. 14. 13:07



우리교회 찬양시간 솔로로 복음성가를 부르는 린다


 린다는 과테말라에서 영어를 배우기 위해 온 학생으로

위의 동영상을 보듯 목소리도 맑고 노래를 참 잘한다.


 그아인 지난해부터 우리 교회 찬양시간에 

노래를 했는데 한동안 보이지 않아 

이사갔나 했다.  

 

그런데 지난 9월 우리교회 Women's conference 때

중간에 트리오 나와 반가왔다. 

마침 난 그 행사 사진을 담당해

린다에게 사진정보를 알려주기위해

그녀와 처음으로 개인적으로 인사하게 되었다. 

(*실은 린다가 노래를 정말 잘 하는데다

  인상이 선하고 참해서 인사하고 싶었고,

노래 잘 하더라고 전하고 싶었다) 


인사하면서

한동안 왜 교회 오지 않았냐고 물었다가 

 그때서야 난 그녀가 과테말라에서  

영어 배우러 온 학생인줄 알았고,  

지난해 처음와서 9개월동안 지내면서

JJC 모리스 캠퍼스에서 ESL 수업듣고,

(본교에서 수업했슴 서로 더 일찍 만났을텐데)

이번에 다시 3개월 기한으로 왔슴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이번엔 내가 근무하고 있는 JJC 메인 켐퍼스에서

월, 수 이틀 ESL 수업을 받고 있는것도.


그날 이후 그녀는 월,수는 항상

수업마치고 버스 올때까지 약 1시간정도

내 매장에서 시간을 보냈고, 우린 친구가 되었다.

난 린다 엄마랑 나이가 비슷했지만.


* 과테말라는 멕시코와 온두라스/엘살바도로 중간에 있는 나라로

국토는 대한민국보다 쬐끔 더 넓고, GDP 는 많이 낮다.

1821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해 스페인어를 사용하며 

국민생활수준은 낮으며 인구 10%가 전체국민소득의 47%를 차지하며

국민의 51%는 빈곤층이라고. 


과테말라는 대부분이 카톨릭인데 

린다네는 할아버지때부터 교회를 다녔다고.  

린다는 과테말라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데

 전공을 바꿔서  

미국 대학에서 Worship 음악을 공부하고 싶다고.  


그럼 먼저 영어를 잘해야 하니 

과테말라에 있는 아는 미국인 전도사가   

우리교회 다니는 신디네와 친분이 있어 연결해줘

신디네로 오게되었고, 또 우리교회에 오게되었다고.

린다 덕분에 착한 신디와 그녀 남편 마이크도 알게되었다. 


린다 아버진 교사이시고, 엄마는 전업주부,  

오빠는 의사고, 언니는 신참 변호사,  

린다와 동생은 대학 재학중이니

과테말라에선 중상층에 속할것 같은데   

그녀에게선 물질에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느껴지고,

순정만화에 나오는 여 주인공처럼 예쁘고 착했다.


그런데 린다네가 중상층이라 해도

  가난한 과테말라 사람들 중에서라 그런거라   

비싼 미국 대학 학비를 모두 지원해줄 형편이 못된다.


 그러니 린다가 미국 대학으로 유학오려면

얼마간의 후원을 받아야 하는데,

(대부분의 대학들이 학사과정은

해외 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제공하지 않는다) 

. 4년간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해줄 후원자를 찾을수 있을런지?

이럴땐 내가 부자였슴.


크리스찬 음악인들도 유명 가수나 밴드 못지않게

유명세가 대단하고, 콘서트도 성황을 이루니 

린다도 다음에 유명 가스펠 가수가 될수도 있을텐데.


비록 린다와 함께한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린다 덕분에 몇달동안

매주 월, 수요일 출근길이 즐거웠고,

함께 하는 시간 동안

그 아이의 맑은 눈빛과 깨끗하고 순수한 영혼이 

세파에 적당히 오염된 날 정화시켜 주었고,

   예쁘고 사랑스러운 딸을 둔 엄마의 행복을 맛보며

딸가진 엄마들이 쬐끔 부러웠다.

      

린다는 예쁘고 사랑스러울뿐만 아니라

성격도 밝고, 사교적이고, 또 예의도 바르고,

음식도 잘 만들고, 집안일도 잘 하고,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아이였다.   

* 울 앤드류가 키가 20센치만 작았고,

 또 울 앤드류가 쬐끔만 더 멋진 녀석이었슴 

소개시켜 줄수 있었는데.^^





                       

                     가끔씩 도넛,쿠키를 가져와

                무심한 날 미안케 만들었던 린다


                        

과테말라에서 가져온 기념품

빵담을때 밑에 깔거나 장식


              


                       

한국 슈퍼 동행 - 과테말라에서 초밥을 먹었다며, 회초밥도 잘 먹었다.


음식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어 우리집에 초대했을때

골고루 모두 맛을 보았다.


떠나는 마지막 날 교회에서 함께


 주님께서 린다에게 특별한 재능을 주셨는데

그 재능을 꽃피울수 있도록 끝까지 축복해주시고, 

린다는 그 재능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은혜를 주고,   

 주님께 더 많은 기쁨을 드리게 되길 희망해본다.


다음에 만날땐 약속했듯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게 되길.


2016.  12.  13. (화)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