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조이와 함께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하는 죠이가
지난 학기를 끝으로 JJC 과정을 마치고,
이번 봄학기에 (이번주 시작) 위신콘신 주립대에 편입했다.
JJC에서 마지막날 그동안 고마왔다고 작별인사 하러 와서는
나를 위해 그렸다며 소품한점을 선물로 주었다.
* 마지막 학기땐 수업들이 다 다른 건물에서 있었어
몇번 만나지 못했다.
미저리 주립대에 다니다가 뭘해야 될지 몰라 방황하다
비싼 학비가 아까와서 우리학교로 왔는데,
치매를 앓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전까지
수업이 없는 금요일마다 혼자 할아버지를 돌봐드렸던
심성이 고운 녀석이다.
부디 새학교에 잘 적응하고,
계획대로 또 원하는 대로 이루길!
전날 친구들과 밤샘해 피곤한데도 불구하고
촉박한 시간에 보낸 내 S.O.S 에 기꺼이 응해준 고마운 엠버
데이빗 Eng 101 쓰기 마감날
미국은 대학과제물(영어 에세이포함)도
학교 Tutor들의 도움을 받을수 있는데,
(학교에서 Tutor 센타를 운영하며, 이용을 적극 권유하는데,
학교투더와 개인 투더도 학생이 쓴 문맥과 문법등에 대해
질문과 설명을 통해 코치만 해준다)
데이빗은 쓰기가 안되니
미리미리 해서 Tutor (개인과외) 를 받아야 하는데
녀석이 마감날 늦은시간에 겨우 대충 끝냈다.
(Eng 101 은 대학과정으로
미국은 고등학교에서 대학수업을 들을수 있기에
데이빗은 고등학교 졸업할때 대학 3학기쯤의 학점을 이수할듯).
학교 Tutor 센타는 벌써 문을 닫았고,
가끔씩 데이빗을 도와주던 Jenn 도 그날 약속이 있다고하고,
또 녀석은 녀석대로 학교마치고 칫과 예약이 되어있었고,
저녁땐 피아노 강사 문하생 리싸이틀이 있었어
데이빗을 도와줄 사람을 찾는것도 어려운데다
저녁 5시에서 6시까지만 데이빗이 시간이 되어
더 난감했다.
기말고사 대신이기에 점수비중이 높은데,
에세이면 그렉과 내가 좀 봐주겠지만 그것도 아니고
특이한 주제라 봐 줄수도 없었다.
엠버가 영어전공이고,
차로 15분 거리에 살고있기에
S.O.S 를 쳤더니 우리집까지 와 주었다.
엠버 덕분에 데이빗이 영어 101 "B" 학점을 지킬수있었고,
갑짝스런 내 요청에 엠버가 우리집까지 와 주었으니
친구없는 남편과 데이빗에게 약간 우쭐해질수 있었다.
지난 가을에 시카고 소재 DePaul 에 편입한 모니카 (셀카찍고있는)가
12월 말에 집으로 저녁 초대를 해주었다.
모니카의 엄마가 나랑 나이도 같고, 여행도 좋아하고,
성격도 비슷한것 같아서 만나고 싶었기에
초대가 반가왔다.
모니카 엄마 말따나 그날 모임은
작은 International club 파티였고,
Lithuania (모니카와 모니카 엄마),
팔레스타인 (다이앤), 그리고 한국계인 나.
그래서인지 우린 더 잘 통했다.
다음에 함께 여행 갈 기회가 있었어면.
지난해 1월에 Governor state 대학에 편입했던 마가렛과
뒤늦게 공부하느라 얼마나 열심인지.
여름방학때도 마가렛이 공부하느라 우린 못만났다.
다음부터 1년에 두번씩은 만나자고.
남편과 나이차가 많아 (둘다 초혼) 은퇴한 남편이
집안일을 다 해주고, 자기 식사까지 챙겨준다고.
남편이 10남매 둘째로 동생들 돌보느라 아이에 질렸다며
마가렛에게 아이 안낳는것을 약속받고 결혼해서
말과 개, 고양이를 자식처럼 돌보고 있다.
마가렛이 예전에 우리집에서 점심을 한번 먹었기에
자기 남편이 이번엔 당신이 점심값 내어야 한다며
출발하기전에 당부를 했다는데,
이야기 도중에 또 문자를 보냈다. 세상에.
매점아줌마와 친구해주고,
졸업할때 찾아와 고맙다고 인사하고,
또 졸업해서도 잊지 않고 연락해주니 고맙다.
그리고 학교를 떠난후에도
페이스북으로 연결되어
서로의 근황에 대해 알고,
계속 친구로 지낼수 있어 또한 감사하다.
페이스 북 덕분에 20년뒤에 우연히 마주치게 되더라도
서로 얼굴 알아보고 반가와서 서로 덥썩 안겠지.
이런 친구들이 있기에
내 일이 더 즐겁고 보람있고 감사하다.
지난주부터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이번 학기땐 또 어떤 학생들과 좋은 인연을 맺게될지
기대가 된다.
2017. 1. 18. (수)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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