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여행, 캠핑

대학생 아들과 함께간 뉴욕여행, 그 소중했던 시간들

앤드류 엄마 2015. 5. 28. 09:42

 

지난 여름 나와 데이빗과 유럽배낭여행을 가자고 했을때 마다했던 큰녀석이

내 뉴욕여행 제의에 호기심이 발동했는지 가겠다고 했다.

 

녀석을 키우면서 엄마로서 소양이 부족해

아이를 반듯하게 잘 키우고 싶은 욕심에

급한 나와 천하태평 녀석이 자주 부딪혔는데

녀석이 대학을 가고 나니, 아차 싶었다. 

  관계회복을 해야 하는데,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그런데다 대학갔으니 이제 조금씩 비상해야할 녀석이

날개를 움직이는것이 싫은건지 점점 추락하고 있어 자극이 필요할것 같았다.  

그래 지난 겨울방학때 녀석과 한국을 다녀왔고,

이번엔 세계의 중심이라는 뉴욕을 다녀왔다.

 

남편은 한국다녀와서 녀석에게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며

혼자 갔다오라고 했지만,

난 녀석에게 손톱만큼이라도 효과가 있다면 뭐든하고 싶다. 

  

뉴욕은 세계의 중심이기에 대한항공에 근무하는 외국인 기장들이  

자녀들을 데리고 가고 싶은 여행지로 1위를 한곳이고,

 

뉴저지에 친구와 블로그 친구 2명이 살고있기에 그 친구들도 만나고

녀석에게도 다른사람들이 사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싶었다.  

 

내가 기대한만큼의 효과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뉴욕에서도 친구네에서도 녀석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나한테 좋았다고하니 잘 다녀 온것 같다.   

  

나또한 녀석과 좋은 시간을 보냈고,

또 내 첫 블팬이나 마찮가지고 친구된지 5년된 언니와 

 또 블친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거의 매주마다 통화를 했던 블친과

감격적인 상봉을 하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 

       즐거울땐 왜 시간이 그리도 빨리 가는지...       

 

뉴욕은 세계의 중심인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전역과 전세계로 부터 찾아온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메모리얼 3일 연휴라 뉴요크들은 관광객들을 피해 시외로 빠지고

관광객들이 다운타운을 점령해 길을 물어보면 낯선 여행객들이라 다섯번은 물어봐야했다.

시카고도 미국에서 3번째 도시인데 뉴욕가니 난 세상구경 처음나온 촌아짐매같았다.

돌다리도 두들기고, 아는 길도 물어서 가야했으니 한번묻고 또 확인하면

울 아들 금방 물어보곤 또 물어본다고 쬐금 챙피해했다.

지녀석도 남자라 사람들에게 묻기 싫어 스마트폰 구글 지도로 검색하길래

녀석을 따라 갔더니 몇번이나 길을 잘못간후 내가 사람들에게 물어도 아무말을 못했다.

 

내 경험과 삶의 교훈들을 녀석에게 들려주고 싶은데,

녀석은 잔소리로 여기니 안타깝다. 

그래도 녀석과 여행하면서 예전에 내가 여행하면서 겪은 에피소드도 들려주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녀석 눈치봐가면서 말하고 녀석이 들어주어서 좋았다.

 

녀석이 이번여행을 얼마나 기억하게 될런지 알수없지만

살면서 가끔씩 생각 나겠지. 

 

젊은이들에게 유명한 타임스퀘어 가보고, 

브로드웨이 공연 본것만으로도 일생에 남지 않을까 싶다.  

 

아들녀석이 집에 온 손님들을 어떻게 대접해야 하는지도 배웠기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에서

아침 일찍 8시시 조금지나 갔었는데 벌써 인산인해였다.

날씨가 좋아서 천만다행

브로드 웨이 공연 "The Phantom of Opera" 공연장에서 

* 공연관련은 다음에 별로도 포스팅 하겠습니다.

 맨하탄의 허파라는 센트럴 파크에서

공원이 너무 넓어서 반만 돌았다.

결혼전 미국 여행왔다 이곳에 왔을때 공원이 얼마나 넓은줄 모르고  

걸어도 걸어도 별 볼것이 없길래 포기했다.

 

그 시절 창원에 피자가게가 없었기에

 리틀 이탈리아 피자집에서 무지 큰 피자사서 창원까지 가져가

 동생들이 짜다면서 맛잇게 먹었던 기억이 새삼스럽다.  

 * 여행가방에 그 큰 피자판을 들고 미국에서 창원까지 갈 생각을 했다니... 

앤드류에게 이 이야기를 해 주니, 나를 이해할수없다는 표정이었다.   

   

사람들이 많길래 난 무료 콘서트가 있는줄 알았다.

공원주변을 순회하는 저 넓은 도로는 자전거와 조깅족들의 전용인듯

 * 공원에서 자전거 대여해 타고다닐수있다.

타임스퀘어

낮엔 전광판이 별로 일줄 알았는데 낮에도 좋았다. 

* 다음에 별로도 포스팅하겠습니다.

 자정때쯤에 왔을땐 또 대낮처럼 밝았고,

3일 연휴라 브로드웨이 토요일 2시 공연마쳤을때 인파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어 걸어다닐수가 없었다.

 

 

911 Memorial Museum

맨하탄을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코스로 토요일에 갔을때 대기줄이 길어서 포기하고

화요일 두번째 방문때 입장할수 있었다.

911 희생자들

그날이 마지막일줄 누가 알았을까

내내 숙연했고, 평화로운 삶이 얼마나 소중하고 고마운지 새삼 깨달았다.  

이 지구상에서 다 함께 평화롭게 살아야 하는데...    

 

뉴욕 증권거래소 앞에서

 아들에게 치열한 삶의 현장을 보여주려고 들어가보려 했더니

앞을 막아놓고 입장객들 확인을 했다.  관계자만 입장할수 있는것 같았다.

 

월 스트리트

넥타이 부대들 보여주려고 갔더니 저곳도 대부분이 관광객들 뿐이었다.

이곳에 일하는 사람들은 다들 아이비 리그 출신들이고,

 분초를 치열하게 살기에 보여주고 싶었는데...

 

아무것도 없는데 괜히 왔다며 아들에게 핀잔을 들었던

Greenwich village

 

 

  프린스톤 대학

오래된 대학건물들이 너무 멋있었어 이곳에서 공부하면 낭만도 있고

열공이 저절로 될것 같았다.

  

울 아들 하버드 대학에 갔을때 가지보고 공부열심히 해서 하버드 가라고 할까봐 겁이났는지

대학입구에서 들어오지도 않더니 프린스톤은 따라다니며 자기 스마트폰으로 사진도 찍고했다.

 

 

프린스톤 대학 (사진 상.하)

 

 

마치 한국 온듯 착각하게 만드는 뉴욕 Flushing

 

이곳뿐만 아니라 엠파이어 스테이드 빌딩 근처에도 한인타운이 있었어

첫날 아침 앤드류는 설렁탕을 먹고, 난 해장국을 먹었다.   

그리고 뉴저지 일대도 제법 큰 한인타운이 있었어 친구들이

앤드류가 좋아하는 갈비구이등을 사 주어서 앤드류가 호강을 했다.  

 

세계의 중심 맨하탄을 여행왔는데 한국에 온것처럼

맛있는 한식 먹고, 친구들 만나 한국말로 이야기하고

뉴욕과 뉴저지에서 한국인의 높은 위상을 보는듯해 기분좋았다.

 

 뉴저지 비치에서 내 블팬 1호겪인 명희언니와

*  명희언니와의 시간은 다음에 별도 포스팅

사촌 올케 언니니 나에겐 사돈인데

미국이니 촌수떠나 친구로 지내는 수키씨와 예쁜딸 민아와 함께

* 수키씨 이야기는 별도로 포스팅

 

블친인 로사님도 만났는데 (별도로 포스팅)

사생활 보호를 위해 블로그도 비공개로 하시기에 사진을 못올리네요.   

 

Good bye 뉴욕

한시간 이상 연착해 새벽 1시가 넘어서야 귀가했다. 

  

아들과 여행도 하고, 보고싶었던 친구들도 만나고,

짧기만 했던 그 시간이 아쉬웠다.

좋은사람들과 함께 해 더 시간이 빨리 갔는듯.

 그리고 짧은 시간이라 더 소중했고.

 

뉴욕갈때 버스타고가 집에서 출발한지 21시간 만에 새벽에 맨하탄 도착해

(역까지가서 기차타고 시카고 갔다, 버스타고, 휴식시간까지 합해서) 

강행군을 했기에 만나는 사람들마다 피곤하지 않느냐고 걱정을 했는데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고,

내가 좋아서 하는거니 하나도 피곤하지 않았다.

이래서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하고,

하고 싶은일 하며 살아야 하는것 같다.

 

  

2015.  5.  27. (수)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