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나와 가족들

못하는것이 없는 남편, 그런데...

앤드류 엄마 2015. 9. 14. 11:20

 

 

 

지난해 여름방학 초에 시작했던 2층 바닥 원목 교체공사가

해를 넘기더니, 다시 여름방학까지 넘기고서야  

우리방을 끝으로 어제 오후에 드디어 마무리했다.

* 오늘부터 출장이 아니었슴 마무리했을런지?   

 

 

 

 

 원목 한쪽 끝부분에 못이 아닌 최강력 스테이플을 10센치마다 박아서 고정시킨다.

 

공사를 맡기면 비싼 인건비뿐만 아니라  

재료비도 더 많이 들어가고 (일하기 편하게 사용하니 낭비되는 것이 많다)

또 작업할수 있도록 방을 완전히 치워주어야 하니, 방치우는 일도 보통일이 아닌데

직접하니 이리저리 가구들을 방안에서 돌려서 작업을 했다.

 

 

카펫 대신 원목으로 교체 했더니 방이 더 넓어 보였다

 

 

 

 

각도가 다른 방문입구를 한치의 오차도 없이 잘 맞추었고,

기둥밑부분을 잘라서 원목을 아래로 넣어 마무리했다.

 

 

10년전에 이사왔을때 1층 바닥을 원목으로 교체하고

다음해 2층도 마저 하고 싶었는데,

 

무슨 일이든 마음 내키야 하는 사람이라 

제촉하지 않고 기다렸더니 

 

지하실 공사 시작하고,

또 정부에서 에너지 절약형 유리창으로 교체할시

유리창값 30%을 지원해 준다고, 

보기에 멀쩡한 유리창을 바람이 들어온다며 새로 교체하느라,

 2층 바닥 교체는 계속 미루어졌다.    

 

지난해 앤드류 고등학교 졸업파티때

시어머니와 시누들과 시이모님들이 오실 예정이었는데  

오래되어서 청소해도 표도 나지 않는 복도 카펫을 

더이상 두고 볼수 없었어 손님들도 오시니 복도라도 

바꿔달라고 했더니 그때서야 본인이 봐도 심해 보이는지  

지난해 복도를 바꾸었다.

 

졸업파티하고 손님들 돌아가시고, 

 난 데이빗과 3주간 유럽여행을 갔기에 

내가 여행갔다오면 2층 방들도 어느 정도 했을거라 내심 기대를 했었는데

여행 마치고 돌아오니 출발했을때 그대로였다.

내가 여행 간동안  남편도 휴가를 즐긴거라 뭐라 할말이 없었다. 

아무튼 겨우 데이빗 방하나하고는 또 해를 넘겼다.    

 

그리고 년초에 작은방 공사를 시작했는데 

재료 떨어지고, 또 남편 회사일 바빠져 중단되었는데

차일피일하다 뒤늦게 시작해 다른 공사와 맞물려

집안도 엉망이었고 남편은 내심 마음이 바빴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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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부터 차고에 물건들이 많아

뒷뜰에 있는 쓸모없는 창고를 허물고  

(전 주인이 아이들 play house 로 만들었다)

 작은 창고를 지어야 겠다고 했는데

 나무 바닥이 썩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게 되었을뿐만 아니라

건물이 조금씩 기울어져가 년초에 올해 공사를 시작해야겠다고했다.

 

 

 

시 건축 코드가 변경되어 건물을 허물고 다시 지어면 새로 건축허가를 받아야하는데,

그럴경우 현재 장소에 그대로 못짓고, 기존 건물위치에서 3미터 더 들어와서 지어야해

보수하는것처럼 기존 건물을 조금씩 허물면서 공사를 하니 작업이 더 더디고 쉽지않았다.

 

건물이 있는 상태에서 바닥을 파고 시멘트작업을 어떻게 하나 난 도저히 감이 오지 않았는데

남편이 요령껏 땅을 파고 시멘트 믹서기를 구입해 시멘트 작업을 했다.

 

 

 

 

 

 

 

 

예전에 두번이나 누구 창고짓는것을 도와준적이 있었다는데,

그때 어떻게 짓는지 배우지 않고 그냥 시키는일만 했다며

이럴줄 알았으면 그때 어떻게 하는지 잘봐두었텐데 하며

    앤드류에게 자기처럼 실수하지 말고 잘 봐 두라고 했다.  

 

시아버지께서 목수 였는데, 자랄때 못한다고 아버지한테 늘상 면박당했다고.

(아마 그땐 하기 싫은데 무서운 아버지가 시키니 억지로해서 더 못했는듯).  

시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자셨기에 

아버지한테 배운것은 없지만 그래도 목수 피가 흐르나 보다.  

 

 

 

 

 

 

 

 

공기 청청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앤드류에게 설명해주고있다.

 

 

식기 세척기가 고장 났을때 해체해서 고장난 부분을 찾아서

인터넷으로 부품주문해 수리해 주었다.

데이빗에게 식기세척기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다.

 

 

 

그리고 지난주엔 하루 휴가받아서 식수를 제외하고 전집안에

연수가 나오도록  Water softener 를 설치했다.

 

전문가에게 의뢰했을 경우에도 일을 쉽게 하려고

식수까지 다 연수가 나오도록 설치해 주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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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하는것이 없는 남편인데,

문제는

일을 하고 싶을때하고, 또 놀이삼아 하니

40분 일하고, 1시간 휴식해 속도가 나지 않고,

사전에 일정을 계획하고, 시간날때 시작하면 될텐데

미루다 미루다 일을 시작해서는 마무리를 못하거나 

막바지에 이일 저일이 겹쳐 혼자서 바쁘다.   

 

 

 

9년전에 시작했던 지하실 공사

몇년에 걸쳐 천정과 벽면 공사를 마쳤는데, 아직 바닥을 하지않아

1층 거실에 사용했던 카펫 조각들 깔려 있어 공사한것 같지가 않다.

 

 

 

그리고 창고역시 이상태에서 날씨가 더워져 중단했는데

2층 원목교체 공사 마무리하느라 또 밀렸다.

오늘부터 9월말까지 출장이고

10월 중순부터 11월말까지 바쁘기 시작하는데

올해 마무리 할런지?

 

 

 

 

옆집도 창고를 짓기로 해, 창고 완공되면

두집이 이웃들 초대해 창고 오픈하우스겸 바베큐 파티 하자고 했는데

옆집 젝과 데비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기에 발주를 주었다.

그래 우리보다 먼저 시작해서 끝낼줄 알았다.

그렉은 옆집 창고공사 하는것을 보고 배우려고 했는데...

 

옆집 일을 맡은 사람이 현재 하고 있는 작업을 끝내고 시간나는대로 해 준다고.

 

그렉이 바쁘기 전에 두집다 창고 완성해

이웃들과 바베큐 파티 하게 되길!

 

 

2015.  9.  14. (월) 경란

  • 가을하늘2015.09.14 20:15 신고

    우리는 상상을 못하는 일을하구만...
    바닥이 멋지게 바뀌었네.. 완전 맥가이버군..
    창고도 멋지게 짓고, 다재다능하구만..
    여기서는 집짓고, 바닥교체하고 그런일들은 당연히
    전문가인데 줘야 되는줄아는데 우리 남편도 할수있을란가???
    그런 완전 집을 뜯어 고치겠구만..

  • 김시은2015.09.15 00:19 신고

    아버지께 배운게 없는것 같아도 나이들수록 물려받은 재능은
    감출수가 없나봅니다...
    배운적 없는데도 모든 걸 직접 다하시다니~!!
    정말 대단하셔요
    요즘 우리나라도 직접 하시는 분들이 있던데...아무나 할수 있는 일이 아니지요
    아들들에게 자세히 설명도 하시고...
    앤드류 데이빗은 앞으로 아빠보다도 더 잘할것 같습니다

  • 노벨아가씨2015.09.15 01:42 신고

    남편 분께서 목수 같은 재능을 가지셨네요. 맥가이버 같아요.
    참 대단하신 분이라고 생각하네요.
    앤드류 엄마님 부럽기만 하네요~~ 그럼 잘 보고 가네요.
    그럼 건강 조심하시고 즐겁고 활기찬 하루 되세요.

  • sugarpie2015.09.15 04:16 신고

    부럽습니다~~~~~~~~~~~~~~~
    여기 살면서 정말 남의 집 차고 속에 가득 들어있는 공구며
    주말이면 남편들 열심히 집고치고 주위정리하는 모습에 늘 부러움을 흘리고 다녔지만
    주위 지인들도 비싼 돈들여 하는 일이고 손수하는 분들은 별로 보질 못해서
    고쳐야 할 곳이 수없이 많은데 그럭저럭 불평만 하면 지나갔습니다
    앤드류네 천천히 단단하게 고치시니 더 좋아보이네요
    우리집 이층이 원목인데 하청업자가 빌을 보낸 것을 10여년전
    받아 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 5만불 정도라서 깜짝 놀랐던 적이 있었습니다
    집전체를 하셨으면 십만불은 넘게 드셨을텐데...돈도 많이 절약하셨네요

    Vivian2015.09.15 16:01 신고
  • 정말 부럽습니다
    북미에 와서 살다보니 엔진이어가 최고라는 것을 깨달았는데...
    거기다 집짓는 기술까지 있으시니 ...
    경란씨는 참 복많은 주부입니다
    우리도 몇년전에 카페트 원목으로 교체했는데 ...원형으로 돌리는 부분이나 코너는 어렵다고 거절했던 기억이 납니다
    경비도 만만치 않고요
    올해 10만불 이상 벌으셨네요
    월급타서 그 만큼 모으려면 오래 걸립니다
    난 여자라도 집짓는 기술 배우고 싶은데...
    우리 집이라도 보수하면서 살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요
    답글

      •  
  • 진경산수2015.09.15 20:29 신고

    그래도 남편님 대단하세요.
    저는 그정도도 어림없습니다.
    샤워장 하나 짓는데도 회사 불러 일을 맡기는 형편이지요.
    시간나는대로 기다려 주시면 되겟습니다.
    기술자는 해야할 때 하거든요.ㅎㅎㅎㅎ.

  • RBianca2015.09.16 15:28 신고

    부자지간에 함께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저희집은 견적만 받아 놓고 이렇게 손놓고 있으니...
    걱정 입니다...

    그리고 맨위 사진에 한국식 장이 탐이 납니다...ㅎ [비밀댓글]

  • 청이2015.09.17 00:14 신고

    저렇게 원목바닥을 하니까
    너무나 좋으네요
    큰돈 벌었어요
    우리는 모든걸 사람사서 해야 하는데
    일할사람 구하기도 너무 힘들고
    비싸고
    일을 제대로 해 놓지를 않네요

    그레그가 너무 좋은 남편이에요
    앤드류엄마 결혼 참 잘했어요
    너무 부럽습니다

    앤드류랑 데이빗이 아버지 하는것 보고 배우니
    둘다 좋은 남편, 그리고 아버지가 될겁니다

    미국사람들은 어릴때 부터 아버지가
    집 수리하는것등 보고 배우면서 자라더라구요
    그래서 자기손으로 척척 집수리 할 줄 아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미국사람들은 체구도 크고 힘도 세서
    그런일을 잘 하지요
    물론 재주도 있어야 하겠지만...

    미국 여자들도 집 페인팅 하는것
    자동차 바퀴갈아 넣은거랑 척척잘하고
    집안도 반질 반질 잘 치우고
    대부분 미국사람들이 부지런 하더군요

    우리 자랄때는 부모님이
    집에서 공부만 하라고... 성적만 잘 따라고 하고...
    좋은 직장갖고 돈만벌면
    집수리 등은 돈주고 사람시키면 된다고
    아무것도 가르키지 않았지요

  • 아름다운세상2015.09.20 05:23 신고

    어릴 때 미국사람들은 자기 집 자기가 짓는다.
    한번에 짓지 않고 시간 날때마다 짓는다.그러셨습니다.(선교사들과 많은 교류가 있었습니다.)

    한국도 여러가지 집안 일 정비 등을 할 줄 아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학교의 가정 기술 수업이 이론 중심입니다.

    은령2017.07.06 13:28 신고
  • 옴마야 정말 대단하십니다.
    장하십니다.
    두분다 어쩜 척척박사십니다. [비밀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