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K 여자 50-54세 부분 1위를 한 친구 이바와
나보다 2분 먼저 골인있다.
생애 처음으로 받은 영광의 트로피
5키로 28분 50초로 여자 45-49세 부분 3위
지난 토요일 아침 아이들의 모교인 Channahon Jr. School 밴드부가 주최한 기금마련
5키로 달리기 대회에 참여했다.
아침 기온이 뚝떨어진데다 흐려서 많이 쌀쌀했지만,
긴옷을 입고 뛰면 불편해 짧은 팔을 입었더니
겨울외투에 목도리까지 완전 무장을 한 주최측 아줌마들이 춥지 않느냐며 놀랬다.
그래 농담으로 추우면 더 빨리뛰게 되겠지 했는데 추워서 빨리 뛴건지
좋은 기록으로 기대도 하지 않았던 내나이 그룹에서 3위를 했다.
폼생폼사는 아니지만 응원나온 사람들과 주최측에 아는사람들도 많은데
속도 내었다 나중에 헥헥거리며 죽을상으로 뛰기싫어
내 평소 속도를 유지하며 응원해주는 사람들에게 기분좋게 농담도하고,
또 내가 통과할 시점에 중학교 밴드부원들이 챔피언을 연주해주어서
큰소리로 나를 위해 연주해 주어서 고맙다고 인사도 하고 기분좋게 뛰었는데
트로피를 받으니 더 기분이 좋았다.
행사장에 가면 오랫만에 반가운 얼굴들을 많이 만날수 있지만
9월말부터 주말도 없이 계속 바빠 피곤했는데다 할일도 많은데(블로그를 포함해)
또 그날 오후에 고등학교 밴드부 대회 도우미로 가야해 참여할까 말까 약간 망설였다.
아마 이웃 친구 이바가 참여하지 않았으면
핑게거리도 많았기에 참여하지 않았을것 같다.
(토요일밤에도 자정을 넘겨 12시 30분에 돌아왔다).
사실 달리기도 일주일에 3번씩 5키로를 함께 걸었던 이바가
걷는것보단 조깅이 운동이 더 많이 되니 앞으로 조깅을 하자고 해서 시작하게되었다.
내가 일을 시작한이후 시간이 맞지 않아 함께 조깅을 못하지만
친구와 꾸준히 조깅을 한 덕분에 이젠 혼자서도 일주일에 몇번씩은 달리곤한다.
그리고 덕분에 중학교 선생님들을 비롯해 예전에 밴드부 행사시 함께 일했던 밴드부엄마들과
동네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한때를 보냈고,
상 받은 덕분에 축하인사도 많이 받아 기분좋은 하루가 되었다.
친구 생일 기념 자전거 여행
우리가 사는 Channahon 에서 Seneca 까지 26마일이지만,
우리집에서 계산하면 26.5마일로 왕복 53마일 (84.8키로)이된다.
그날 당일 최장거리 자전거여행 기록을 갱신했다.
지나가는 사람이 없어 셀프로 한 인증샷
시골이라 마땅히 점심 먹을곳이 없었어 Bar 뒷베란다에서 점심을 먹은후
친구가 해마다 본인 생일쯔음에 생일 기념으로 친구들과 Morris (왕복 30마일 - 48키로) 까지
자전거 여행을 가는데, 지난번 가족들과 자전거 여행을 했을때 모리스부터 세니카까지 길이
정말 아름다왔기에 친구에게 이말을 하면서 올핸 세니카까지 가볼래 했더니 그러자고 했다.
매년 함께 하던 이바의 친구 크리스가 올핸 일이 있어 함께하지 못했다.
당일에 그렇게 먼길을 가본적이 없었기에 내심 쬐금 걱정이 되었는데,
자전거 여행을 자전거 경주하듯 말도 하지 않고 쌩하고 달리는 우리집 남자들과는 달리
친구와 둘이서 내내 이야기하면서 기분좋은 속도로 갔더니
생각보다 멀게 느껴지지 않았고 그리 피곤하지도 않았다.
(우리가족들과함께 갔을땐 3번을 휴식했는데, 그날 우린 딱 1번만 휴식을 했다).
자전거 여행을 마치고 그날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미국친구들이 다들 무척 놀랬는데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기분좋게 하면 힘들지 않으니 뭐든 마음먹기에 달린것 같다.
그전까진 친구가 내 생일기념으로 골프장에 데리고 가
덕분에 1년에 한번 년중행사로 골프를 쳤는데,
지난해엔 생일선물로 8키로 달리기 대회에 참가신청을 해줘
생애 최초로 달리기 대회에 참석하게되었다.
그리고 올핸 비싸서 그림의 떡이었던 전신마사지(안마) 상품권을 주어서
생애 처음으로 전신 마사지(안마)를 받는 호강을 하게 되었고,
또한 이바 생일기념으로 장거리 자전거 기록을 세우기도 했으니
친구로 인해 해마다 내 추억의 보따리가 점점 커지고 있고,
부자는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아름다운 추억이 많고, 경험이 많은 사람이니
난 친구로 인해 점점 부자가 되어가고 있다.
* 친구는 대학때 학교(위신콘신 주립대학-메디슨) 에서 집(미워키)까지
근 80마일(128키로) 을 자전거를 타고 가 부모님을 깜짝놀래게 했다고.
날 부자로 만들어주는 고마운 친구에게 나또한 좋은 친구가 되어주고싶고,
우리의 인연이 세월이 갈수록 향기를 더해가게되길 소망해본다.
그리고 또한 블친을 비롯한 내친구들도
서로에게 안식이 되는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
2013. 10. 2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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