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는 17년전에 새로 생긴 동네로 주 연령층이 40대 중반에서 50대말 그리고 70대이후로,
지난 학기동안만 해도 우리 이웃에 나와 비슷한 연배의 전업주부가 꽤 있었다.
그런데 여름방학을 마치고나니 전업주부 동지로 지내던 엄마들이 취직했거나
이사를 가, 은퇴하신분들외 사오십대 연령대중엔 나와 Dona 둘만 덜렁 남게되었다.
(새로 이사온 이웃들은 직장에 다녀 교류가 거의 없기에 옛 이웃친구들이 더 그립다).
그리고보니 나도 예전에 비해 여유시간이 많았다.
그래 나도 취직을 해야 겠다고 마음먹고, 일자리를 찾으려니
일단 근 3개월이나 되는 여름방학이 문제라 방학때 쉬면서, 일주일에 몇번만
아이들 학교 간 시간동안만 일을 하려고 했더니, 학교일외엔 다른 일자리가 없었다.
그런데 난 영어 쓰기가 안되는데다 미국은 경력이 중요한데 17년전 한국에서의 경력뿐이라
내가 다녔던 커뮤니티 칼리지에 몇번 이력서를 보냈지만 서류심사도 통과가 되지 않았다.
그 학교 인사과에 아는 이가 근무하고 있어 알아보았더니 취업난으로 인해
경쟁률이 엄청난다고 했다.
내 친구 린다는 이력서 100 번도 넘게 넣었는데, 인터뷰간것이 몇번 되지 않았다며
이력서 계속 넣다보면 기회가 생길거라고 날 격려했지만,
영어쓰기가 안되니 데이빗이 더 자라 내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때
내가 시간구애받지않고 취직할수 있게 되더라도 내가 취직할수 있는곳은
최저임금인 단순노동밖에 없나 하는 생각에 내 자신이 초라해지고 작아졌다.
비록 2년째 커뮤니티 칼리지였지만 내 꿈이었던 대학을 미국에서 시작했을땐
졸업하고나면 언젠가는 내 마지막 꿈이었던 작은 선출직에 도전해 볼수 있을거라는
희망이 있었는데, 고졸 콤플렉스에서도 탈출하고, 대학의 꿈은 이루었지만
기대와는 달리 여전히 영어쓰기가 되지 않으니 (이젠 알고있는 단어와 스펠링도 생각나지 않기도)
내 마지막 꿈은 영원히 이룰수없는 꿈이기에
꿈을 잃고 나니 흐린 가을하늘처럼 쓸쓸하고 허전했다.
그런데다 앤드류와 데이빗이 미래에 인재가 될 싹이 보이는것도 아니고,
벌써 아이들이 내 품을 떠날날이 머지 않았는데,
전업주부로 지내면서 아이들도 반듯하게 잘 키우지 못했다는 생각에
엄마로서도 실패한것같아 나 자신이 싫었고, 남편에게도 미안했다.
내 나이 아직 오십도 되지 않았고,
내가 목표한 삶의 칠부 능선도 넘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내가 아무리 노력을 하더라도 내 사회적인 위치가 나아지지 않을거라는 생각과
이제부턴 등산이 아니라 하산하나 하는 생각에 내 인생이 서글퍼졌다.
이런 이야기를 이바에게 했더니
넌 너 자신에게 너무 야박하다며
넌 엄마로서 훌륭하고, 우리 이웃과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도 많이 하니 잘 살고 있다며,
취직도 다음에 더 좋은 일자리가 생길거라며, 자기 아들의 예를 들어 설명해주었다.
그리고 또 다른 내 친구는 내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나보고 넌 블로그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으니, 블로그에 글쓰는것만으로도 충분히 사회봉사 잘 하고 있단다.
그 친구말에 용기백배얻었다.
생각해보니, 결혼해서 둘째아이 낳기전까지 몇년을 제외하고는
철들고부터 지난해까지 남들눈에 정말 정신없이 바쁘게 살았고,
아직은 데이빗이 내 손이 필요하기에 내 휴식은 데이빗이 귀가하기 전까지니,
하루 7시간쯤은 백수로 지내도 될 자격이 있을것 같다.
그리고 아직 내 도움과 보살핌이 필요한 아이들과 우리가정에 최선을 다하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도와주는것은 어떤 성과가 있는것은 아니지만
이또한 소중하고 가치있는 삶이고,
다음에 취직하게되면 또 바빠질거니 지금 쉴때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재충전도해야하니,
남은시간 안식년이라 생각하고 마음 편히 지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가족중 아픈사람도 없고,
비록 넉넉하진 않지만 빈곤하진않아 적은 물질이라도 도움줄수있고,
아들이 비록 내기대치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마약하지않고,
게임에 빠지지 않고, 책을 좋아하고 남들한테 좋은 이미지를 남기고있고,
재미는 약간 없지만 성실한 남편이 가족들을 잘 지켜주니
아무일없는 평온한 날들에 감사해야지 생각하니
우울하고 울쩍한 마음대신 마음의 평화와 함께 이것이 행복이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마음이 겨우 정리가 되었을때 블친의 블로그에서 본 이 싯귀절이
꼭 작가가 나에게 해주는 말 같았다.
"The true harvest of my daily life is somewhat as intangible and indescribable as the
tints of morning or evening"
"내 하루하루 삶에서의 진정한 결실은 아침또는 저녁의 다양한 색깔처럼 묘사할수도 없고, 만질수없다."
영어가 짧아 혹시 잘못 해석되었으면 말씀해 주세요.
눈에 보이는 성과만이 전부가 아니기에
제 자신에게 쬐금 더 후해지기로 했습니다.
2012. 10. 26. (금)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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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해석이고 좋은 글귀에요
저도 한동안 그래서 우울했었는데 어쩜 이렇게 비슷할까 슬쩍 웃었습니다
힘내자구요
그나저나 이웃이 다 이사를 가서 외롭겠어요
저도 여기나 서울이나 사람을 사귈만큼 지내질 못하니까 좀 그렇지요 -
효나맘2012.10.26 18:38 신고
힘내세요. 아주 잘 살고 계시니요.
외로운 사람에게 관심도 가져주시고
앤드류맘 아니었으면
미국의 어느 한국사람들 때문에
실망만 하고 갈뻔했어요.
정말 냉정한 사람도 있더라구요.
아주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앤드류와 데이빗은
분멸 자기 몫을 훌륭히 하고 살테니
아무 걱정 마세요.
훌륭하고 반듯한 부모 밑에 성장하고 있고
주님이 지켜주시는데
어찌 잘되지 않겠습니까
아무걱정 마시고 평안하게 사세요. -
better2012.10.26 20:29 신고
지난해 봄부터.. 사부작사부작 다녀가며.. 지금까지 경란님의 모든 글을 빠짐없이 읽고 있는 부산사람입니다..
제가 경란님의 글로 얼마나 많은 위안과 희망과 힘을 얻었는지 모르실꺼에요..
긍정적이고 바르게 생각하시는 성품에 저 또한 잘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한편으론 경란님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간이 있기에 또 행복한 순간에 기뻐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댓글을 남겨주셔서 저는 조용한 독자이길 선택했는데
오늘은 경란님께서 저의 응원을 받으셨으면 하는 마음에 짧은 멘트를 남깁니다.
파이팅! 입니다~!! -
민지엄마2012.10.26 22:51 신고
어쩜 저랑 똑같은 생각을 하고 계신지~~
모든 건강한엄마라면 이 시기에 이 정도의 생각은
다들 하고 있을거예요
특히 남에 대한 배려가 탁월한 분 일수록 더 한것 같아요
딱히 계산기로 계산되어 지지 않은것이 인생인것
같고 정답도 없고요
작은 것에 감사하는 것이 답인듯해요
아침에 제 딸이 갑자기 '엄마 난 축복 받은 사람이야 ' 라고 하길래 대학에서 입학 축하
이멜이라도 받은 줄 알았더니
울딸 왈 ' 난 생리가 외출시에 시작해본 적이
없고 꼭 집에서 시작해'
얼마나 어이가 없는 ~~
하지만 이 일에 축복이라는 생각을 한 딸을 보며
흐뭇하고 감사하며 살자라고 도전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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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사용자2012.10.27 05:00 신고
행복이란 그냥 버틸 수 있을 정도의 힘든 상태로 지내는 겁니다.
어느 날, 지탱할 수 없을 정도로 힘이 들어 무너지는 게 불행이고요
뭔 개떡 같은 말이냐고 하시겠지요?
농담을 하려는 게 아닙니다.
큰 기대가 없으면 큰 실망도 없지요.
아무 일도 없이 권태로운 게 행복이라는 말입니다.
여기는 캐나다 밴쿠버입니다. -
앤드류맘님 너무 씩씩해서 우울과는 아주 멀리멀리 있는 줄 알았는데
드디어 우울동호회로 한발 다가 오셨네요 반갑습니다
그냥 앞으론 우울 잘 다스리며 함께 살아가야 할 겁니다
자꾸 기분이 오르락 내리락 호르몬 탓만 하기는 안타깝기도 하고
전 40대 초반부터 시작했으니 15년정도 되어갑니다
그땐 선배님들이 하는 충고를 별로 귀담아 듣지 않았었지만
사실 힘들때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더랍니다 남들도 다 힘들다는 것~
앤드류엄마는 아직 데이빗을 돌봐야 하는데 공부를 다시 시작해서
자격증 같은 것을 하나 가지는 것도 훗날 직장을 잡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은데... -
앤드류엄마는 참 아이들 활동에 참여 잘하고
아이들 교육 잘 시키는 훌륭한 엄마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게다가 이웃들과 가깝게 지내고
교회, 학교 행사등 봉사 잘 하는 모습이 훌륭합니다.
집에서 가정을 잘 돌봐
아이들이 잘 성장하니 그것보다 더 좋은 일은 없지요.
아이들이 좋은 가정에서 행복하게 잘 자랐으니
어른이 되면 그때 인재가 되지요.
누구나 때때로 내 인생 이건뭐야? 회의도 들지만
앤드류엄마가 좋은 결론을 내린것 반가워요.
데이빗 뒷바라지 끝나면
좋은 직장도 생기리라 생각되요.
친구 린다가 100개도 넘는곳에 이력서를 보냈다는...
그렇게 열심히 애쓰다 보면...
아자, 아자, 힘내요. 앤드류엄마 화이팅 -
앤드류 엄마2012.10.27 23:45
댓글을 보니 지난 제 고민이 40대 주부들이 겪게되는 우울증또는 신드롬인지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경험을 했다니 자아실현의 욕구때문이지 않나 싶네요.
그렇죠, 자기삶에 100% 만족하며 사는 사람들이 없으니
희망님 말씀처럼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야겠습니다.
제 블로그를 매일같이 방문해 주시고 또 이렇게 댓글로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끔씩 제 블로그에서 뵙게되길 희망해봅니다. -
아이참 왜 이러세요
답글
경란씨 글보고............정말로....이렇게 살아야지
목표가 제대로 정하면서.............희망과 삶의 근본적인것을
얻고 있습니다........저는요...
글로 사람에게 아니 저에게 이렇게 힘이 되는데...............
너무 많은것을 하려는 욕심이 아닐지...
그리고........돈 버는일을 학벌과 연관하지 마시길.ㅎ
내가 배워서 겨우 이런거 하나..........라는 생각은 안 좋은것 같습니다
돈 버는것만이 인생의 최상은 아니잖아요.
비록 험하거나....남의 별루라고 하는일을 해도..........또한 그속에
내 자신을 찾을 수 있는것 같아요....
한국은 전문직이 아닌이상.....아무리 능력이 좋아도
학력이 좋아도.........40 넘어서는 육체적으로 편안한 직장은
얻기 힘든것 같아요. 한국은 무조건 나이가 우선인것 같더이다.
앤드류 엄니는 글로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 삶의 모범이 되어
ㅎㅎ 비록 돈은 안 생기지만........그 이상의 것을 줄 수 있는분이라
아마도 머지않아.......좋은 일이 생길것 같아요......
마지막의 영문.................해석을 보니......너무 좋은글 입니다.
그래서........또 메모 했습니다.ㅎ-
앤드류 엄마2012.10.28 20:18
자아실현을 사회활동을 통해 찾아려니 제 현실과의 괴리가 생겨 우울해졌는데,
생각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가끔씩 이렇게 스스로 추락을 하곤 합니다.
저를 힘빠지게한것은 최저임금 아니라 최저임금이 하는일들인 단순작업이기 때문이죠.
아들에게 말하지만 직업을 구할땐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는일을 해야하고,
직장을 구할땐 연봉보단 직장문화가 좋고 내 잠재력을 성장시킬수있는 곳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생업을 위해 취직이 급한것이 아니니 그것에 감사하며, 내년 가을에 데이빗이 고등학교에
가게되면 제가 시간적으로 좀더 여유가 있으니 그때를 기약해봅니다.
준비가 된자만 기회가 왔을때 기회를 잡을수 있으니 그동안 준비나 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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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하늘2012.10.28 20:12 신고
글 제목을 보고 우울했다니 바쁘게 사는 언니와는 전혀 상관없고
답글
어울리지도 않는것을 제목으로 해 놓아서 잠시 놀랐었다...
이제 50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이제 어느정도 아이들이 다 자라고
여기 한국에선 대학을 가면 보통 부모님품을 떠나가지...
나도 얼마 안있으면 영이가 대학가고 내 곁을 떠날 생각하니
난 그땐 뭔가 해방(?)이라도 될것같은 생각이 드는데...
(멀리안가고 옆에 붙어있을까봐 걱정도된다)
그렇다고 바쁘게 산 것은 아닌데도 뚜렷하게 나도 꼭 집어서
잘살았다고는 할 수 없고, 언니와 마찬가지로 자식을 잘 키운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남편 내조도 잘했는것 같지도 않고 나 자신만 알고 얼마나
이기적으로 살았는가 언니 글을 읽고 한번 되짚어보게 한다..
짧은 학력으로 여태껏 경제활동(?)이라 해야겠다 하면서 바쁘게
왔다갔다 삶의 여유도 없이 뛰어다니고 했건만 별 뾰족하게 남은게
없으니 그래도 언니 가족들과 여려가지 추억만들며 블로그로 인해
여러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니 그 또한 얼마나 기쁜 일인고??
언니가 일자리를 구하고 나가면 블로그는 언제할것이며, 이게 영원한
일자리라 생각하면서(돈은 못벌지만) 그 속에서 행복을 느끼며 보람을
느꼈으면 좋겠다.. 꼭 취직을 해야만 하는가???-
앤드류 엄마2012.10.28 21:01
한국은 백수가 과로사 한다는 말이 있듯이
뭘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전업주부들이 다들 무지 바쁘더라만
여긴 모여서 커피마시거나 점심먹는일이 월중내지는 년중행사로
간혹 있고, 운동하는 시간외 거의 집콕을하고 있다.
그런데다 집안일은 꼭 해야하는것만 최소한으로 하고 사니 바쁘진 않지.
영이가 멀리 안가고 집에서 학교 다니는것도 괜찮지.
남자애들중엔 타지로 대학가서는 집에서 받은 생활비로 술마시고
여학생들과 미팅하는데 돈 다 쓰고 밥도 챙겨먹지 않아
건강을 헤친 아이들도 많거든.
너도 방통대 한번 생각해봐?
일단 등록금이 싸서 좋고, 뭔가 배운다는것은 좋은일이거든.
나도 우리집에 돈이 많아 취미로 학교다녀도 되거나,
여기 대학이 등록금만 좀 저렴했으면 4년대로 편입하고싶다.
너가 공부하면 원주씨와 홍명이, 영이가 좋아할꺼야.
우리회사 여직원들중에 방통대 졸업한 사람들이 꽤 많더라.
방통대졸업하고 대학원도 마치고 석사학위를 받은이도 있고.
우리집 형편은 워낙 알뜰하니까 저축쬐금하고, 적어나마 도움필요한 사람들
도우며 살수있었는데, 내 개인적으로는 내가 수입이 없으니 지금껏
내가 하고 싶은것들을 포기하면서 사는 편이데, 계속 이렇게 포기하면서 살고싶지가않네.
사람도리하고, 가고싶은곳에 가고, 만나고 싶은 사람 만나며 살고싶으니 내가 일을해야지.
한국에선 전업주부들도 남편꽉잡고 아내가 남편에게 용돈주는데,
여긴 자본주의 본산이라 그런지 이혼율이 높아서 그런지 월급통장을 부인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부인에게 용돈받아 쓰는 집들이 거의 없는것 같더군.
데이빗이 더 커서 내 손이 필요하지않으면, 낮에 일하고, 저녁때 블로그 할수있을것 같다.
지금은 데이빗을 챙겨야 할때가 더 많다.
자본주위 사회는 국가건 개인이건 힘은 경제력에서 나오는것 같다.
서울행과 주말 산행은 잘 다녀왔니?
내일 너 출근하기전에 전화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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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2012.10.29 02:06 신고
^^ 스스로 답을 잘찾으셨으니 역시 경란씨 답습니다~!
앤드류 엄마2012.10.29 13:58
성실하게 열심히 사회적욕구도 가진 사람들의 전형적인 현상임에 틀림없어 보입니다~^^
평소 이상이 높거나 성취욕이 강하거나 특히 자식들에게 열성적이거나 할 경우에는 더더욱
그런 우울감을 마주할때가 오지요....휴식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을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봉사활동을 하든 자식의 교육으로 애를쓰든...결국은 나자신을 위한 행위임을 알게 되더군요 ㅋ
저도 애들 고교때 기대수준을 정해놓고서 애들은 물론 나스스로 힘들어하곤했답니다^^
생계때문에 부득불 일을 해야하는사람에게는 휴식도 사치로 여겨질테지만..
저를 비롯 경란씨의 경우에는 스스로 뒤처지거나 도태되는것이 견딜수없다거나 삶의질을 고민하는 입장에선
매사 감사한마음을 간직해야 할듯합니다~
주변에 친구들을 볼때...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도 늘 자신을 채찍질하며 앞만보는경우를 보는데 그다지
편안해 보이질 않더라구요....성취하는데만 길들여진듯~ㅠ( 우리나라에는 이런사람들이 많은듯)
반면에 먼저 베풀고 나누며 이타적인 삶을 행하는 사람에게서 편안함과 온유함을 느낍니다~^^
자기삶이 다 만족스럽거나 완벽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세상의 모든 좋은것에도 아쉬움이 있고..
그 부족함을 알기에 교만하지 않고 겸손해지는 것이겠지요....
경란씨의경우 직장생활을 했었고 또 남편이 뭐라고 콕집어 돈을 못쓰게 하지않아도 스스로 자신만을 위해서
선뜻 돈쓰기가 힘들죠...끄덕끄덕
근데 베짱좋게 할줄도 알아야할것 같아요...충분히 그럴만 하다 생각해요...
사치 낭비하지 않고 가정을 꾸려가는거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남편에게 진지하게 요구해 보세요...일년에 일정금액이라도 보너스를 받고 싶다고...
당당해져야 합니다....현재의 경란씨만으로도 아름답습니다~^^- 대처수상이 자신의 일에 몰두하느라 자신의 두 아들과의 관계형성에 실패해
그녀 노후에 아들들이 한번도 엄마를 방문하지 않았다고.
그래 다시 태어난다면 수상보다는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고 했다네요.
세상살이에 중요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때를 잘맞춰 사는것 또한
아주 중요한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책읽어달라할때 책읽어주고, 놀아달라고 할때 놀아주어야지
엄마가 하는일 마치고 해주려면 아인 이미 흥미를 잃은것 처럼
데이빗이 절 필요로 할 시간도 많지 않으니 그동안 녀석과 좋은시간을
보내도록 해야 겠습니다. 그리고 데이빗의 미래에 투자하는것이 저의 현재와 미래보단
훨씬 더 가치있는 일이기에 저의 사회적인 욕구는 몇년뒤로 보류하기로 결정하고나니
한결 마음이 편하네요.
저와 우리가족은 소박하고 청빈하게 사는것이 몸에 배여 괜찮은데
제가 여행을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하니 지인들도 많은데다
제 주위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다보니
지금보다 좀더 여유가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몇년전부터 크리스마스 선물을 현금으로 받고 있습니다.
미국 노년층들이 여유가 있는것은 직장생활을 해서 은퇴후 직장연금과
정부에서 주는 연금을 받기때문인데, 정부에서 주는 연금도 우리나라 국민연금처럼
많이 낸 사람들이 많이 받죠. 그런데 전 직장생활을 하지 않았으니
연금혜택이 거의 없기에 (저소득층은 세금납부금액과상관없이 생활비 보조를 받고),
노후에도 남편 연금으로 생활해야 되기에 남편에게 쬐금 미안하죠.
고맙게도 남편이 몇년전부터 제 개인노후연금으로 년말에 5천달러씩 입금시켜주고있습니다.
생활비는 거의 신용카드로 쓰고, 전 매달 남편에게 용돈으로 100 달러씩 받고 있습니다.
미국은 세금보고를 개인이 해야하기에 남편이 우리집 재정관리를 직접하고 있습니다. -
음...글쎄요. 사회생활한다고 해서 꼭 뭐 특별한 자아실현이 매일매일 있는 거는 아닌듯 해요.
직장생활을 하든, 전업주부를 하든, 누구나 다 때때로 공허한 것은 마찬가지일 겁니다.
다만, 사람이니...누군가의 시처럼, 늘 가지 않은 길을 가끔씩 동경하는 것 뿐이겠지요.
직장인들에게 물어보세요...다들 자기와 회사의 비전이 안맞는다, 적성이 아니다..대개 그럴걸요.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생각들을 종종 이렇게 다들 하고 살거에요. 각자 어떤 위치든.
자신의 위치에서 (각자 다 다르겠지만요) 의미를 찾는다면, 그게 행복의 열쇠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타사튜더 할머니 그림책이랑, 그 정원들, 살림솜씨 보면...주부도 참 예술적 직업이구나 생각하는데요. (웃음)
너무 아름답게 해 놓고 사셨잖아요, 그 미국 할머니...그림도 어찌나 따뜻한지.
- 대처수상이 자신의 일에 몰두하느라 자신의 두 아들과의 관계형성에 실패해
-
경란님 ....여자는 대부분 그나이면 자기삶이 꾀재재 해 보인답니다.
앤드류 엄마2012.10.29 14:20
그러나 아우님은 용감하게 잘살고 게시고 이웃들과 교류도 아내노릇도 며느라 엄마노릇 심지어 이웃들에게도 다 잘하고 잘사신니 아무걱정 마셔요..
다만 누구나 여인네들은 그나이에 갱년기 장해라나 그런걸로 사람마다 다르지만 다격는답니다.
잘 넘기시고...
그리고 앤드류 엄마가 하고 싶어하는 일자리 반드시 나올 겁니다.
학교 에서 급식 해주는일 하시면 안되는지요?
저는 저 죽을때 까지 일이 있서 감사 하다고 신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참...미안해요 생일이 아울님하고 비슷하게 있는데 고만 제가 잊었서요...
늦게나마 축하 합니다 생일을...
얼매나 쓸쓸 핼슬꼬^^- 제 사촌올케가 하루는 자긴 울친정엄마였담 아침에 눈뜨기가 싫을것 같다고 하더군요.
끝이 보이지 않는 일, 자고 눈뜨고 할일이 태산같기에.
엄마처럼 일하지 않아도 되는것만으로도 감사하며 살아야될것 같습니다.
학교급식 일자리도 쉽지 않습니다.
자리비면 대타하던 사람들이 채용되거든요.
저도 급식소에서 일하려면 대타(휴가낸 사람대신 일하는 사람) 부터 해야합니다.
생일날 하루 밥하지 않는것으로도 만족합니다.
-
지난주에 생일이 지나갔다구요?
블러그에다 소문을 좀 내시지 않구요.
축하합니데이
- 제 사촌올케가 하루는 자긴 울친정엄마였담 아침에 눈뜨기가 싫을것 같다고 하더군요.
-
알 수 없는 사용자2012.11.07 10:43 신고
얼마나 멋지신데요.. 정말 게으른 전 경란님 발끝만 따라가도 좋겠습니다.전업주부이면서 아이들도 잘 못 키웠단 부분에서 한없이 뜨끔해졌어요. 하는일없이 아이들에게 짜증만 내고.. 귀찮아하고.. 시간만 축내는사람같아 슬픕니다. 그러면서도 쉽게 고쳐지지 않는 본성에 좌절하고요.
아이들한테 제일 미안해요.. 자고 노력하고 실천하고 발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아이들에게 젛은엄마이고 싶은데.. 내일은 용기내 밖으로 나가봐야겠어요. 실은.. 매일 집에만맀거든요. 사람들하고도 안어울리고 집에서 혼자만의 공상에 빠져있을때가 많고 늘 생각만하고... 그렇다고 아이들을 잘 돌보는것도 아니면서.
결심하고 노력하고... 변화하고..!경란님 살아가는법 보면서 많이 배우고있습니다. 멋지세요^^ [비밀댓글]앤드류 엄마2012.11.07 16:28제 주변에 젊은 나이에 갑짜기 사랑하는 사람들과 영원히 작별한 분들이
좀 많았기에 인생에 대해, 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가끔씩 생각을 하는데,
마음만 먹고 실천이 따르지 않음, 늘 그대로기에
생각한것을, 배운것을 실천하려고 노력하는데,
그런데 저도 요즘 점점 실천력이 떨어지고 있어 스스로 다 잡곤 하는데,
많이 풀려서 쉽지 않네요.
제가 다른사람들에게 보여지는 이미지에 거품이 있는것 같습니다.
결심하고, 노력하고, 변화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께요. [비밀댓글]-
애고 오늘은 고생 많으셨습니다
참 좋은일 하셨어요 교회에서 필요한분들께 보탬이 되는걸 왜 저희들은 생각을 못하고 굿윌에만 기증을 했네요.
저도 이사하면서 많이 비우고 있습니다.
오늘밤 편하쉬세요 [비밀댓글]이제 버지니아텍까지 장거리 운전해서
출근하지 않아도 되니 넘 다행입니다.
이사한 아파트에 축복과 은혜가 가득하고,
새학교에서 매일 매일 즐거운날 되시길! [비밀댓글] - 앤드류 엄마2017.08.1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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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고 오늘은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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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네요 우린 우리 자신에게는 참 관대하지 못하니
많이 깨우쳐야죠.
정말 아이들 잘 자라주고,
성실하신 남편과
멋진 가족들
인물이 훤한 가족들
감사할 일들이 펼쳐 있죠.
전 너무 정신 없이 바빠서 경란님 블로그에서
좀 휴식하려 왔답니다
역시 많이 도움이 되십니다
참 감사합니다 [비밀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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