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를 맞은것 같은 데이빗
사진찍을때 무표정해 "스마일" 하라고 해도 입한쪽 꼬리만 올리곤 그만이다.
그래도 내가 블로그에 네사진 올려 어느 안경이 더 잘 어울리는지 사람들에게 물어보게
사진찍자고 했더니 순순히 모델이 되어주었다.
데이빗이 지난 8월 21일(화)부터 새학년이 시작되어 8학년이 되었다.
녀석이 개학전날밤 잠들기전에 내일 학교갈때 어떤 안경을 착용할까? 물었다.
(미국은 안경 맞출때 번거로와 아이들의 경우 사고를 대비해 구입할때 항상 2개를 구입한다).
그래 넌 귀엽고 잘생겨서 안경 두개 다 잘어울리니 너 맘에 드는것 아무거나 착용하라고 했다.
녀석이 여지껏 한번도 그런것에 관심을 가져본적이 없었는데, 정말 녀석이 이제 사춘기가 되었나보다.
녀석은 사랑이 많아 인사할땐 꼭 안기면서 인사를 했는데,
가족 여행갔다온 이후 이젠 말로 Bye 하곤 그만이라,
안아주면서 인사하라고 하면 No 란다.
잠자기전에 입술에 뽀뽀했는데, 지난 봄부턴 얼굴을 돌리면서 뺨에만 하란다.
네 품에 잘 안기었던 사랑스러운녀석이었는데, 녀석에게도 그 때가 왔나보다.
개학을 앞두고 녀석에게 8학년 목표에 대해 물었더니
엉뚱하게도 여자친구를 사귀는 것이란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답변이라 속으로 조금 놀랬다.
그래 왜? 그런 생각을 하게되었냐고 물어니 그냥이라 하더니
어떻게 해야 여자친구를 만들수있는지 물길래,
먼저 친구 지내다 나중에 남자친구, 여자친구가 될수 있다고했더니
여자아이에게 "너 나 여자친구 할래"라고 물어면 되냐고 또 물었다.
처음부터 그런말 하면 절대 안된되고, 그냥 먼저 친구가 되어야 한다고
같은 말을 또 반복해서 당부했다.
데이빗은 1997년 11월 말에 태어났으니 3달후면 만 15살이 된다.
또래들은 다 고등학생인데, 녀석이 약한 자폐로 언어와 행동발달이 늦되는데다
한국에서 5년 살다와 더 늦되어서 한국에서 1학년과정을 했지만, 미국와서 다시 1학년부터 시작했다.
(한국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다니다 1학년부턴 미군부대내 학교에 다녔는데
언어치료 교사가 따로 없기에 언어치료가 필요한 데이빗을 더이상 받을수 없다고 해
한학기는 영어 유치원에 다녔다). *
자폐가 아닐까 약간 의심은 했지만, 언어가 다른데다, 내성적인 아빠를 닮아서 그럴거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믿고 싶었던것이겠지만, 그런데다 어린이집 원장 수녀님과 교사들도 그렇게 말씀하셨다),
미국으로 돌아오면 괜찮아질줄 알았다. 녀석의 경우 자폐가 심한것이 아니고, 사회성부족인
아스버거신드롬인데 빨리 치료받았으면 지금보다 많이 나아질수 있었기에
한국에 오래 살았던것이 데이빗에게 두고두고 미안하다.
저학년때 수업이 쉬운탓에 수업시간에 사고를 많이 쳤을땐, 괜히 학년을 낮추었나 후회를 했지만,
지금 녀석이 고등학교 다닐 생각을 하면 또 잘한것 같기도 하다.
녀석은 얼굴도 동안인데다 말도 행동도 자기 나이에 비해 늦되니 데이빗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은
녀석의 실제나이 보다 훨씬 어리게 보고는 제 나이에 비해 키가 큰줄로 오해한다.
데이빗보다 한달 늦게 태어난 조카도 벌써 겨드랑이 털이 났고, 변성기를 지났는데,
녀석은 아직 그런 징후는 보이지 않는데, 그래도 사춘기가 왔나 보다.
녀석이 사회성이 부족해 대화할때 주제에 상관없이 자기만 아는 것에 대해 말을하거나
둘이서 산책할때 혼자 앞설경우, 그렇게 하면 데이트 못한다며 걸을땐 같이 나란히 걸어야하고,
대화할땐 공통적인 주제에 대해 말을하고, 또 주제에 상관없이 엉뚱한 말을 하면 안된다고
말해주면 그때 바로 고치곤하는데 얼마를 가진 못한다.
그래 너 그렇게 하면 여자랑 데이트했을때 재미없어 다음엔 만나지 않을수 있다고 했더니
녀석이 남.녀관계는 화학작용에 의해 끌린단다.
녀석이 유난히 미래에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
걱정이 되어 결혼하지 말고 엄마랑 같이 살면 안될까 했더니
녀석이 엄마한테 나중에까지 짐이 되고 싶지 않단다.
넌 나한테 짐이 아니라 베스트 프랜드니 걱정말라고 했는데도
녀석은 벌써부터 다음에 꼭 결혼해서 좋은 가정을 꾸리길 원하니 가끔씩 걱정이 된다.
누가 너한테 콩깍지가 쓰이진 않겠지만,
제발 천사같은 여자가 너를 보호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슴 좋겠다.
어쨌던 제발 사춘기를 별나지 않고 무든하게 넘어갈수 있었으면 좋겠고,
여자친구를 사귀지 못하더라도, 엄마도 아빠도 네형도 못했으니 집안탓도 있기에 실망하지 말고,
중학교 마지막 한해동안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수있길 기도해본다.
추신 : 드디어 아이들이 개학해 난 방학을 맞았건만, 더 바빠 자주 찾지 못했습니다.
다음주부턴 시간에 쫒기지 않고, 시간관리 잘 할수있도록 신경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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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안경은 콧대부분(알과 알사이)넓어서 턱을 위로 치키는듯한데...
얼굴이 가름해서 뭘해도 어울린다.
재영이가 고1때쯤 비싼 신발을 사달라고 하도 졸라서 그것도 내 맘에 안드는 신발을 샀길래
어휴 에라 모르겠다 하는 심정으로 무관심했던 기억이 있다.
좋은 신발이니 오랫동안 신을수 있겠지 싶어 신경쓰질 않았더니
그사이 녀석은 폭풍성장을 했는데
키가 자꾸 커지네 라고만 생각했지 그에 맞쳐 발도 커지는걸 간과한탓에
어느날 '" 엄마 발이 아파요"해서 신발을 살펴보니 아뿔사
신발은 멀쩡하고 여전히 좋아 보이는데
녀석 발은 엄청나게 자랐는데 같이 자라야할 발가락이 신발에 낑겨 발크기와 비대칭으로 자라질 못해 아주 작고 굽어져 있었다. 그때 얼마나 재영이에게 미안했던지....
16세 17세 폭풍 성장할때는 그런 작은것도 신경써야 할것같아.
큰아들 태영이는 17세부터 20세까지 교정기를 끼는 바람에
잘 먹질 못해 키가 자라지도 못한것도 굉장히 미안하고...
지나고 보면 어느것하나 완벽했던것은 없는 듯하다.
사춘기가 온다는 것은 이제 스스히 독립할수 있으니 축하할이야
모든 에미들은 섭섭할 일이지만.....앤드류 엄마2012.08.26 12:54앤드류도 한창 클땐 운동화 6개월마다 바꾸었다.
난 여지껏 신발 떨어지기전엔 한번도 새로 산적이 없었기에
떨어지지도 않은 신발을 새로 사려니 아까와서 두 치수 더 큰것 사주려다
신발에 맞춰 발이 더 크질까봐 겁이 나서 한 치수 큰걸로 사주었다.
여긴 밖에서 신는신발, 체육시간에 실내 체육관에서 신는 운동화,
그리고 축구화까지, 아무튼 지금까지 녀석이 우리집에서 가장 돈 많이 쓰고있는데,
발이 더 이상자라지않아 특별주문하지 않아도 되어 정말 다행이다.
정신연령은 쬐금 되는것 같은데, 행동발달이 따라주지 않으니,
데이빗이 언제쯤 독립할수 있기는 할런지 모르겠다.
사춘기 후딱 지나가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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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걱정 허시지 마셔요,,,
앤드류 엄마2012.08.27 07:24
잘지낼 것이고 여자친구도 사귀고 할테니 걱정 마시지요...
남자아이들은 어느날 엄마한테 선을 긋는다고 하던데 됬서요 제가 알아서 해요 라고 한다던데 그때 많이 서운하다고 하던데...
엄마걱정을 안하는 아들로 당당하게 세상 살이 하길 기도 드립니다.-
데이빗이 여자친구를 사귈수 있을런지?
저도 녀석의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런지 아주 기대가 됩니다.
막내라 그런지 아님 녀석의 특수성때문인지,
사춘기를 맞는 아들을 보는 제 마음이 큰아이때완 조금 다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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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의 아이를 둔 엄마의 마음이란 마치 폭풍전야를 목전에 둔 마음이지요.
이젠 별수 없이 엄마도 아이와 한배를 타고 함께 산처럼 높고 보기만 해도 공포에 질리는
그 엄청난 파도를 어떻게든 헤쳐나가야겠다는 각오를 하는 중에
어느새 잔잔한 바다를 순항하게 되는 날이 오더라구요.
무슨 파도가 덮치더라도 내 아이만은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이면 큰 시행착오없이
견디어 낼 수 있으니 너무 겁내지 마세요.
그리고 앤드류가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는 엄마가 성능좋은 고무줄 처럼 신축성 있게
어떤 상황이던 잘 대응한다면 본인은 물론 엄마의 마음을 덜 다칠테고요.
저 처럼 지나치게 내마음 다치는 것이 무서운 나머지 아이를 꼼짝 못하게
묶어 놓다시피 했더니 그 댓가를 훗날 톡톡히 치루게 하더군요.
아마 앤드류맘 처럼 이렇게 미리 알고 준비하는 마음이면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으리라 믿어지네요.-
앤드류 엄마2012.08.27 07:35큰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었을때
저와 아들은 둘다 부러지더라도 굽히지 않아
자주 부딪혀, 남편에게 큰아들을 맡겼습니다.
데이빗은 형과 달리 유순한편이라 화가나더라도 성난 사자로 변화진 않을것 같습니다.
제가 현명하고 속이 넓어 아이들을 품어주어야 했는데,
저자신이 아직 아이티를 못벗어나 똑같이 화를 내곤했기에
뒤돌아보면 부끄러울때가 많습니다.
예방주사를 한번 맞은데다
다이앤님께서 솔직한 경험담을 들려주신 덕분에
큰아이때보단 사춘기 아들의 엄마노릇을 쬐금 잘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앤드류 엄마2012.08.27 07:47희망의 등불을 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울님 친구분 아드님처럼 녀석도 좋아하는일 하면서
제몫을 하면서 살도록 하나하나 가르쳐주고 있긴한데 쉽지 않네요.
녀석은 잰걸음인데, 시간은 성큼성큼 큰걸음으로 앞서가니
제 마음이 급해지곤 합니다.남들한텐 다정한테 우리가족들에겐 안되네요.
그래도 아이들에겐 그때그때 제 느낌이나 생각을 이야기 해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큰녀석은 제가 하는 모든 말을 잔소리로 듣고,
데이빗도 사춘기가 되었는지 형따라 가네요.
섭섭하지 않을테니 제발 그런일이 좀 있었어면 좋겠습니다. -
앤드류맘님은 아이들에게 참 다정스런 엄마라는 생각이 들어요.
앤드류 엄마2012.08.28 03:49
여자친구 사귀는 방법도 저렇게 차근차근 잘 알려주니
데이빗이 사춘기를 순조롭게 잘 지내리라 생각이 되는군요.
엄마가 항상 아들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어주고 ,들려주니
그야말로 데이빗에게 있어서는 엄마가 든든한 후원자 라는 생각이 들것 같아요.
대신에 저렇게 귀여운 아들 데이빗한테 여자친구가 생겨서
여자친구한테 정성을 기울일때는
엄마는 섭섭해 하지 마시길요. ㅎㅎ -
제가 봤을 때 오른쪽 안경이 데이빗한테 더 지적으로 보이고 괜찮은데요
그리고 너무 앞서서 걱정하지 마세요
데이빗이 의젓하게 잘 커서 걱정을 불식시킬만큼 잘 살테니까요
제가 예전에 말한 친구 아들 지금 워터루공대 졸업하고 취업하고
자기 좋아하는 일 하니까 무지하게 잘 헤처나가고 있어요
물론 심성이 너무 착해서 남의 말 곧이 곧대로 믿긴 하지만
그래도 요즘 그런 점들도 차츰 나아지고 있다고 하니 데이빗도
경란씨가 하나하나 차분히 가르치면 그 친구 아들 못지 않게 잘될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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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하늘2012.08.27 14:02 신고
데이빗이 목표하는바대로 여자친구가 빨리 생겼으면 좋겠다..
언니의 지나친 걱정이 데이빗은 부담이 되었나보다..
이제 혼자서도 잘 할수 있으니 언니 옆에서 엄마의 자리만 지켜주면
되겠구만..영이는 혼자 알아서 한다고하지만 하나도 알아서하는게없으니..
아예 엄마말은 들을려고 하지 않으니 그래도 데이빗은 언니의 좋은 친구구만..
대답도 넘 예쁘게 하네...앤드류 엄마2012.08.28 03:53너가 우리집에와서 데이빗과 몇시간만 지내봐라.
왜 내가 걱정하는지 알게될꺼야.
가끔씩 생각하는것은 멀쩡한데 행동이 따라 주질 않네.
어제도 데이빗이 목사님에게 말을하면서 누구목사님이라 불러야하는데
헤이, 라고 해 목사님께 참으로 송구스러웠다.
목사님도 데이빗에 대해 알고 계시긴하지만.
그렉이 4살짜리도 몇번만 가르치면 되는데 나이가 몇살인데
여지껏 가르쳐도 되지 않느냐고 화를 내었다.
벌써 습관이 되어버려서 힘드네. -
남일 이라 쉽게 말하는것 같이 보일지 몰라도
성장기에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면 차라리 빨리 하는것이..
전 아이가 고등학교때 사춘기 여서......
경란씨가 단단한 사람이라서 설사 아들이 사춘기 앓이를 한다고 해도
지혜롭게 잘 대처할 것 같습니다....엄마가 흔들리지만 않는다면.
안경을 쓴 모습이 의젓하게 보이는것이 어른이 된것 같이 보입니다.
데이빗은 깨끗한 친구라..그렇게 무리없이 잘 보낼것 같아요.
"나중에 까지 짐이 되고 싶지 않다고라고" 말하는것에
참으로 의젓하게 보입니다.
앞서가지 말고.....다가오는것에 충실히 대처해 나갑시다.
경란씨에게 말하는것만이 아니고.......저 자신한테도...
걱정하지 말자라는 것이지요.ㅎ -
햇살2012.08.27 14:58 신고
사춘기라는 터널을 통과해보기 전에는...정말 몰랐답니다^^
우리 둘째딸도 데이빗처럼 어리고 동안이고 곧이곧대로 순진한 편이라...
큰딸은 사춘기를 별문제없이 무난히 넘겼으므로(친구들과의 관계맺기, 사회적인 이슈나 여러분야에
관해서 관심기울이고 소통하기 등)
자매이지만..다르더군요~! 오히려 둘째딸은 언니보다도 더 속이 깊고 배려심많고 야무지고 ..그랬기에
걱정도 안했답니다~ㅎ
생각해보면 사춘기를 겪으면서(오죽하면 질풍노도니 괴물이라느니 그런표현이 있을까요?) 두아이 다
각각 다른형태로 성장하는 과정이었구나 !! 아이도 성장하고 부모도 성장하는 시기였던것 같네요....
요즘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현실에서..경쟁과 스트레스에 강하게 키우지 않았음...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을만큼 적절히 부모역할한다는 것이 정말 어렵기에...훌륭히 잘키우고 싶다는 부모마음이 ..기대수준이
높을수 밖에 없었던것 같아요~~자식농사가 아무리 모범답안이 없다한들 경란씨 처럼 각자 역할을 열심히
씩씩하게 하다보면...뿌리내리고 열매맺는 나무처럼 비바람과 태풍의 과정을 겪어야 하듯 그렇게 아이들도
어느순간 믿음직스레 성숙해지더더군요~^^
분명한 사실은 우리부모들의 성장시기와 아이들이 성장하는 지금시대가 많이 다르다는 사실~!
그러기에 절실한, 절박함이 다를수 밖에요^^ 어설프고 미숙하지만 아이들이 직접 부딪히고 터득하게 하는
방법이 좋을듯( 딸이라고 남편도나도 과보호한탓에 )~~그런면에서 미국은 교육환경이나 시스템이 한국보다
훨씬 바람직하다고...많이 부러워하고 있답니다(우리나라 애들 정말 불행함~!!!)
앤드류 맘님은 너무 걱정 않으셔도 될거에요^^ 이미 잘하고 계시니까요^^앤드류 엄마2012.08.28 04:28먼저 장문의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둘째 따님과 비슷한 성향인데 (사춘기는 왔는지도 모르게 지나갔지만, 아니 아직 오지 않았는지도 ㅋㅋ)
근데 저나 둘째따님 같은 사람들이 더 예민해서 상처를 잘 받기도 하죠.
요즘 아이들 세계가 만만치않는데다 경쟁속에서 많이 힘들었나봅니다.
지금생각해보면 가난했지만 우리때가 더 좋았던것 같습니다.
지금처럼 공부그렇게 공부 오래하지 않아도 되었고,
친구들끼리도 우정도 있었고.
좋은 부모가 되고 싶었는데 정말 어렵네요.
부모와 자식도 궁합같은것이 맞아야 하는것 같더군요.
제가 저희 부모와 맞지 않아 툴툴거릴때가 많았는데,
제가 큰아이와 자주 부딪혀, 속으로 벌받고 있나 싶더군요.
자식농사 정말 힘드네요.
그래도 미국에서 태어났으니 녀석들은 축복받은 거죠.
저도 가끔씩 미국의 어린아이들이 부럽곤합니다.
녀석이 어떻게 성장해 갈런지 우려가 되지만
약간의 기대도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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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소한 것들은 유치원에서 배운것들이고
배우지 않았더라도 상식적으로 아는것들인데
데이빗은 여지껏 가르쳐 주어도 안되니
그때마다 반복하고 있는거죠.
그런데 가끔씩 앤드류와 데이빗이 부모를 좀더 잘만났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더 괜찮게 자랐을텐데 하는 생각에
녀석들에게 미안할때도 있습니다.
수진이는 사춘기도 얌전하게 보낼것 같은데...
수진이에게 맛있는것 많이 해 주시든지,
많이 사 주어서 모녀가 함께 먹어면서 행복해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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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엄마2012.08.28 11:04 신고
엄마가 너무나도 섬세하셔서 작은것 하나라도
앤드류 엄마2012.08.28 12:16
가르칠려고 하는 정성이 보입니다
엄마라는 본능에서 무한한 가는성을 보네요
엄마란 가정에서 어떤 존재인지를 한번 더 생각해보는 글입니다
혼낼땐 선생님처럼 어루만져 줄땐 사랑의 엄마로
지혜가 필요 할땐 상담자로서 식사땐 요리사로
운동할땐 트레이너로서----등등 엄마는 만능이 되어야 할것 같습니다
저희 둘째딸도 질풍노도의 시기라 예민합니다
혼낼땐 얼마나 각본을 쓰고 하는지 ~~
피곤합니다~~
그래도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우연히 블로그를 들리게 되서 그 동안 눈으로 읽기만 했었는데 어느 새 앤드류, 데이빗 그리고 경란씨와 그렉씨 가족에 들어간 느낌이 드네요 걱정되시는 마음이야 크겠지만 제 주변에서도 애들은 관심과 사랑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일단 데이빗을 믿어보고 좀 더 스스로 고쳐나가게 계기를 주시는게 좋을꺼같아요 지금도 말하는거 보면 본인이 자기의 고칠 점이라든가 강화해야 할 점을 생각하는거 같아요 근데 엄마한테 나중에까지 짐이 되고 싶지 않다는 말은 좀 마음이 아프네요 본인이 저렇게 느끼고 있다니...아드님한테 누가 콩깍지 씌이지 않는다고 미리 단정지으실 필요는 없는거 같아요 분명 저런 심성고운 남자는 제대로 된 청년으로 자랄꺼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는 얇은 태가 더 어울리는 거 같아요 ㅎㅎ 썩소 지은거도 아직 앳되어서 귀엽네요 항상 가정이 화목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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