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나와 가족들

드디어 아들 코를 꿰다

앤드류 엄마 2012. 5. 2. 07:02

 

 

그동안 고 2학년인 아들이 숙제를 제출하지 않아 무던히 남편과 내 속을 썩였다.

숙제 제출하지 않을때마다 벌로 녀석이 좋아하는 주말 게임을 금지시키고,

티브를 금지시켰건만, 도저히 용납할수 없는 성적이 계속되자

아이 방문을 떼어내고 (우리 몰래 밤늦께까지 판타지 책을 읽고있어),

나중엔 자기방에서 페밀리룸으로 쫒아 내기도 했고,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100% 특효약이라던 핸드폰까지 압수를 시켰지만

우리 아들에겐 백약이 무효였다.

 

그런데 드디어 녀석이 남편과 나한테 코가 꿰었다.

녀석이 거절할수없는 미끼가 있었으니 바로 운전연습이었다.

 

미국은 만 15세부터 운전교습을 받을수 있고 

16세부터 운전면허증을 가질수 있다.

그래 고등학교 2학년때 운전과목을 신청해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이론과 실기를 배우거나,

사설 운전교습소를 이용하는데, 운전면허증을 발급받기 위해서 이론시험 합격후

보호자 동석하에 운전연습을 50시간해야 한다.

 

아들도 2학년 2학기때 운전과목을 신청해, 지난주전부터 운전연습을 시작했다.

지난 23일 생일이 지나 만 16세가 되었으니 법적으로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을수 있지만

남편이 평균 B 학점이상일때 운전 연습을 시켜주겠다고 선언했다.

 

어제 월요일 아침, 

녀석이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샤워를 마치고, 거실에서 숙제를 하고 있었다.

월요일 아침에서야 학교가기전에 숙제를 하는 녀석을 보니 화가 올라 오려고 했는데,

아참, 꾸지람보단 칭찬해 주어야지 싶어

"앤드류, 오늘 아침에라도 숙제 잊지않고 기억해서 참 다행" 이다 했더니

녀석이 쬐금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아빠가 회사에서 바빠서 매일 밤늦게 퇴근해 너 성적 확인하는데 

숙제 제출하지 않은것 보면 얼마나 힘빠지겠냐며,

성적올려서 아빠 기분좋게 좀 해주라고 한마디 더 더 붙였다. 

 

생각해보니 금요일날 육상대회갔다 10시 30분에서야 돌아왔고,

토요일은 축구심판하느라 8시 10분에 나가선 마치고 슈퍼들러 4시에 돌아왔고,

일요일은 교회 2번 갔는데, 집에 있는동안도 공부하고 책읽었지 티브보거나 

게임한것이 아니었으니 내가 화를 내지 않고 참길 잘한것같다.

 

생일전날부터 녀석을 데리러 갈때마다 집으로 올땐 녀석에게 운전대를 주었더니  

나한테 대하는 태도도 한결 공손해졌다. (불손하기만 해봐라 운전대 주나).

진작에 운전연습을 시켰을것을...

 

앤드류, 운전면허증을 발급받기전까진 넌 내 손안에 있다. 알지!ㅎㅎㅎ.

 

2012.  5.  1. (화)  경란

정말이지 님 말씀처럼 가장 쉬운것 부터 하나 하나 시작을 해봐야 할것 같습니다
아무리 많은 생각을 해도 행동 하지 않으면 변화가 없다는 말씀 명심 할께요
전 면허는 있지만
남편이 전혀 운전대를 저에게 주지않고, 차 근처에도 못가게 한답니다
정말이지 정말이지, 상상을 초월하는 구두쇠에, 다른사람의 자유를 통제 한답니다
그래서 봉사활동 조차도 통제를 한답니다
제가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길 나누는것 조차 싫어하는거죠
저를 철저하게 고립 시킬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 참 슬퍼서..눈물이 난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죠? 다른사람들 앞에서 철저하게 다르게 행동 한답니다


그기다 제가 돈을 벌겠다는데도,허락을 하지않고 있습니다
별명 이야기 했죠. 청개구리라고 ..그러다보니 제말을 안들어 부자가 될수있는 기회도
놓치는 사람이예요
전 작은 사업이지만 사업하는 부모 밑에서 , 그 모습을 보고 자랐기땜에
경영, 경제 이런것은 몰라도 , 어떻게 돈을 모으고 투자하고 ..이런것을 보고 자랐답니다
그래서 애플 주식을 구입 할것을 십년전 부터 말을 했고
삼년전에도 늦지않았다고 그렇게 이야기 했겄만, 안듣고, 청개구리짓만 하더니
이젠 카드로, 현금으로 돈을 빼돌릴 만큼 빼돌리고, 저앞으로 파산을 하겠답니다.
(돈을 못벌면 말도 안하겠습니다)
어쩌면 앤드류맘님 친구분중에 대만 친구분이였던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그집 부부 일과 저희집이 비슷합니다
남편은 외모가 스스로 아주 완벽하다고, 잘생겼다고 생각하기에..
그 자만심 또한 대단하고..자신은 어떤여자도 자신 앞에 굴복 시킬수 있다고 믿기에...
실지로...
나의 이런 사정을 아무도 몰라요. 어쩌면 우리가 만나도 앤드류님도 안 믿을지도 몰라요
남편의 외모와 바같에서 하는 행동, 매너...거짓말 ..이런거 땜에
지금도 어딜가든 여자들은 내가 있던 말던 상관도 없이 남편에게 친절하고, 그의 말을 믿기에
누구도 내가 어떻게 사는지? 상관도 없는거 같습니다
그렇기에 남편은 더욱 더 저에게 잔혹하게 되는거 같구요

하지만 이제 더이상 이렇게 살지 않을려고 합니다
누구에게 믿어달라고 하소연도, 울지도 않을려고 합니다
님 말씀처럼 행동에 옮길려구요
이번에 운전연수을 한번 받을려구요. 말을 하면 사람을 죽일듯이 못살게 굴기땜에
그냥 제가 혼자 받아 버릴려구 합니다(연수는 400불을 달라 하더군요)
근데 무섭습니다.(동네가 작아서 ..) 남편이 알게되어서 잠도 못자게 괴롭힐까봐..
용기를 주세요.
그리고 저도 님처럼 GED 를 한번 볼려고요
전 차도 없고, 남편이 다정다감하게 저를 태워줄 사람도 아니기에
어디에도 갈수가 없습니다. 또 남편이 주변에다 어떻게 했기에 저랑 이야기 나눌 사람 한사람 없습니다
다들 남편만 믿지...저랑은 말 한마디 나눠보지 못한 사람들이 어찌 절 안다구??휴~
사람이 무섭습니다. 이젠 말까지 더듬게 되었습니다.
이런 전 그냥 혼자서 집에서 해야 합니다
도서관도 토요일에 남편에게 예약을 해서 데려다 달라해야 갈수있는 형편이니까요
남편은 차 개스마일리지 까지 계산해서 저에게 닥달을 합니다
안 믿어지죠?
남편회사도 바로 집앞입니다...휴...

이런 제 상황에서 어떻게 GED를 준비 하면 될까요?
책이름이나 뭐 그런것을 가르쳐주세요
어디서 구하면 되는지? 혼자서 할려면 인터넷에서도 무료로 구할수 있는 자료는 있는지?
그런게 알고 싶네요
앤드류 맘님을 안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하소연이 너무 길었네요
울 엄마의 고향과 같은고향 분이라 많이 가깝게 느껴서 그런거 같습니다.

좋은 오후 되시구요^^
아..근데 왜 일케 무섭나요? 남편 몰래 연수를 받겠다고 작정한 내가..
정말 이래도 될까요? 난 싸우는것은 정말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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