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미국의 경기불황 현장

앤드류 엄마 2011. 12. 10. 14:45

 

2008년에 발생한 금융위기로 시작된 경제 불황이 여전한것 같은데, 올 Black Friday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많이 증가했고, 어제는 실업율이 다소 감소되었다는 발표가 있었다.

그런데도 여전히 실직한 사람들이 많아 우리교회에서 하는 Food Pantry 를 받으러 오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어 걱정이다.

제발 다시 경기가 좋아져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다시 일터로 돌아갈수 있게 되길 희망해본다.

 

Food Pantry 는 월 수입 1,000 달러 미만인 가정을 대상으로 (교인, 비교인 구분없이 대상자에 한해)

우리교회 예산 월 1,000 달러와 인근 슈퍼마켓과 빵가게 등에서 유효기간이 다 되어가는 식품을 기증받아

(교인중 자원봉사자가 주 2회씩 해당 가게를 순회하며 수거해 교회보관- 냉동식품포함) 대상자들에게

월 2회 나누어 주는 프로그램인데, 미국 전역의 많은 교회와 사회복지센타에서 실시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화요일 저녁에 모여 수거한 식품을 박스에 나누고, 수요일 나머지 작업을 한뒤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나누어준다.

Food Pantry 를 받으러 오는 분들중 대부분이 건강이 좋지 않아 자원봉사자들이 박스에 든 식품들을

자동차차에 실어준다. 

 

난 11월이후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겨 수요일 봉사를 시작했는데, 지난번에 허리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10키로쯤 되는 박스를 60 박스 이상 배달했더니 이틀째 허리가 좋지 않아 진통제를 먹고있다.

 

 

구 예배실을 가득채운 320 박스의 식품

 

인근에서 우리교회 Food Pantry 가 가장 좋다고 소문나 신청자들이 계속 증가해 

교인들에게도 식품을 기증받고있다.(통조림, 빵, 시리얼, 비스켓, 채소등등) 

가구당 : 식품 1박스와 냉동육류와 디저트 (케익종류) 

 

 

 

크리스 마스 전등장식없이 어두운 주택가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데, 불경기의 그늘인지 올핸 크리스마스 전등 장식을 하지 않은 집들이

유난히 많은것 같다.  불꺼진 거리를 지나갈땐 나도 쓸쓸해 진다.

사람이고, 사회분위기고 모든것이 점점 경제에 따라 달라지니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아니라 경제적 동물이라고 해야할것 같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경제가 악화되고 있지만, 미국의 경우는 2008년 금융위기이후

지금껏 불황의 끝이 보이지 않아 실업자들의 시름이 더 깊어지는것 같다.

국가경제에 70%나 차지하는 국내소비를 살려야 경제가 살아날텐데,

흑자나는 기업까지 불황을 이유로 직원을 감원시키고, 고임금 근로자들이 실직하게되면 

재취업을 하더라도 예전보다 훨씬 더 연봉을 적게받게되고, 괜찮은 일자리보단

최저임금 일자리들이나 복지혜택이 없는 계약직 직원들만 증가하니 

돈있는 사람들도 미래에 대한 불안때문에 소비를 줄이고, 돈없는 사람은 쓸돈이 없어

소비가 살아나지 않고, 일자리가 증가되지 않으니 경제 불황이 악순환을 겪고 있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위해선 년소득 100만달러이상되는 부자감세 취소하고,

흑자기업들이 직원을 감원시키고, 잔업수당을 폐지시키고, 나머지 직원들을 혹사시켜

CEO 와 임원들이 보너스 잔치를 벌이는 회사 고위층과 자본가들의 탐욕을 제재해야한다.

그리고 CEO 들 연봉이 직원평균 30배이상 넘지 않도록 상한선을 정하고 (어떤 CEO 는

연봉이 직원들 평균 262 배가 되기도 한다) 회사이익을 소수임직원과 주주들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일한만큼 성과금이 배분해주도록 해야한다. 이렇게할경우 직원들의 근로의욕을

향상시키고, 애사심이 생겨 회사에도 이익인데, 요즘 미국회사의 문제는 멀리보지 않고,

그해 당기순이익에만 집착한다. 그러니 소속감과 애사심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회사 문제는 국가나 국민들과는 상관없다고 생각하겠지만, 정부와 국민들도 영향을 받는다.  

회사가 잘되어야 세금을 더 많이 거둘수있고, 세수가 많으면 국민들에게 그 혜택이 올수 있다.  

또한 실업율을 낮출수잇고, 또 뜻하지 않게 성과금 보너스를 받은 직원들은 뭔가를 구입하게될거고,

그것이 소비를 진작시켜 국가경제에도 도움이된다.  

 

정치가 나와 별로 상관없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업문제와 세금, 교육, 환경등등 정치가

우리생활에 미치지 않는것이 없고, 국가지도자가 국가의 흥망성쇠를 만들기도 한다.

멀리 역사를 돌아볼 필요도 없이 미국이나 한국이나 대통령 잘못뽑아서 국가 경제도

어렵고, 국민들도 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니 대통령 선출시 검증 철저히해서

정말 잘 뽑아야한다.   

 

그리고 앞으로는 인품이 훌륭하고,국가관이 확실하고 도덕적으로도 깨끗하고 유능한

사람들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정치에 입문주고, 또 국민들은 존경할수있는 사람을 지도자로

선출해 1%나 10% 상위만 잘사는 나라가 아닌 중산층이 많은 나라가 되고,  

열심히 일한 만큼 댓가가 주어져 열심히 하면 잘살수 있다는 희망을 가진 나라,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가 되고, 경제도 좋아져 일하고 싶은 사람들이 일할수 있게되고,

소외받는 사람이 없는 따뜻한 사회가 되길 소망해본다.     

 

 

2011.  12.  09 (금)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