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여행, 캠핑

3박 4일 하이킹으로 다녀온 마츄피츄 - 잉카 트레일에서 만난 사람들

앤드류 엄마 2026. 6. 24. 03:01

많은 분들께서 기도해 주신 덕분에

저희 가족 마추픽추에 잘 다녀왔습니다. 

 

비록 제 실수로 앞으로 넘어졌으나

큰 부상 없이  

 눈아래 찰과상으로 액땜을 했습니다. 

기도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여행기에 앞서 잉카 트레일과 

 3박 4일을 함께했던 사람들 소개로 

시작할까 합니다.

 

 

잉카 트레일은 세계 유명 트레일중 탑으로 

하이커들에겐 버켓리스트 중 하나입니다.

 

페루 정부에서는 잉카 트레일을 보호하기 위해 

가이드와 요리사와 포터를 포함해

하루 500 명씩에게만 허가증을 주고있고,

개인에겐 캠핑을 허락하지 않으니  

전문 여행사나 현지 가이드의 도움을 받아야만

잉카 트레일 하이킹이 가능했습니다. 

 

저는 지난 여름에 제 친구가 남편과 친구와 함께 잉카 트레일로

마츄피츄를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잉카 트레일에 대해 알게되었습니다. 

그전까진 마추픽추가 유명관광지니 버스로 가나보다 했었습니다. 

 

그 친구는 저보다 더 못 걷고, 체력도 좋지 않기에 

저도 할수있다는 자신감이 생겨 

하이킹을 좋아하는 앤드류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가겠다고 해서 아들과 함께 여행하기위해 

유럽여행대신 잉카 트레일 하이킹을 선택했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친구는 3박 4일 코스로 갔던게 아니라 

훨씬 더 쉬운 1박 2일 코스로 다녀왔더군요.

 

아무튼 잉카 트레일중 가장 대표적인 코스는

총길이 45 km를 3박 4일간 마추픽추를 다녀오는 코스입니다.  

첫날 14킬로 시작해, 16킬로, 10킬로, 5 키로 걷고, 

돌아올 땐 대중버스와 기차와 셔틀버스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트레일의 90%가 돌길에 긴 계단도 많고,

경사가 심한 부분들도 많은 데다 

거리 측정이 잘못되었는지

 스마트 시계의 기록으론 지도상의 거리보다 

매일 더 많이 걸었고, 

거리에 비해 시간도 많이 소요되었으며

또 많이 힘들었습니다. 

 

 특히 코스 중 가장 높은

해발 4,200 미터를 통과하고,

4일 중 가장 많이 걸어야 하는

  둘째 날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그렇지만 평소 등산을 잘하시고,

  건강한 분들이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팀원들에게 잉카 트레일을 어떻게 알았는지 물었더니 

이곳을 다녀온 이웃들과 친구들과 사촌들에게 들었다고.

 

 

남편의 건강상태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지 않아 이튿날 꼴찌로 도착.

티셔츠는 등산 전문 여행사인 

Alpaca Expeditions 측의 선물

 

 

잉카시대 집을 둘러보고 있는 우리 일행 - 마추픽추

집들이 깨 넓었다.

 

생일을 맞은 주인공에게 생일 케이크를 만들어준 주방장님 

 

하이킹 3일째 날에 63세 생일을 맞은 캐롤라인과 딸 소피아

하나뿐인 딸의 대학원 졸업선물로 함께 온 모녀

그런데 이곳에서 캐롤라인이 63세 생일을 맞았으니

캐롤라인 뿐만 아니라

소피아도 엄마의 63세 생일을 평생 잊지 못할 듯. 

 

출발전날 여행사에서 처음으로 팀들과 만났을 때 

이 모녀는 숙소가 멀어서 참석하지 않았다. 

그래 우리 팀에 젊은 남자들 뿐이라 걱정이 되었는데,

다음날 이 모녀를 만나 많이 반가웠다.

캐롤라인과 소피아도 팀원 명단에서

내 이름을 발견하고 반가웠다고.

캐롤라인은 이 여행을 신청하기 전에

심장전문의를 비롯해 각각의 전문의들에게 

검진을 받고 괜찮다는 말을 듣고 왔다고.  

그녀는 14년째 해마다 하프 마라톤을 뛰었다니 

보기와는 달랐다.

 

그렉이 많이 느려서 그렉과 캐롤라인 둘이서  

맨뒤에서 걷기도 하고,  

나와 캐롤라인과 소피아와 셋이서 

이야기하며 걸을 때가 많았다.

캐롤라인은 공인회계사로 자기 일을 좋아한다며

 아직 은퇴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캐롤라인과 소피아 모녀는 2주 일정으로 와

 요리실습도 하고, 레인보우 산에도 가고,

근처를 둘러보며 쉴 거라고. 

하이킹 마치고 다음날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푹 쉴거라고 했다. 

 

난 10일 일정으로 와서도

리마 여행을 했는데, 

두 모녀는 혹시 비행기가 연착되면  

리마에서 놓칠까봐 

리마도착한 다음날 쿠스코가는 항공 스케쥴로 와

리마에선 특별히 여행을 하지 않고 쉬었다고.  

 

잉카 트레일을 다녀와서 캐롤라인에게 추천해주었던

사촌이 세계 최고인 리마의 레스토랑을 추천해 주었는데, 

 인당 $600 라 그 대신 $100 선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는데

아주 좋았다고 했다.  우린 $100 달러도 비싼데. 

 

소피아는 가을학기부터

토론토 근교에 있는 대학에서 민물 생물학 박사코스를 시작한다고. 

대학원 졸업하고 친구와 3주 동안 미서부 국립공원을 여행하고 

다시 엄마와 이곳으로 왔다고.

밝고 긍정적인 소피아의 에너지가 좋았다.

 

난 오르막이 쥐약인데, 캐롤라인은 나와 반대로 내리막이 쥐약이었다.

계단이 높은 데다 급경사라 앉다시피 하며 내려갔다. 

 

3일째 저녁에 우리 일행들의 캠핑 장비를 날라다 주는 포터와 

요리사와 보조 요리사와 가이드 그리고 우리 팀원들의 각자 소개가 있었다.

우리를 위해 수고해 주시는 분들은 본인 이름과 나이와 경력에 대해 말해주었고,

우린 어디서 온 누구인지와 나이를 말해 주었다.

가장 어린 18살 포터와 최고참이신  61세 포터와

유일한 여성 포터의 인사를 받고 마음이 좀 그랬다.

우린 가벼운 배낭을 메고도 힘들었는데,

포터들을 1인당 20 키로 이상씩되는 대빵 큰 배낭을 메고서

내리막길은 뛰다시피 하였다.  무릎이 괜찮은지?

등산화를 신은 포터가 많지 않았는데

어떤 포터는 샌들을 신어 양말이 구멍이 나 

발 사이즈가 맞으면 하이킹 마친후 다시 만나면 

내 등산화를 드리고 싶었다.

* 정해진 캠핑장에서 캠핑을 하니 그곳에 창고를 지어 

텐트와 요리기구와 의자와 탁자등은 그곳에 보관하고 사용하면 될 텐데,

포터들 일자리를 위해 정부에서 허가를 하지 않는 건지?

페루가 경제가 좋아지면 일자리가 많아져

 힘든 포터는 지원자가 많지 않아

구인난으로 이어지게될터고 포터 시급이 높아질듯.

그땐 잉카 트레일 비용도 더 상승하겠지만. 

자기 소개할 때 30, 40대 포터가 거의 없었다.

포터가 제일 힘든데 포터가 팁이 가장 적어서 속상했다.

그리고 포터들 음식이 나빠서 마음이 아팠다.

그 힘든 일을 하는데 아침, 점심땐 라면 스프같은것을 넣은

멀건 스프를 마시곤 했고, 

저녁도 썩 좋지 않았다. 

우린 머슴들이라도 힘든일 하니 잘 먹였는데.

 

팁으로 각자 가이드 2명 1인당 20 달러

요리사와 보조 요리사에게 15달러 

21명 포터들에게 42 달러의 팁을 지불했다. 

우린 4명이라 가이드 팁을 각각 100달러씩 드려

 팁만 428 달러가 지출되었다.

 

 

아침, 점심, 저녁이 잘 나왔다.

 

우리 일행은 중학교 친구들인 뉴욕출신의 21살 청년 크리스, 로렌즈, 죤

(공군과 해병대원, 그리고 예비 간호사),

캐나다에서 온 40대 초반 남자 넷 크리스와 웰레스.. (형제와 친구)

그리고 아칸소 리틀락에서 온 캐롤라인과 소피아 모녀

그리고 우리 가족이었다.

세 청년은 이번이 셋의 첫 여행이라고.

이집트에 가려고 했는데, 이란과의 전쟁으로 위험해 이곳으로 왔다며,

6월말엔 세 친구와 다른 친구 둘이 합류해 다섯이 일본을 2주 동안 여행한다고.

일본 여행 일정을 들어보니 꽤 괜찮게 잘 잡았다.

이들은 다음날 리마로 갈때 비행기로 가지 않고,

자동차 렌트해서 여행삼아 운전해서 간다고.

도로 상태가 좋지 않고, 산이 많아서 다소 걱정이 되었다.

 

일본에 간 김에 한국과 중국도 여행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 했더니

다음에 꼭 한국에도 가고 싶다고. 

중학교 때 만난 이후 친하게 지내며 함께 여행을 다니니 보기 좋았다. 

로렌즈는 복용했던 고산증 약이 잘못되었는지 엄청 힘들어했다.

그에게 먼저 묻고선

내 블로그 댓글로 조언을 해 주신 분의 조언을 전했더니 

 한결 낫다고.  

돌도 삼킬 나이라 엄청 잘 먹었다.

 

캐나다에서 온 중년남들은 쿠스코 오기 전에 

리마에서 1인당 600 달러나 하는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에 갔었다고

평생 한 번쯤은 경험해 볼 만했다며 

세 청년들에게 추천을 해 주었다.

 

그들 중 웰리스는 홍콩계 캐나다인으로서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기 직전에 부모님이 교수셨는지

토론토 대학으로 오셨다고.

오래전에 부인과 이혼한 돌싱남으로 

넷 중 가장 사교적이었다.

 

그는 컴퓨터 관련 일을 하는 매니저로

마지막 점심때 레스토랑에서 우리 팀 전원에게 

데낄라 한잔씩을 샀다.

우리가 맥주 한잔씩 돌렸어야 했는데...

여행사에서 지정한 레스토랑이라 그런지

그곳이 관광지라 그런지 음식값이 꽤 비쌌다.

마지막 점심은 각자 계산해야 하니

여행사에서 레스토랑을 지정해 데려가는 것은 좀 그랬다.

 

 

 

마추픽추에서 돌아오면서 기차에서 만난 호주에서 온 부부 그렉과 크리스티나?

공교롭게도 그렉과 동명이었다. 

저 부부도 우리와 같은 회사 다른 팀으로 잉카 트레일을 걸어셨다고.

저 부부와 같은 팀이었으면 좋았을텐데. 

6주 동안 여행 중이라고 해 그렉이 깜짝 놀라서는

일은 언제 하냐고 물었다.

휴가라고.

호주에서 페루로 6주나 왔으니 남미 일주를 하시는지 물었더니

페루만 6주를 여행하신다고.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여행을 했고,

나머지 국가는 다음에 다시 올 계획이라고.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이라 어디로 여행을 다녀셨는지 물었더니 

중국, 한국, 일본, 미국, 캐나다와 남미 일부를 제외하고

거의 다 다녀셨다. 

시카고에 크리스티나의 조카가 살고 있다며

다음에 미국여행 때 시카고도 올 계획이라고.

인연이 되면 그때 만나 여행 이야기들을 기회가 있기를. 

 

늘 우리 가족끼리 여행이나 캠핑을 다니다

처음으로 다른 일행들과 함께 여행을 해

우리 집 세 남자들이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앤드류가 4일동안 걸어면서 우리팀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우리 집 삼부자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을 거라 생각한다.

 

여행 좋아하는 사람들의 영향을 조금이라도 받아

앤드류와 데이빗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게 되고,

그렉도 좀 더 다른나라로 여행을 다니게 되었으면.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여행간다고 할때

내 발목을 잡지 않기를. ^^

 

 

2026.  6.  23.  화요일 경란 

 

추신 :  여행기는 차차 계속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