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한국과 많이 다른 미국인들의 산후조리와 미국인 친정엄마들

앤드류 엄마 2026. 2. 11. 14:12

엊그제 토요일에 날씨가 좋아서 
 동네를 걷다 정말 오랜만에 
 이웃에 사는 제넷을 만났다.
 
같은 이웃에 사는데도
이웃행사에 참석을 잘 하지 않으니
서로 얼마만에 얼굴을 본 건지?
제넷이 은퇴했다는 소식은
지나가듯 들었는데,
은퇴한 지 벌써 2년이 되었다고.
여행도 하고,
결혼한 아들과 딸 집으로 다닌다며
너무 좋다고 했다.
 
오랜만에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미국의 현정치상황과
우리 지역 세금문제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상대의 정치성향에 대해 알지 못하면
트럼프 지지자일 경우 곤란할 수 있기에 
정치에 대해 말하는 것을 삼가야 하는데, 
제넷이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제넷이 나랑 생각이 같아서 반가웠다.
 
 제넷이 몇 년 전에 할머니가 되었기에  
손주가 몇이냐고 물었더니 
큰아들네가 아이가 둘이고,
딸 레이철이 3살 된 딸이 하나 있는데,
내일이 출산예정일이라고.
 
둘째를 낳으면 어린 첫째 아이 돌보는 게

제일 큰일이다.
제넷은 은퇴도 했으니 
 너 레이철 도와 주어러 안 가냐고 물었더니
그렇지 않아도 레이첼이 전화 와서 
엄마 언제 올 거냐고 해서
제넷이 딸에게 아기 태어나면 너 바쁠 테니
다음에 가겠다고 했단다.
 
그래 아기와 어린아이를
사위가 돌볼 수 있냐고 물었더니 
사위가 6주간 출산휴가라 
아기엄마, 아빠 둘이서 할 수 있을 거라며,
급한 일 있음 사돈네가 1시간 거리에 있으니
도와줄 거라고. 
 
지난해 테네시로 이사 갔던 이웃 마리앤도 
 본인들보다 먼저 테네시로 이사를 갔던
딸 카일라가 첫아이 출산전에,
전화로 아이 태어나면  
아기도 보고, 이사 간 자기 집 구경도 할 겸
자기 집에 오라고 했는데,
마리앤이 딸에게 아기가 태어나면 
너랑 테일러(사위)가 정신없을 테니
한 달 뒤쯤 정리되면 가겠다고 했단다. 
마리앤도 은퇴를 했다.
그래 아기는 누가 돌보냐고 했더니 
아기 아빠와 엄마가 돌보면 된다고.

 

첫아이인데다 이사간지 얼마되지 않아

아는 사람도 없었어

  엄마한테 오지 않겠냐고 한것 같은데... 

 
내 이웃들이 정이 없었어 
출산한 딸 산후조리를 도와주지 않나 궁금해서
오늘 손주가 셋인 내 동료에게 물었보았다. 
동료도 사위가 출산휴가를 6주 받아서

사위가 돌봐주었다고. 
자긴 주말에 한 번씩 가서 아기를 봐주곤했는데,
집청소와 음식은 해주지 않았다고.
 

 
앤드류와 데이비드가 태어났을때 

그 다음 날 시어머님께서 오셨다. 


시댁과 차로 9시간 거리라

우리 집에 저녁에 도착하셨고,
그 다음날 하루 계시면서 아기 목욕 한번 시켜주시고
 3일째 아침에 떠나셨다.
 
남편은 앤드류와 데이비드가 태어났을 때
하필 바빠서 주말에도 일을 했기에 
태어나는 날 하루씩만 휴가를 내었고,
아기 목욕을 어떻게 시키는지 몰라서 
 목욕 한 번씩 딱 시켜주고,
 기저귀 한번씩 갈아주고,

본인 식사챙겨먹고, 세탁과 청소를

해 준것 같다.  
 
신생아 때는 많이 자니 
첫애 때는 아기 잘 때 나도 자고,

모유수유를 해 그나마 편했다. 
미역국 한 냄비 끓여놓고,
밥만 해서 먹는 것으로 산후조리를 했다.
그런데 앤드류가 2주쯤 지나서부터인가
시작해서 근 석 달 동안
갓난 밤마다 심하게 울어서
밤마다 지옥 같았고,
매일 밤이 두려웠다.
다시는 아기 갖지 않겠다고.
 
데이빗은 11월 28일에 태어나 추웠는데,
앤드류가 눈만 뜨면
신발을 양손에 잡고 밖에 나가려고 해서
18개월 된 앤드류 돌보는 게 제일 큰일이었다.
그때 앤드류를 데이케어 같은 곳에
보냈더라면 앤드류도 나도 더 좋았을텐데.

 

임산부 학생들이 만삭까지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데, 
아기 낳고 일주일 만에 시험보러오곤 한다.

아기는 아기 아빠와 엄마가 주. 야 또는
주말과 주중으로 근무시간을 조정해서 돌본다고. 

아기 돌보며 직장과 학교공부를 하는 

어린 그들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하고, 또 존경스럽기도 하다. 

난 32살에 아기만 키웠는데도 어설펐고,

잘 못 키웠는데. 

  
미국에선 양가 부모들은
급할 때 비상도우미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한국은 요즘 아기가 귀하다 보니 
아이 낳으면 대부분이 산후조리원에 가고,

산후 조리원 마치고 집에 오면 
정부에서 도우미를 보내주고,
도우미 기간이 끝나면  
아기아빠들도 유급 출산휴가가 있었어 
아기아빠가 아기를 봐주고,
또 양가 부모들이 가서 아기도 봐주고,
음식도 해주고, 살림도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다. 

한국에선 아기낳으면 공주대접받는듯.

 

그런데 친정엄마들은 그렇게 도와주면서도 

좋은 소리 못듣고, 
 우리세대 육아와 신세대 육아가 달라서

    딸이 잔소리를 하곤해 화가날때도 있다고. 
 그래도 자기 딸이니

귀하고 예쁜 아기 보면서 꾹꾹 참는다고. 

자기들도 엄마가 되었으니 아기 키우면서
부모마음 알게 되런지?

그래도 그들은 본인 엄마처럼 희생하진 않을것 같다. 

 

그나저나 첫째아이일때

그 비싼 산후조리원 필요한건지?

비싼곳이 아니라는데도

 가격듣고 깜짝 놀랬다. 

 

2026. 2. 10. 화요일 밤에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