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시누가 친구와 함께
애리조나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화요일에 우리 집에 와서 자고
어제 아침에 돌아갔다.
시누는 지난 토요일에 자기 남동생에게
친구와 함께 화요일에 우리집에 와서
자고 가겠다고 문자를 보냈고,
난 남편으로부터 전해 들었다.
친구뿐만 아니라 개도 함께.
큰 시누는 내가 개를 싫어하는 줄 안다.
이런 경우엔 시누가 내게
먼저 물어봐야 하는게 아닌지?
가뜩이나 나랑 시누랑 사이도 별로인데
시누 친구앞에서 이런 티가날까
마음도 불편한데다
시누가 친구와 개를 데리고 와서
자고 가겠다니
시누가 오랫만에 오는데도
방문소식이 반갑지가 않았다.
남편도 내가 개를 싫어하는지 알기에
개는 개집에 두겠지 했다.
장시간 운전중에 개집에 있었을 텐데
(중간중간에 휴식하면서 풀어주었겠지만),
또 우리 집에 와서 개집에 들어있게 하는 것도
마음이 쓰였다.
(큰 시누는 이런 생각을 전혀 하지도 않았는데).
남편에게 몇 시쯤 도착한다고 하더냐고 물었더니
시간은 말해 주지 않았다고.
그래 내가 도착시간을 알아야지
내가 저녁을 해야 하면 재료를 준비해야 한다고 했더니
남편은 르네 (큰 시누)가
집에 밤늦게 도착하게 될 것 같으니까
늦어서 우리 집에서
자고 가려고 오는 거겠지 했다.
내가 큰 시누와 친했으면
큰 시누에게 전화해서 여행 잘하고 있는지,
몇 시에 도착할 건지 물어보고,
늦게 도착할 것 같으면
더 일찍 출발해서
우리 집에서 저녁 함께 먹자고 했을 터지만
시누에게 우리 집에 몇시에 도착하는지
문자를 보냈다.
시누도 문자 회신으로
우리가 몇시에 집에 오느냐고 물었고
난 또 문자로 남편과 내 퇴근시간을 알려주었다.
시누가 조금뒤에 전화를 했다.
그때 난 화장실에 있었기에
남편이 전화를 받고는
큰 시누가 본인 퇴근시간에 맞춰
4시쯤에 도착하겠다고 했다며
남편이 내게 왜 당신이 전화를 받지 않았냐고?
난 다시 저녁은 뭘로 준비할까 하고
문자를 보냈는데,
다음날 우리집에 도착했을 때까지
회신이 없었다.
다른 사람이었음 내가 전화를 했겠지만
전화하지 않았다.
퇴근해서 집에 와 있던 큰 시누에게
내가 문자 보낸 것에 대해 말했더니
문자 왔는지 몰랐다고.
내가 퇴근하니 집에 와있던 시누가 날 맞았다.

시누는 여행을 하며 기분이 좋았는지 얼굴표정이 많이 편안해졌다.
시누는 사진이 잘 나오지 않으니 사진 찍는 것을 싫어하는데
이번에 흔쾌히 좋다고 했다.
최고로 사진 잘 나왔다.
시누를 칭찬하는 글도 아닌데
사진을 올리는게 미안해서 음식사진만.
난 5시 10분에 귀가해 로라와 잠깐 인사하고
옷도 갈아입지 않고, 손만 씻고, 저녁준비를 시작했다.
불고기 하려면 고기 써는데만 2시간 이상
소요되는데 시누는 그런 수고에 무신경하기에
닭고기 야채 볶음 어떠냐고 물었더니 좋다고.
앤드류가 한국슈퍼에서 장을 봐
숙주에 콩나물이 있었다.
닭야채볶음 - 닭안심, 숙주, 양파, 피망, 버섯, 당근
그리고 콩나물 무침과 군만두
* 음식 따뜻하게 먹느라 프라이팬체 올렸다.
디저트로 라즈베리와 블랙베리와
조각 치즈케이크
잡채에 대해 설명해 주고 먹겠냐고 물었더니
배는 부르지만 조금만 맛보고 싶다고 해
또 잡채를 만들었다.
잡채 만들 것이 아니라 로라랑 이야기를 했어야 했다.
로라가 묶은 방은 우리가 창고로 사용 중이었기에
전날 늦게까지 대청소하느라 바빴다.
식사 손님은 1층만 치우면 되지만
숙박 손님은 집천체를 치워야 하니
모르는 사람인 경우는 부담스럽다.
로라는 주정부에서 일하다 은퇴를 해 연금도 넉넉하고,
조 부모님들이 크로아티아와 독일에서 이민을 오셔서
해외 곳곳에 친척들도 많아
해외여행도 많이 다녔고,
오스트리아에도 사촌 있어
그곳에서 한 달씩 지내기도 했다고.
로라가 여행을 많이 다녀
남편이 있는지 알아보려고
함께 사는 사람이 있는지 물었더니
아들과 둘이 산다고 했다.
로라가 여행을 많이 다닐 수 있는 것이
남편이 없으니 본인이 원하는 대로 살 수
있었어 일까?

시누는 개집을 가져오지도 않았다.
저 큰 개가 지하실뿐만 아니라 1층을
돌아다녔고,
시누는 개를 밖에 5번쯤 내 보내고선
발을 닦이지도 않고 바로 돌아다니게 해
언잖았는데다
개가 내게 가까이 올때마다 저절로 움질했다.
우리 집은 다들 신발 벗고 다니는데
두 손님들도 신발을 벗지 않았다.
개는 2층 침실까지 올라와 로라와 함께 잤다.
로라도 개 2마리가 있어 개를 좋아해
여행 중에 며칠 저 개와 함께 잤다고.
로라는 에어메트리스에서 잤고,
시누는 침대방에서 잤는데
침대가 많이 높은데
시누침대에도 개가 올라갔는지?
두 사람 침대 시트는 물론이요,
내가 냄새를 못 맡으니 혹시라도
냄새날까 봐
두 사람이 덮을 이불과 이불 위에 덮는 것까지
4장을 세탁하느라
세탁기를 6번이나 돌렸는데,
개 때문에 또 이불 4개를 다시 세탁해야한다.
우리집에 개털이 얼마나 떨어졌을지?
만나면 반가운 사이도 아니고
우린 지난달 크리스마스때 만났고,
또 우리집이 여행지에서 본인집으로
가는 길에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자기들처럼 노는 사람도 아닌데
그냥 바로 자기집으로 가지.
시누는 결혼 전에 직장을 다닌 이후
아이들 어릴 때 집에서 컴퓨터 조립하는
비즈니스를 하다 전업주부로 지내며
자원봉사로 안내견 키우고 있다.
시누가 직장생활을 하지 않아서
사회성이나 배려하는 게 없는 듯.

있는 재료로 잡채 만들어서 주었더니
맛있다고 해 집에 가서 먹어라고 주었다.
시누는 며칠 전에 눈으로 인해
차량 100대가 접촉사고가 난 지역 인근에
사는데
그 지역에 전날부터 또 눈이 내리기 시작했고
다음날까지도 눈소식이 있었기에
아침 일찍 출발해야 했다.
가면서 짧은 방문이 아쉽다고.
이런 말은 주인이 해야하는게 아닌지?
난 출근해야하는데 내 스케쥴을 물어보지도 않고.
시누는 내가 본인과 본인 친구에게
잘해준 게 많이 고마왔는지
작별할 때 평소 안 하던 포옹까지 하며
고맙다고 했다.
시누 친구 로라도.
큰시누는 집을 방문한 손님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나 예를 모른다.
집 청소를 하긴 하나 싶을 만큼 엉망인데
그래도 누가 집에 오는줄알면
최소한의 청소를 해야하는데 그렇지도 않고,
1년에 한두번 만나는데도 얼굴만 아는 사람
지나가다 만난것처럼 인사를 받는다.
몇년전에 작은시누네에 손님이와서
큰시누네에서 1박을 해야했는데
남편이 내게 미안해서
그집 화장실과 샤워장 청소를 대충 했다.
남편은 본인 여동생에게 너희집에 방이 없슴
너희집 지하실에서 잘수있게 해 달라고.
작은 시누 지하실은 공사도 안되있는데.
내가 작은시누네 방이 없음
호텔에서 자거나 당일에 집으로 오거나
아님 가지 않겠다고 했다.
작고한 큰시누 남편뿐만 아니라
큰시누와 또 함께 사는 큰아들도 보트낚시를 좋아해서
본인 페이스북에 낚시 가서 잡은 물고기들 나열해 자랑하고,
그집 냉동실엔 낚시로 잡은 물고기가 가득하다.
그러니 우리가 작은시누네 갔을때
본인 친정식구들 다해도 많아야 7명이고
(여동생의 두 아들이 함께 할 경우),
1년에 한두번 다 함께 만나는데,
저녁에 초대해 생선튀김 한번 해 주면
형제자매애도 생기고 할텐데
그런적이 없다.
정없는 부모에게서 자랐더라도
다른사람을 보고 배울수 있을텐데...
시누에게 건강할때 여행도 더 다니며
남은 인생을 즐기라고 했더니
자기도 그럴 생각이라고.
재정상담을 받았더니
좀 더 지출을 해도 된다 했다고.
남편을 갑짜기 잃고 힘들어했는데,
여행다니면서 많은 위안을 받을것같다.
시누가 여행을 다니면서 사람들도 만나고,
사람 대하는 것도 좀 배우고,
남의 집에 손님으로 갔을 때
주인이 어떻게 하는지
시누가 보고 좀 배웠으면.
우리 집에 또 오라고는 했지만,
개와 함께 온다면
개 동반은 곤란하다고 해야겠다.
2026. 1. 22. 목요일 아침에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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