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20대 초반에 일찍 결혼하는 커플들이 많은 미국과 그들의 공통점

앤드류 엄마 2025. 10. 14. 00:21

40대인 담임 목사님의
  첫째(24세)와 둘째 (21세) 아들이
올해 9월과 7월에 결혼을 했다. 
 
 7월에 먼저 결혼한 둘째 칼슨은
대학 졸업을 1년 앞두고
고등학교 뮤지컬 반에서 만난
첫사랑 선배와 사랑의 꿈을 이루었고
첫째 마이카는 지난해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에서 만난 베스트 프랜드와
9월에 결혼했다.
 
목사님의 큰아들이 동부에서 결혼을 해
   지난 토요일에 교회에서 있었던
     오픈하우스에 참석했다.
 
그곳에서 오랜만에 로리를 만나
그녀와 아이들의 안부를 물었더니 
둘째인 외아들 파커도 벌써
결혼했단다. 
 
담임 목사님의 둘째와 동기같은데
대학 졸업은 했는지?
자세하게 묻는게 실례라 
  축하한다고 인사만 하고,
그녀와 나의 근황에 대해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다.  
로리가 페이스북에 개인적인 것을
 포스팅을 하지 않아 몰랐다.
 
파커와 동갑인 켈리의 아들 제이크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배관일을 하는데
지난해 결혼을 했다고.

교회 고등부에서 친하게 지내더니
결혼도 빨리 했네. 

우리 교회 찬양 목사님이신
카롤로스와 루스 부부는
그렉과 동갑이고, 나보단 한살이 더 많다. 
이들 부부는 아들, 딸, 딸, 아들
이렇게 넷을 두었는데,
 자녀들이 모두 20대 초반에 결혼을 했다. 
3년 전 23살에 결혼한 막내가
   형제자매 중 가장 늦게 결혼한듯.
카롤로스와 루스는
중,초등, 프리스쿨 다니는 손주만 6명이다.
* 다음에 허락을 구해서 다복한 이들 가족사진을 올릴수 있었으면.
 
카롤로스 부부의 둘째딸이 교회활동을
함께한 교회오빠와 결혼 했는데,
그때 신랑 제럴드가 21살 대학 3학년생이었고, 신부는 갓 20살이 이었다.
제럴드의 여동생도 대학을 졸업하기전에
결혼을 했고,
부모인 베키와 존도 20대 초에 결혼했다. 
 
내 주변에 일찍 결혼하는 커플들이 많아서
 생각해 보니 
이들에게 공통점이 있었다.

부모들이 다들 
같은 고등학교나 대학에서 만나
결혼을 일찍 했고
 부모님이 서로 사랑하며, 
 행복한 가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니 결혼은 좋은것이라고 알고,
본인들도 부모님처럼 일찍 결혼하고 싶었는듯. 
그리고 말을 잘하고
연애를 잘 하는 부모님을 닮았을수도.
 
우리 담임 목사님 부부와  찬양목사님 부부도
대학 재학중일 때 결혼을 했다.
 
찬양목사님은
결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니
 사랑만 있어면 된다고 믿는 분이다. 
월세도 없었어 
노인 혼자 사시는 집에 방을 얻어
집주인의 집안일 도와주고,
   파트타임 일하면서 생활했는데
둘이 함께 있는것 만으로도 행복했다고.

일찍 결혼하는 커플들은
주로 방한칸 렌트로 시작한다.
 

 

목사님의 첫째 아들인 마이카와 카라일부부
* 오픈 하우스에서 사진을 찍지 않았다. 
 
우리교회 신도가 1,000명도 넘는데
오픈하우스에 
 교인들을 몇명 초대하지 않은건지
원형 테이블이 10개도 되지 않았는데도
마칠때까지 빈자리가 많았다.
 
신랑과 교회활동을 함께한
친구들과 후배들이 왔고,
교인들은 얼마 오지 않았다. 
초촐했기도.

목사님 사모만 사진을 찍고있었어
 난 사진을 찍지 않았다.
* 내가 사진 찍어주겠다고 했을것을. 

 

 

데이빗과 학교와 교회 동기로
23살에 결혼한 엘리사 
 
미국은 결혼식 비용을 신부가 지불하는데,
신부가 돈이 없으니 
결혼식 장식 없이 주립공원 암벽을
배경으로 작은 결혼식을 했다.

사진이 멋있게 잘 나왔고,
장식도 하지 않았으니
저곳을 생각한 아이디어가 정말 좋았다.
 
야외 결혼은 날씨가 관건이기에
신부 엄마인 젠에게

비가 올 때를 대비한 플랜 B가 있었는지
물어보았더니 

엘리사가 결혼식에 초대할 사람들에게 
3주간의 주말 중 날씨 좋을 때 결혼할
예정이니 
그 날들을 비워 두라고 했단다.
미국은 10일간 일기예보를 해 주니 
10일 전에 날짜를 알려주었다고. 
 
결혼식 후에 주립공원 파빌리언에서 
(피크닉 할 수 있는 곳)
케이트링 한 음식으로 피로연을 했다고. 
 
엘리사 부부는 결혼 후
한동안 친정에서 부모님과 함께 생활했다. 
 
내 동료 엘리자베스도
지난해 23살 때에 결혼을 했고, 
학생들 중에 20대 초반에 
아기가 있는 학생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아기 키우며 공부하면서
일까지 하는 어린 엄마들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 하다.
 
결혼에 대한 환상이 아니라 
일찍 결혼한 부모님들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보면서
   결혼은 좋은 것이라고 알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고 싶은데
우리 교회에선 고등학생때
혼전 순결 서약을 권하니
동거 대신 결혼을 해
     결혼을 빨리하는것 같다.  
 
오픈하우스에서 목사님과 사모에게
     첫번째 이유에 대해 말해주면서
그래서 마이카와 칼슨이 결혼을 빨리 한것같다고 했더니 땡큐라고. 
 
그러면서 나와 그렉에게 너희 두 사람은
  언제 결혼했냐고 물어서
많이 늦게 했다며 
앤드류가 우리때문에
결혼이 늦는것 같다고했더니 
          그렉이 웃었다. ㅎㅎ
 
상대방의 조건이 아니라
   서로의 사랑을 믿고 결혼하는
    젊은이들의 순수한 사랑에 
경의를 표하며. 
 
  돈이 없어도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잘 사는 부부들을 응원한다. 
     그들에게 축복이 함께 하길.
 
        2025.  10.  13. 월요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