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집돌이 남편이
지난해 9월에 새로 생긴
화요일 남자들의 성경모임 덕분에
매주 화요일 저녁에 아들과 함께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아스버거로 친구가 없는
아들뿐만 아니라
남편도 사교(회) 성이 좀 부족한 편이고,
근처에 따로 만나는 친구가 없기에
화요일 저녁 남자들의 성경모임이
발표되었을 때 정말 반가웠다.
남편은 교회에 가도 뒷좌석에 앉아서는
주차장이 혼잡하기전에 나오려고
예배 마치자마자 바로 집으로 오니
내 교인들 외엔
아는 교인도 거의 없었다.
그래 남편에게 교회 봉사 활동도 하고
소그룹에도 가입해서
교인들과 교류를 좀 하라고 권했더니
교회는 사교하러 가는 곳이 아니란다.
그래도 남편이 성경공부하는 것은 좋아하니
그전까지 남자들 성경모임으로 유일했던
토요일 아침 6시에 있는 모임에
참석할 것을 권했더니
매일 출근하느라 새벽에 일어나는데
주말까지 그렇게 일찍 일어나고 싶지 않다는
남편이 이해되어 그후 다시 꺼내지 않았다.
원로목사님의 지도로 남자 교인들끼리
교회에서 함께 아침도 만들어 먹고,
성경공부 후엔 사회현안에 대한 대화도 하니
다 같이 성경공부도하고,
사람들을 알기에 좋은 기회인데.
그래 목사님께 저녁에 하는
남자들을 위한 성경 소모임 하나 필요하다고
몇 번이나 건의를 드렸는데
우리가 교회 다닌 지 21년 만에 드디어
평일 저녁에 하는 남자들의 성경모임이 생겨
남편이 성인이 된 아들을 동반해서
부자가 함께 참석해 더 좋았다.
미국 교인들은 대부분 솔직한 편이다.
본인의 부끄러운 잘못이나 실수도 고백하고,
실질적인 조언과 기도를 구한다.
모임후 집에 온 남편과 아들에게
오늘 공부한것과 이야기 나눈것에 대해 물어보면
다른사람들 이야기 전하는것이 아니라고
절대 말해주지 않는다.
남편과 아들이 이 화요 모임을 통해
주님 말씀을 공부하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성경과 다른 사람들을 보다
보다 폭넓고 더 깊게 이해하게 되고,
사람들을 알게 되고,
사람들과 연대할수 있었으면.

레스토랑인 줄 알았더니
인도자인 마이크의 집이라고
이렇게 좋은 집은 언감생신이지만
우리집이 지금보다 조금만 더 나았으면
데이빗이 금요일 저녁에 참석하고 있는
남.녀 합동 청년부 소모임을 한번씩
우리집에서 할수있었을텐데...
매주 화요일에 함께하는 교인들
다들 데이빗을 환영해주어서 감사하다.
아버지가 출장중일때
데이빗 혼자 참석한다.
여름방학 동안 휴식하고 다시 만났는데
참석자들이 더 늘었다고.
아리스토텔레스 님의 말씀처럼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니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며 소통하고,
협력해서 살아야 하니,
이 모임이 집돌이 남편에게
그런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아버지와 아들이
이 화요일 모임에 함께 다니며
서로를 좀 더 알게 되었으면 좋겠고,
관계도 좀 더 돈독해 지길 희망해 본다.
또한 이 모임을 만들고,
리더해 주고,
집과 음식을 제공해준
마이크와 마이크 부인 Birgit 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 엊그제 유방암 수술을 마친
Birgit 의 빠른 회복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2025. 9. 24. 수요일 아침 출근 전에
나 또한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친구들과 예수님을 멀리하고 있었기에
화요일 저녁 여성 성경모임에 어제부터 참석했다.
예배시간이 달라 처음 만난 사람들이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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