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가 주말에 집에 왔을 때
녀석이 좋아하는 한식을 만들어 주려고 했더니
남편이 Culver's (패스트푸드 체인)
먹은 지 오래되었다며
오늘 점심은 Culver's 가 어떠냐고 하자
앤드류와 데이비드가
바로 That's great!라고 했다.
난 그런 세 남자가 못마땅해서 혼자 속으로
집에 있으면서 무슨 페스트 푸드는 하고선
생각해 보니
햄버거보다 한국 라면이나 국수가 더 좋은 나와달리
우리 집 삼부자는 미국입맛이 배어 있으니
한 번씩 햄버거가 그립기도 할것 같았다.
미국인들은 냉동 햄버그 패티사서
가끔씩 집에서도 햄버거로 식사를 하는데,
난 앤드류가 한창 컸던
여름방학 때 돌아서면 배 고프다고 해서
그때 냉동햄버거 패티 사서 구워주고는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집에서 햄버거를 만들어 주진 않았다.
햄버거는 건강에 좋지 않다는
고정관념이 있어서인지도.
삼부자가 함께 가길래 그곳에서 먹고 오는 줄 알았더니
사 와서 집에서 먹었다.
남편 아이스크림은 냉동실로 바로 들어갔다.
가기전에 내게도 물어봤지만,
"난 물어봐줘 고맙다"고 하고선 "노땡큐" 라고했다.
각기 다른 세 남자의 아이스크림을 두 스푼씩 얻어먹었다.
이날뿐만 아니라
차로 장거리를 이동할 때도
점심은 만만한 해서인지
오랜만이라 먹고 싶은 건지
주로 Culver's, Wendy's 의 햄버그인데
하루종일 차 안에서 앉아가는데
칼로리 높은 햄버거는 건강에 좋지 않을 것 같아
난 거의 노땡큐다.
*감자튀김만 몇 개 얻어 먹는다.
장거리 갈 땐 항상 과일과 당근, 간식을 가져가기에
햄버거를 먹지 않아도 괜찮다.
세계에서 몇 번째 부자인 워런 버핏도
아이 입맛이라
매일 아침을 맥도널드에서 먹고,
햄버거와 콜라,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더니
내 지인의 남편도 아이 입맛이라
자기가 건강식을 만들어주면
한 번씩 남편이 혼자 가서
햄버거를 사먹곤 한다고.
식구들이 각자 스케줄도 다르고
좋아하는 음식이 달라
함께 먹는 경우가 많지 않으니
다음에 우리 집 남자들이 햄버거를 먹을 땐
난 어린이 사이즈 선택해서
내가 좋아하는 양파와 상추 많이 넣어서
함께 먹어야겠다.
이러다 다음부턴 엄만 좋아하지 않는다고
물어보지 않을수도 있을수 있으니.ㅎㅎ
2024. 10. 30. (수)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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