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옆집에 은퇴한 부부가 사니 좋으네

앤드류 엄마 2024. 10. 26. 19:53

지난 화요일에 전날 차고에 차를 주차할 때

주차를 일직선 똑바로 하지 않았던지

아침에 출근을 서두르다

자동차 사이드 밀러가

차고 문 지지대에 약간 걸렸다.

차를 몇 번 전. 후진한뒤 차고를 나왔는데

이번엔 차고 문이 닫히지가 않았다.

 

차고 문 닫기를 몇 번이나 시도했지만

문이 내려오다 다시 올라가 

차고를 확인했더니 

차고문 지지대가 휘어져 있었고

 롤러도 한쪽이 빠져있었다. 

 

차 한 대 없는 텅 빈 차고 문을 활짝 열어두고

출근하려니 불안해서 

옆집에 전화했더니 젝이 받았다.  

 젝에게 차고 문이 닫히지 않으니 

너희 집 차 한 대 우리 차고에 주차시켜 달라고 

부탁을 했더니 

젝이 자기가 와서 확인해 보겠다고 하더니 바로 왔다. 

 

젝에게 내가 뭐가 문제인지 알려주었더니

자기가 롤러 빠져있는 부분을 고치고,

문을 닫아 둘 테니 넌 출근하라고 했다.

그런데 차고문 자동개폐는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1시간쯤 뒤에 젝으로부터 문자가 왔다.

 자기가 차고 문을 고쳤다며 

자동으로 개폐가능하다고.

 

내 부주의로 차고 문을

벌써 2번이나 고장 낸 전적도 있는데다

남편이 주말도 없이 12시간씩 비상근무 중이라 

피곤해 하는데, 

  남편에게 말하려니

미안하기도 하고 또 챙피하기도했다.

 

그래 남편에게 말하지 않아도 되냐고 했더니 

말하지 않아도 된다고.

 

그런데 젝이 고쳤다고 고쳤지만 

그래도 지지대가 약간 휘어있었기에 

언제 또 고장이 날수있을것 같아서 불안하기도 하고, 

젝이 나를 도와준 것을 남편도 알아야 할것같아서

남편에게 자진신고를 했다.

늦게 퇴근한 남편이 휘어진 지지대를 

  최대한 바르게 손을 봤다. 

 

 

내 든든한 옆집 아저씨 젝 

차고문을 직접 수동으로 내릴 수 있는데 까지 내렸다.

나는 문이 자동으로만 열리는 줄 알았네.

 

차고문 개폐 지지대가 많이 휘어져 있었다. 

 

롤러가 한쪽이 빠져있었다.

 

 

지난 일요일  옆집 데비가

혼자 사는 자기 언니 셀리가 저녁때 오니 

데이빗과 저녁 먹으러 오라고 했다.

그래 나와 데이빗은 군만두와 샐러드를 만들어

옆집으로 가서 저녁식사를 함께했다.  

 

 은퇴한 젝과 데비가 옆집에 살고 있어

내가 급할 때 언제든지 도움을 받을 수있으니 감사하다.

 

 급할때 언제든지 도움 받을수 있는 사람들이

가까이에 있어 참으로 든든하다.

그래서 이웃사촌이라 했는 듯.

 

급할 땐 멀리 사는 가족과 친구보단

 바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가까이 사는 사람이 최고다.

나도 누군가 급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이놈의 여유 없는 시간이 내 발목을 잡네.

 

시간이 없었어 못한 자원봉사들과 작은도움들을 

은퇴후 할수 있게 되길 소망해본다.  

 

2024.  10.  26. 토요일 아침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