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내가 만난 사람들

일터에서 만난 그녀를 응원하며

앤드류 엄마 2024. 8. 27. 03:00


지난주에 Mahrukh 가 간호조무사격인 CNA 시험을 보러 왔다.  내가 근무하는 테스팅 센터에서는 우리 학교 학생들의 시험뿐만 아니라 소방관, 경찰, 응급의료원, 간호조무사, 간호사, 교사, 검정고시 격인 GED, IT분야등  각종 자격 시험도 위탁해주고 있다.
Mahrukh란 이름을 보고 읽을수가 없었어 그녀에게 이름이 어떻게 되냐고 물었더니 알려주었다.  그런데도 어려워서 내가 네 이름을 부를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그녀가 물론 넌 할 수 있을 거야 라고 했다.  그리고선, 우리 여자들은 모든것을 할수있다며, 나는 "우리가 남자와 다른 것은 우리가 남자들보다 그것들을 더 잘할수 있다"고 했다.   시험생 리스트에 있는 그녀의 생년월일을 확인하기 전이었기에 난 그녀가 20대 후반쯤 되는줄 알고 좀 튄다고 생각했었다.

               Mahrukh는 한달뒤에 49세가 되니 정말 동안이다.

짐작컨데 그녀 목표가 cna가 아닐것 같았기에, 시험을 마치고 나온 그녀에게 시험이 어떻더냐고 묻고선, 너 간호사 되려고 이 시험 봤냐고 물었더니그렇다고 했다.
미국은 규정상 의사나 PA나,  간호사가 되기 위해선 의료 분야에서 일정 시간 이상 실습을 해야 한다. 그래 의료분야에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은 실습대신 파트타임으로 조무사격인 CNA일을 하며 실습시간을 채운다. 현재 PA 인 이바 딸은 학교다닐때 양로원에서 CNA일을 했다.

각설하고, 그런데 Mahrukh 남편은 그녀가 간호사 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고.  간호사가 되어 병원에 근무하게 되면 그녀가 너무 예뻐서 의사들이 그녀에게 매력을 느껴 자기를 버리고 결국 의사와 결혼하게 될 거라고.
그녀는 첫 번째 결혼은 사랑으로 하고, 두 번째 결혼은 돈이라고.  
자기가 너무 많은 일을 겪었다며 자기 이야기를 했다.
P.A 되려고 대학에서 바이오를 전공했는데 P.A 가 되지 못해 엄마와 외할머니처럼 교사가 되었다고.
남편을 만나 결혼해서 네 번의 자연 유산 끝에 37세에 첫아이를 낳았는데, 임신 부작용으로 임신기간동안 10키로가 줄었다고. 임신중에 먹기만 하면 토해서 9개월 동안 꼼짝도 않고 누워 있었다고.
아기를 보니 너무 예뻐서 아기를 두고 학교로 돌아가기 싫어서 학교를 그만두고, 아기를 키우며 다른아이도 돌봐준 데이케어를 차렸다고.  그런데 코비드가 와서 데이케어를 할 수 없게 되어 온라인 마켓팅을 했는데, 이젠 너무 과열되어 다른 일을 찾다 두 아이에게 엄마도 뭔가 할수 있다는것을 보여주고 싶어 간호사가 되기로 했다고.
이제 49세니 앞으로 몇 십년은 더 남았는데, 그냥 대충 살긴 싫다고.   임신이 어려웠기에 둘째는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서프라이즈로 임신이 되었고, 첫 번째와 달리 임신기간동인 정상이었다고.
둘째 아기는 예정일보다 많이 늦게 태어났는데, 갑자기 산통이 왔어 남편을 깨워 병원으로 가는 도중에 아이가 나와자기 손으로 아이를 받아 병원 응급실에 도착해서 뒷처리를 했다고.
교사도 했고, 데이케어도 했고, 인터넷 마케팅도 했으니 간호사를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그리고 자기 두 아이를에게 엄마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아이들이 엄마를 통해 자신들도 무엇이든 지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그녀의  지난 이야기와 아이를 위해 다시 뭔가를 시작한 그녀의 진취적인 모습이 좋아서 내 블로그에 소개하고 싶었다. 그녀에게 내 블로그를 이야기하고 소개하고 싶다고 했더니 기꺼이 좋다고 했다.
혹시 자기를 한국 스킨케어 모델로 쓸 수 있느냐고.?
한국 스킨케어 너무 좋다고.
한국 스킨케어가 정말 좋은가 보다.  
그녀의 삶을 응원해 주었다.

2024.  8.  30.  금요일 밤 경란
아이슬란드행 비행기 대기 중에
스마트폰으로 작성해 읽기 불편하실수도.
가족 여행 다녀와서 소식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