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내가 만난 사람들

남편이 가장 반겼던 초대 손님들

앤드류 엄마 2024. 8. 26. 20:53

엊그제 토요일 저녁에
  남편과 아들에게 고마왔던 분들을 초대했다. 
여태껏 초대한 사람들 중 
아마 남편이 가장 반겼던 손님들일 듯.
남편이 내가 부탁하기 전에 자진해서 청소도 하고,
보통 때보다 더 반갑게 손님을 맞았던 것 같다.

 

 

나를 기준으로 오른쪽순서로
앤과 제리부부 그리고 마크와 버거트부부
 다정한 남의 두 남자들이 내내 아내의 손을 잡고 있었다.
 

앤과 제리부부는 토요일 예배에 참석하고 있고,

 우리가족들과 마크가족들은 일요일 예배에 참석해 

우리와는 구면이지만 네사람은 서로 처음만났다.  

버거트가 찬양시간에 노래를 하니

 앤과 제리 부부에게 낯이 익었겠지만. 
 
앤과 제리 부부는 
우리 교회 남. 녀 대학생들과 26세까지의 사회인들을 위한 
 스몰 그룹 호스트겸 리더이고,
 마크는 남자들(주로 중년들) 스몰그룹 호스트겸 리더이다. 

 

이 분들덕분에 데이빗은 화요일 앤과 제리네

 모임에 참석하고 있고,

수요일엔 아빠와 함께

마크네 집에서 하는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한달에 한번도 아니고,

매주 같은 요일에 그 많은 사람들에게 

집을 개방하는게 쉬운일이 아니기에 

스몰그룹 호스트겸 리더들에게 늘 감사하다. 
 
남편은 사교성도 사회성도 부족한데다

교회는 주님 말씀을 듣는 곳이지
사교를 위한 곳이 아니라고 하며

교회 활동도 잘 하지 않아 

18년을 다녀도 그 많은 교인들중

아는 사람이 몇되지 않는다. 
 
 교회에 친구가 있음
 만났을 때 서로 안부도 묻고, 
목사님 설교말씀이든, 성경에 관한 것이든
이야기를 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나 생활을
 조금이라도 알고,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될거라 

우리 교회 유일했던 남자들의 모임인
Master's Men 그룹 참석을 권유했지만, 
모임이 토요일 6시 30분에 있었어

토요일까지 일찍 일어나기 싫다며 참석하지 않았다.
 
토요일 아침 일찍 남자들끼리 만나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고, 설겆이도 하고, 
성경에 관한 토론을 정말 좋을 것 같았기에 

너무 이른 모임 시간이 못내 아쉬웠다. 
 
저녁에 하는 남자들 모임이 있었으면 했는데,
지난 3월에 드디어 마크가 모임을 만들었다.
마크도 토요일에 6시 전에 일어나는 게 힘들어서
몇 번 다니고 그만두고선  
분명 본인 같은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아서
모임을 만들었다고. 

 

사교성 없는 남편이 예전에 내가 참석했던

담임 목사님네에서의 스몰그룹에 한두번 참석하고선

자기랑은 맞지 않다고 참석하지 않았는데,

남자들의 모임은 대화와 토론이 자기랑 맞는지 

많이 좋아했고, 모임을 기다렸다. 

그래 가끔씩 마크가 사정이 있어 

모임이 취소되면 남편이 많이 아쉬운듯 했다. 

 

그래 고마와서 지난 5월초에 우리집으로 식사초대했더니 

그들 부부가 어찌나 바쁜지 

 엊그제 토요일에서야 시간이 되었다.  
  
여름방학 동안 쉬다 
내일 다시 모임을 재개하며 Cook out

(야외 그릴에 햄버그, 핫도그) 을 한다고.

 

마크는 세일즈맨으로 이곳에서 자라 학교를 마치고
테네시 네쉬빌에 살다 시애틀에 살다
다시 이곳으로 돌아왔다고.

 

남편이 마크의 스몰그룹에 다니기 전까진

난 마크부부에 대해 잘 몰랐는데,

알고보니 마크가 우리교인인 짐의 동생이고,

로리의 오빠였다. 

세 형제자매가 얼굴도 닮았고,

그 가족들도 모두 착하고 성실하고

  교회 활동에 열심인게 닮았다.  

 
보거트는 교회 찬양가수로 노래를 정말 잘하는데,
 테네시에서 컨추리 가수활동을 하다 
그곳에서 음악 세일즈맨인 마크를 만났다고.
시애틀에서 이곳으로 올 때 1년만 있는다고 하더니
 8년째 살고 있다며
아직 약간의 원망이 남아 있는듯 했다.
 
앤과 제리 부부는 은퇴한 시카고 고등학교 교사로
2년전에 은퇴하고 이곳으로 이사를 왔다. 
앤은 동부에서 자랐고, 제리는 미네소타출신으로 
대학 때 교회에서 만나 결혼한 지 37년 된다고.  
제리도 노래도 잘하고, 기타와 하모니카 연주를 잘했다.
최근에 인근 지역 센터를 방문해서 연주와 노래를 했던
동영상을 보여주었다. 
 
그래 내가 우리 교회 찬양대에서도 노래해 달라고 했더니 
예전 교회에서 찬양대 리더를 했었는데,
혹시라도 잘못될까 봐 찬양에 빠지지 못했다고. 
제리는 교사를 하다가 그만두고 
7년간 지역 청소년들 선교활동을 하다 
다시 교사로 복귀했다고. 
자라는 아이가 셋이었는데.
제리도 지지해 준 앤도 존경스러웠다.
 
부부는 시카고 집을 판 돈으로 
 우리 지역에서 20분 떨어진 곳에
아주 오래된 작은 집 두 채를 구입해 
리모델 중이다.

앤은 고등학교 미술교사였는데,

부부가 기술이 좋아서 전문가급이었다.
집이 강가에 있었어 구입했다고. 
 
카누도 7개 구비해 
교회 청소년들과 성인들 retreat (수련회)등에
제공할 거라며
마크에게 화요일 그룹도 와서
 이용하라고 했다.
 
제리와 앤은 고등학교 교사를 오랫동안 해서
그런지 데이빗을 많이 좋아해 주었다. 
수요일 그룹은 26살까지 인데,
이번 11월 데이비드가 27세가 된다고 했더니 
데이빗은 언제까지 상관없이 참석하라고. 
 
처음 만났는 데다 
  스몰그룹 호스트에 리드고
또 노래도 잘하니 네 사람이 공통점이 많아 
서로에게 궁금한 게 많았고,
또 말을 잘했다.  
 
내가 앤과 제리부부와
마크와 보거트부부를 따로 초대하려다
시간이 없었어 양쪽에 양해를 구했더니 양쪽 다 환영했다.

새로운 사람을 개인적으로 만날 기회가 없는데다

양쪽다 스몰그룹 호스트에 리더라 더 반가운듯. 

그리고 마크와 버거트가 대학생딸과 대학을 갓졸업한 아들이 있어 

 제리와 앤이 하는 스몰그룹에 또 관심을 보였다. 

 
따로 초대했더라면 서로를 더 많이
알 수 있었겠지만,  
 제리와 앤과 마크가 버거는 
서로 개인적을 만날 기회가 없었을터고, 
 좋은 사람끼리 만남은 더 즐겁기에 
  모두에게 더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남편은 제리가 특히 인상적이라고.

마크는 본인의 스몰그룹 운영자니 

매주 화요일에 만나 서로 알아갈 기회가 많지만,
제리는 초대하지 않았으면 
그에 대해 알지 몰랐을 터라

초대하길 정말 잘했다. 
 
이제 어디서는 제리와 앤을 만나면
 서로 반갑게 인사하고 안부를 묻게 될 것 같다. 
마크와 버거트는 교회에서 만나면
조금 더 반가워할 테고.ㅎㅎ


 

손이 느려 저녁 준비에 든 시간에 비해 만든게 많지 않아 아쉬웠던 저녁상

불고기, 잡채, 군만두, 뽁음밥, 셀러드

불고기는 고기 써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가급적 피하고 싶은데,

    우리집이 처음인 사람들에겐 꼭 불고기를 준비한다. 

    생선 전이라도 하나 더 만들려 했는데 시간이 없었다.

손 느린 사람이 손쉽게 만들기 쉽고, 풍성하고 상에 올렸을때 보기 좋고 맛있는

한국 음식 메뉴 추천부탁드려요. 
 
2024.  8.  26. 월요일 아침 출근 전에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