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나와 가족들

많이 간소했던 남편의 60세 생일 저녁

앤드류 엄마 2023. 10. 5. 12:30

남편의 60세 생일을 맞아 일주일 전에 이웃들을 초대해 

생일 파티를 했고,

또 주말에 가족이 함께 가을 산행도 다녀왔지만

생일 당일에 간소하게나마 축하해 주고 싶어서

남편에게 저녁에 뭘 먹고 싶은지 물었더니

간단하게 먹겠다며 생선 튀김이면 된다고 했다.

 

간단한 생선튀김이지만 생일이니 케이크도 있고,

또 우리식구끼리 식사하면 이야기도 잘하지 않는데,

손님이 있으면 이야기도 하게 되고

생일에 축하해 주는 사람이 많으면 더 좋으니  

옆집의 젝과 데비를 초대했다.

(이바와 릭은 산티아고 순례중).

 

생선튀김은 그렉과 데이비드가 낚시한 월아이로 하는데,

난 튀김 할 때 올리버 오일을 한 번만 사용하기에

   시중에 파는 생선(대구) 튀김보다 신선하고, 맛있다. 

(생선은 커면 맛이 없다는데, 슈퍼에서 파는 월아이는 많이 커다)

 

아웃 앤디가 아플 때 이웃들이 돌아가면서 음식을 해주었는데,

내가 샤론 (앤디의 부인) 에게

내가 해 줄 수 있는 음식 리스트를 말하면서 선택하라고 했더니

앤디가 생선을 좋아한다며 생선튀김을 해 달라고 해서

월아이 튀김을 해 주었더니 

앤디가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고 했다. 

 

그래 앤디와 샤론도 함께 초대하고 싶은데,

그랬다간 다른 이웃들이 들으면 또 서운해할 것 같아

옆집만 초대해 뒷문으로 오고,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지 말라고 부탁했다.

 이웃들이 다 가까우니 이런 것도 신경 쓰이네. 

 

페이스 북엔 우리 식구들 사진만 올렸다

데비가 와이너리에서 구입한 좋은 화이트 와인을 가져와 오랫만에 와인을 즐겼다. 

남편이 포토이토 샐러드를 좋아해서 만들었는데 깜빡했다가

식사를 마칠 때쯤 생각이 났다. 

배가 부르다고 하더니 그렉과 젝은 감자 샐러드를 또 먹었다. 

당근 케이크를 2개 만들어서 아직 하나는 냉동실에 있는데,

 남편이 치즈케이크를 좋아해서 구입하러 퇴근길에 코스코 갔다.  

어쩐일로 치즈 무스 케익에 Happy Birthday 글자가 써여져 있었어

제빵파트 직원에게 부탁했더니 60th와 이름을 추가해 주었다.

그래서 아주 기분이 좋았는데, 100% 치즈 케이크가 아니었다.

난 치즈케익 무스라고 해 무스는 아이싱인가 했다. 

젝과 데비가 이번 주말에 치즈 케이크로 

생일 한번 더 하라고. 

 

이웃들과 파티를 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개별적으로 초대해 식사를 할까 생각했는데,

그렉이 시간이 없었어 못할 것 같다. 

이로서 60세 생일 축하와 기념을 모두 마쳤다.

 

건강관리 잘해서 70, 80, 90,100세 생일도 축하받고,

충만한 하루하루로 인생을 채우게 되었음. 

 

2023.  10.  4. (수)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