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벌써부터 설레이는 한국에서의 시간들, 그리고 예상대는 난처한 일들

앤드류 엄마 2023. 4. 30. 02:37

지난해 12월 12일에

한국행 비행기 티켓을 구입했을 때만 해도 까마득했는데,

 벌써 월요일이면 5월이고, 3주후면 한국엘 간다.  

 

8년 6개월만의 방문이다보니 

인사드릴 사람들도 많고, 만나야 할 사람들도 많아

   미리 연락해서 일정을 잡고, 계획을 세워야 했다.

내가 한국가는것은 사람 만나러 가는 건데,

앤드류가 동행하니

사람들 만날 때 주변에 괜찮은 곳들을 다닐 생각이다.     

 

한국이 국토가 작아서 다행이고,

또 코로나 3년을 포함해 그동안 다들 별고 없어셔서

 만날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고 감사하다. 

 

 요즘 한국은 외식과 카페 문화가 발달되어 

친구들 뿐만 아니라 손님을

 집으로 초대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미국에서 한국을 방문하신 분들 중

 친정부모님이 계시지 않은 분들은 

체류할 곳이 없었어 

호텔에서 지내다 오시는 분들이 많으시다. 

 

 그런데 내 친구들은 연락했더니

  다들 자기 집에서 자고 가라고.

         내가 오랜만에 한국을 가서 그럴까?ㅎㅎ

 

동갑인 동네 남사친은

이번에 만날 때 시간도 없고 하니

잠깐 얼굴만 보면 되는데

성과급으로 보너스 받았는데,

너 오면 저녁 사주려고 남겨 두었다며

꼭 저녁을 먹어야 한다고. 

그러면서 90살 때까진

  네가 한국에 올 때마다 너 만큼은 밥을 사주겠다고. 

 

친한 후배가 제주도 1년 살이중이라

제주 구경시켜 주겠다고 초대해 줘 

근 20년 만에 제주도 구경까지 하게 되었다.

 

그리고 예전에 우리집에 와서 앤드류를 만난적이 있었던

그녀 아들 영이가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어

 주말에 앤드류와 자기 친구들과 함께 지내겠다고.

영이는 카츄사 출신이라 영어가 되고,

성격이 좋아서 친구가 많다. 

앤드류가 서울에서 주말 이틀동안

또래 청년들과 어울릴 시간을 가지게되어 정말 반갑고,

   어색할수 있는 시간을 기꺼이 내어준 영어가 고마왔다.  

 

친정이 시골이라 동네사람들은 만나는 사람들마다

"엄마가 보고 싶지도 않더나" 하고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하실 터라

  속에 없는 말 못 하는 날 곤란하게 만든다. 

 

모녀간에 사이가 좋은 것도 아니고,

이젠 단념을 하실때도 되었건만, 

내가 한국가서 친정에서 몇일 지내지 않는것을 두고,

매번 엄마는 내가 친정에 온 것이 아니라 

  친구들 만나러 왔다며 서운해하시기에

     한국에 갈때마다 친정행 발걸음이 무겁다.

 

친정이 도시에 있거나 근교에 있으면

친정에 머무러면서 친구들을 만날수 있을텐데,

만날 사람들이 많다보니 

창녕까지 오라고 하기가 그렇다.

 

그리고 친정이 시골집이라 잠자리도 불편하고,

 씻는것도 불편해서 오래 지낼 자신도 없다. 

그런데다 앤드류까지 함께 동행하니 

앤드류가 3일동안 지낼수 있을런지? 

 

조금 전에 여동생과 통화했더니

올핸 석가탄신일이 토요일이라 월요일 대체공휴일이니 

3일 연휴때 어버이날 대신 친정으로 오겠다고해

  함양 막내 남동생네로 오라고했다.

 

내 친구들은 너희 동생네를 친정에서 보면 되지 

남동생네 가면 올케가 반가와하겠냐고 했지만,

남동생이 결혼한지 18년쯤 되었는데 

 일정한 한번도 집에 가본적이 없기에

    이번엔 집을 방문해서 1박쯤 하고 싶다. 

 

 그리고 함양에선 덕유산과 남해 금산도 가까우니

엄마 모시고 함께 갈수도 있고. 

(보리암까지 차가 올라 간다고).

남동생 결혼후 여지껏 난 올케 편을 다 들어주었고,

올케가 착한데 설마 어쩔수없이 괜찮다고 하진 않았겠지. 

 

출국하기전에 서울 여동생네에서 4일 있을텐테

여동생 시어머님께서 구순이시라 

   엄마를 여동생네로 오시라고 할수가 없었어

짧은 친정행이 마음에 걸렸는데,

엄마와 몇일 더 함께 있을수 있으니  

정말 다행이다. 

 

여동생이 콘도를 하나 예약해야 겠다고하는데,

콘도 예약이 필요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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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면 내 흰머리 보고는 염색하라고

다들 한 마디씩 하겠지.

  촌스러운 외모에 또 좀 꾸미고 살아라고 할테고. 

 

공항에서 가장 촌스러운 사람은 미국에서 온 사람들이라는데,

난 미국에서 온 사람들 중에서도 더 촌스러우니...

예전엔 조선족입니다 했는데,

이젠 조선족들도 나보단 더 세련되었을 것 테니.

 

출근할 때도 교회 갈 때도

찹스틱이나 립스틱만 바르고 맨얼굴로 가는데,

한국가기 전에 얼굴 피부도 좀 신경쓰고,

옷도 사 입어야 하나?

 

반가운 사람들 만나 좋은 시간 보내다 보면

  얼굴이 활짝 펴서 촌스러움이 좀 묻히려나?ㅎㅎ

 

2023.  4  29. (토)  김경란 

*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고, 좋으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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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  제 일정에 있는 지역중

추천하시고 싶은 곳이나 맛있는 식당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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