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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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가족들

남편을 변하게 한것은 갱년기 일까?

앤드류 엄마 2023. 2. 12. 20:38

남자들이 갱년기를 거치면

남성 호르몬이 감소해 여성스러워진다고. 

 

친구가 남편이 갱년기인지 

말이 너무 많아서 힘든다고 했다.  

그래 난 남편이 갱년기가 되길 기다렸다.

말 없는 남편이 말을 좀 하려나하는 기대로. 

식탁에 촛불을 밝힌 남편^^

 갱년기로 인해 남편이 여성스러워진것일까?

앤드류가 야간 근무인 데다 월 2회는 토요일(야간)에도 근무하고,

나도 주 2회는 오후 근무라 퇴근하면 저녁 8시 30분이라  

네 식구가 식탁에 앉아 함께 식사하기가 쉽지 않다. 

영화 보는 것은 좋아하지만,

영화관에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남편이 

아들 둘과 내가 아바타 보러 갈 때 함께 가자고 했더니 

순순히 동참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의 소중함을 이제 깨달았나?

 

남편은 평소 자기 전에 꼭 성경을 읽는데

  주 1,2회 가족이 함께 성경 읽기를 원해서

동참해 주고 있다. 

 

예전 성경 통독을 위해 구약 첫 장부터 시작해

가족이 함께 통독을 마쳤을 때

난 돌아가면서 몇 소절씩 소리 내어 읽고,

각자 좋아하는 구절을 말하고,

해당 장에 대해 토론을 했으면 좋겠는데,

  남편은 각자 조용히 읽자고. 

말하기 싫은 아들들도 아빠 편을 들었다.

그리곤 읽은 내용 중 잠깐 설명해 주고 땡이었기에 

난 성경책을 다 읽도록 불만이었다. 

 

그리고 신약만 다시 시작했을 때

남편이 내 제안대로 

가족이 돌아가면서 몇 소절씩 읽었는데,

그때도 토론은 하지 않았다. 

 

이번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잠언부터 시작했고,

데이비드와 셋이서 돌아가면서 몇 소절씩 읽고,

마침내 성경구절에 대해 서

로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별것 아닌데 오래도 걸렸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가족이 다 같이 성경 읽고, 

돌아가면서 각자 이야기 하게 했으면

아이들이 토론에도 능했을 테고

말하는데도 도움이 되었을 텐데...

 

지나간 시간이 아쉽지만, 

이제라도 하니 다행이라 생각하려고 한다. 

내가 보고 싶은 영화 Nomadland,

남편과 함께, 그리고 데이비드와 앤드류를 위한 영화 

Family Time (영화 함께 보기)

  데이비드에게 본인 지정석을 빼긴 남편

 

    남편이 변했으니 나도 변화에 맞춰주려고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하는 남편에 맞춰

  시간이 없지만 주말 밤에 블로그도 미루고

    주 1회 가족들과 함께 영화를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난 남자들이 갱년기를 겪으면 

여성스러워지니 좋은 줄 알았는데, 

남자들 갱년기를 검색해 보니 

무슨 병처럼 "극복과 치료"가 뜨네.

 

나도 갱년기 때 갑자기 열이 오르고, 

밤에 밤을 못 자고 고생을 했지만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이 들면 누구가 거치게 되는 과정이라 

 그러려니 하고 지내니 

남편도 무던하기에 스스로 잘 알아서 하겠지.

그래도 쪼끔 신경 써 주어야겠다.

 

2023.  2.  12. (일) 앤드류 엄마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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