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나와 가족들

남편을 조금 더 사랑하기로 결심했다

앤드류 엄마 2023. 3. 13. 20:59

 

재택근무 중인데 데이비드 출근하면 바로  

아침 6시 25분부터 컴퓨터 켜서 근무시작한다.

낮에 운동도 하지만 근무시간 8시간을 지키는 편이다. 

 

원자력 발전소중 한곳은 벌써 정기점검과 수리를 위한

비상근무가 시작되어 문제가 있거나 궁금한 것들은

그룹채팅으로 의견교환

 

 

눈치없는 우리 집 남자들이 내게 관심도 없으니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궁금해하지도 않기에

혹시라도 쓸데없는것 사줄까 봐서 

내가 뭘 좋아하는지 노골적으로 말해주고선

엎뜨려서 절을 받곤 한다. 

 

그리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사람들은 돈으로 사랑을 살 수 없다고 하는데,

    그대들은 내 사랑을 돈으로 살 수 있다고. ㅎㅎ

 

     하지만 별로 효과가 없었다.

눈치없는 사람에겐 농담처럼 말하면 안 되나?

 

그런데 세상에...

며칠 전에 남편이 날 부르더니 

거금이 든 봉투를 주었다. 

* 그동안 짠돌이었던 남편을 생각하면 엄청 거금^^

 

무슨 기념일도 아니고,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뜻밖의 일이었기에

Thank you, thank you, I love you more라고

큰 소리로 말해주고 뽀뽀해 주었다. 

돈 받자마자 기분이 즉각으로 엄청 좋아져  

좋아했더니 남편도 기분 좋은 듯. 

 

웬일이냐고? 물었더니 

그동안 주식투자 했던 것이 생각보다 

많이 벌었다며

당신 한국도 가고 하니 저금해 두라고.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사람도리 하는데도 돈이 필요하고,

이번 5월 21일에 한국 가면

언니, 누나 노릇 할 수 있게 되어 더 좋았다.

 

지난해 엄마가 뇌졸중으로 쓰러져 치료받으신 후

 그동안 여동생과 막내 남동생이 수고를 많이 했는데, 

 두 동생에게 돈을 좀 줄 수 있게 되어 정말 기뻤다.

 

예전에 남편에게 이 이야기 하고선

두 동생들에게 돈을 좀 보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을 했는데,

남편이 듣기만 하고 가타부타 말이 없었기에 

한국 가기 전에 한번 더 말을 할 생각이었다.

 

남편이 내가 한국 갈 때 돈을 주었을 때보다

미리 이렇게 돈을 주니 

한국 가서 내 동생들과 엄마한테 돈 줄 생각에 

또 어른들 인사드리고, 친구만날때 여유가 있어 

벌써부터 기분 좋으니

  오랫동안 좋은 기분을 가질 수 있어 더 좋은 듯. 

      

             이제 두 아들들이 내 사랑을 돈으로 사게 되기를.ㅎㅎ

7월 중순에 캘리포니아도 가야하고,

 내년 3월에 호주와 뉴질랜드도 갈 예정이라

(남편에게 아직 말은 못했지만)

  내가 돈 쓸일이 좀 많다.^^

 

  사랑은 상대가 필요하고, 원하는 것을 주는 것^^

 

남편은 내가 본인 옆에 앉아

함께 티브나 영화 봐주는것을 좋아하니 

내 없는 시간을 남편을 위해 좀 더 내어 주어야겠다. 

 

 

             2022.  3.  13. 월요일 아침 출근 전에 경란 

*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고, 좋으셨으면
아래 왼쪽에 위치한 하트 클릭 부탁드립니다.

 

추신 :  어제 아카데미에서 여우 주연상과 남우 조연상을 

          아시안이 받아서 정말 기뻤다. 

미셜 여가 아시안 최초로 여우 주연상이라 역사적 의미까지 더했고,

키 호이 콴은 베트남 전쟁때 난민으로

홍콩으로 갔다 미국으로 이민해 꿈을 이룬

   영화같은 그의 인생과 그의 스피치는 정말 감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