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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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가족들

남편만 함께 했슴 완벽했을 하루

앤드류 엄마 2022. 11. 30. 10:17

지난 일요일에 남편만 함께 했음

완벽했을 하루를 두 아들과 함께 했다.

 

본 사람들이 다들 극찬을 하는

라이언 킹을 보고 싶었는데,

뉴욕 브로드웨이에 갔을 때도 

예전에 시카고에 공연이 왔을 때도 

  티켓이 너무 비싸서 못 봤는데,

 

이번에 시카고에서 다시 공연을 했고,

가격이 예전보다 착해져서 

앤드류와 데이비드와 함께 라이언 킹을 볼 수 있었다.

 

뉴욕이나 시카고 브로드웨이에선 

 당일 남은 티켓을 

 할인(40  - 50%) 해서 판매하는데

라이언킹을 늘 매진되니 할인을 하지 않았다. 

 

내가 아무리 좋아해도

가장 뒷좌석을 $100 이상을 주고는 볼 수 없었기에 

 (좋은 좌석은 너무 비싸서 부담스럽고)

언젠가는 할인 티켓이 있을 거라 기다렸다. 

* 인터넷을 통해 티켓을 구입하게 되면 

100 달러가 각종 fee 가 추가되면 $140 이상이 된다. 

 

* 난 좌석등급별로만 티켓 가격이 다른 줄 알았는데, 

  주중과 주말에 따라 가격이 달랐고, 

또 날짜가 갈수록 더 비싸졌다. 

* 첫날(주중)이 가장 저렴했고,  

  재판매 가격이 더 비싸기도.

 

배우들도, 음악도, 좋았지만 무대의상이 엄청났다.

기린과 코뿔소, 하이에나 멧돼지(?), 얼룩말은

 어쩜 저렇게 만들었을까 감탄이 절로 나왔다. 

천재인 듯. 

 

데이비드의 첫 브로드웨이 뮤지컬인데 녀석이 아주 좋았다고. 

앤드류는 나와 함께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미스 사이공을 처음으로 보고는 뮤지컬을 좋아하게 되었는데,

셋다 내내 빠져서 봤다. 

 

아들들이 뮤지컬을 좋아하게 되어 반갑고, 

살면서 첫 경험이 오래가기에 

아들들의 첫 뮤지컬 공연 추억 속에

나도 함께 하게 되기를. 

 

시카고 cadillac theater

인터넷으로 티켓을 구입해 좋은 좌석일수록 fee 도 더 비싸지기에 

뒷줄 가장 싼 티켓($59)을 구입해 잘 보일까 우려되었는데, 

공연장이 그렇게 크지 않아서 잘 보이고 좋았다. 

$59 x 3 = $177에 세금과 fee ($47.12)가 더해져 $224.12 

 

데이비드가 다음에 1층 중간쯤 좌석을 사주겠다고.

 

공연 중엔 사진 촬영 금지 이니 인사할 때

내 스마트폰이 구형이라 아쉬웠다

Cheesecake factory에서

(다들 좋아하는 곳이지만 내가 사는 곳에선

가장 가까운 곳이 50분 거리에 있기에 평소 잘 못간다).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Cheesecake factory로 걸어가면서 

 거리의 크리스마스 장식들 구경도 하고 좋았지만, 

앤드류가 다리가 불편했기에 

Macy's 쇼핑 후 그곳 맨 위층에 있는 The Walnut room 이 

더 나은 선택이었을 듯. 

아들들이 아직 그곳에 가본 적이 없었기도 하고,

크리스마스 시즌엔 특히 그곳이 분위기가 더 좋기도 하다. 

내년엔 The Walnut room에서.

차이나 타운까지 가서는

한국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는.ㅎㅎ

설렁탕 ($17), 해물순두부($19), 짜장면($19) + 세금+ 팁(20%) 

 

내가 시카고 간다니가 

지인이 본인은 아직 가 보지 않았지만 주변에서 많이 들었다며

  차이나 타운 인근에 지난해 생긴 88 marketplace을 추천했다. 

엄청 큰 아시안 슈퍼마켓으로 한국 식품들도 있고,

푸드코트도 있다고.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평도 좋아서 

오전에 일찍 가서 그곳을 둘러보고

푸트 코트에서 이것저것 먹어볼 생각에 기대가 되었다.  

 

그런데 가서 보니 한국 식품들도 있었지만,

 주 고객이 중국계라 중국 상품들이 대부분이었고,

   푸드코드 음식들도  그랬다.

데이빗만 편식쟁이가 아니라 나도 앤드류도 

낯선 음식에 대한 호기심이 떨어지나? 

 

 시카고에가 가장 큰 백화점 Macy's 앞

뮤지컬을 본 후Macy's 쇼핑

  

우리 집 근처에 있는 Macy's 는 쇼핑몰 안에 있어 

브랜드별로 옷이 그렇게 많지가 않은데, 

시카고 매장은 워낙 넓어서 브랜드별로 옷이 많았다. 

앤드류가 그곳에서 입어보고, 원하는 색이 없었어  

Macy's 온라인으로 구입했다. 

쇼핑 후 저녁 먹고, Lincoln Park Zoo 

크리스마스 전등 장식이 예쁘기에 두 아들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었다.

일기예보에서 저녁 7시까지 비가 올 예정이라 해 기도를 힘들게 했더니 

바람은 다소 불었지만, 비가 오지 않아 감사했다. 

밤에 기온이 낮아진데다 바람이 부니 체감온도는 겨울이었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좋은 것이었음 더 예뻤을 텐데...

1년전에 구입한 삼성 구형 저가 폰($101) 의 카메라 성능이 아쉬웠다. 

시카고 Water Tower 앞 전경 

예전엔 야경을 위해 그랬는지

주말에도 저 빌딩들이 불이 다 켜져 있어 야경이 아름다웠는데, 

지난 일요일엔 불 끄진 곳들이 많았다. 

그러나 비록 야경은 덜 아름답더라도 

에너지 절약과 지구환경을 위해선 바람직하기에 좋았다. 

 

일기예보에 날씨만 좋았으면 

시카고 Millennium Park에서

아이스 스케이트까지 타려고 했는데, 

아무리 날씨가 좋았어도 이것까진 무리여겠다.ㅎㅎ

 

공연뿐만 아니라 레스토랑과 동물원 예약해야 되어서

시간을 맞추느라 계속 서둘러야 했다. 

 그래 바빠도 뛰지 않는

천하태평 앤드류가 제발 느긋하게 다녔으면 좋겠다고. 

그래도 아들들이 가는 곳마다 다 좋아했고, 

나도 누구 신경 쓰지 않고 즐기면 되었기에 좋았다.

 

남편이 함께 했음 완벽했을 하루였지만, 

억지로 남편과 함께 왔더라면

공연 보고 저녁 먹고 집에 와야지,

쇼핑하고,

동물원에 크리스마스 전등불 보는 것은 못했을 거라 

남편의 부재가 아쉽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남편이 혼자 집에 있으면서

  우리 셋에게 미안했는지,

설거지와 주방정리를 말끔히 해 놓고는

엄마에게 칭찬받으려는 아이마냥

내게 자랑하듯 말하길래

고맙다고 인사하고선 

그렇지만

  당신이 우리와 함께 했으면

   더 고마왔을 거라고.

 

멋진 하루였는데,

특히 아들들과 함께 해서 더 행복했다.

 

앤드류나 데이비드처럼

남편도 뮤지컬을 보게 되면 좋아하게 될 수도 있을 터니

  다음엔 네식구가 함께 뮤지컬 한 편 볼수 있었슴.

나와 아이들의 좋은 추억속에

   남편(아빠)도 함께 한 추억이 많았으면. 

 

     

   2022.  11.  30. (수)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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