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크리스마스 카드, 그리고 연하장

앤드류 엄마 2023. 1. 13. 11:45

새해를 맞아 한국의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카톡과 전화로 새해 인사를 하지만 

인사 드려야 할 어른들을 비롯해 

카드를 보내야 할분, 보내고 싶은 분들에겐 

연하장과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고 있다.

 

미국도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지 않는 사람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어, 나도 좀 줄여보려고 했는데,

그래도 매년 80장 수준이다. 

 

늘 컴퓨터 자판으로 글을 쓰다
오랜만에 손글씨를 쓰려니 필체가 좋지 않았다.  

특히 한글은 쓸일이 별로 없다보니 글씨체가 더 나빴고,

한국에 보내는 글은 내용이 길어져 

글이 삼천포로 빠지곤했다. 

그래 카드 한장 완성하는데,
보통 3,4장 많을 땐 7장씩 실수를 하기도 해 

아깝게 종이 낭비가 심했다. 

 

그냥 크리스마스 카드나 연하장이었슴
글 쓸수 있는 공간이 많지도 않고,
카드종이 재질이 좋아서
글씨도 쪼끔 더 예쁘게 적어지는데,
아래 사진처럼 사진으로 만든 카드라
내용은 편지지에 따로 적느라 더 느렸다.

그래 12월 둘째 주부터 1월 1일까지
카드 쓰느라 거의 다 보냈다.  

 

 올핸 좀 줄여볼 생각에
크리스마스와 연하장 겸용으로 60장을 주문했는데, 

 모자라서 

한국에 보낼 연하장을 20장 다시 주문했다.

 

미국인들중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지 않는 이유가   

비싼 우표값 때문이라는 이들이 많았다. 

미국내 우표 60센트 - 750원 / 해외 $1.40 - 1,650원?

* 작은돈에도 민감한 미국인들이 꽤 많다. 

 

난 어른들에게 보내는 카드가 많다보니 80장 보내고,

 받은것은 사진 위와 아래뿐이니

      완전 손해보는 장사(^^)인가?ㅎㅎ

 

대부분 내 연하장이 유일하게 받은 연하장이라며 반가워하니

 내가 아무리 바빠도
1년에 한번, 내 소중한 사람들에게
 마음도 전할겸 크리스마스 카드와 연하장을

계속 보내려고 한다. 

이번에 받은 가족사진으로 만든 카드들

난 약간 저렴한 월마트에서 주문 제작했는데,

사진 재질 좋은 고급카드를 받으면 

나도 다음엔 저런 카드를 보냈어면 하는 마음이 든다.

 

맨 아래 카드는 

20년전에 시댁 교회에서 만난 친구인데, 

그후 다른곳으로 이사를 가 

그동안 한번도 못만났고, 페이스 북으로 소통하고있다. 

해마다 3면 앞뒤로 화보같은  

엄청 멋진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주고있어 감사하다.  

 

 

가족사진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카드는 다이닝룸 한쪽 벽에 
저렇게 걸어두고 종종 보다가
다음해에 받은 새 크리스마스 카드와 교체한다.

 가족사진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카트를

몇장 받지 않은 분들은 
 냉장고 앞에 붙여두기도 하고, 
 일반 카드들은 벽난로 앞에 줄로 연결해서 장식하기도. 
 
카톡으로 페이스북으로 사진들을 볼 수 있지만,
저렇게 가족사진을 카드로 만들어 보내주니
수시로 볼수 있어 좋다.

 

고령이신 내 친구 엄마는 

내가 보내준 연하장을 모두 나란히 진열해

수시로 보고 있고,

집을 방문한 사람들이 어떻게 미국사람도 다 아느냐고해 

   자랑도 하신다고. ㅎㅎ

 

80대 중반인 고모님이 카톡으로 사진을 보는데,

뭐 할라고 애써서 연하장을 보내느냐며

앞으로 보내지 말라고 하셨다.  

그래 우리가족사진 냉장고 앞에 붙여 두시고,

한번씩 보시라고. ㅎㅎ

내 카톡 친구도 아닌 고종 사촌오빠네들이

집에 왔을때 우리식구 사진도 보고. 

붙여 두실런지?ㅎㅎ

 

각종 고지서들뿐인 우편물에

한번쯤 손글씨로 본인 이름이 적힌 카드한장 

  보내줄 여유와 마음이   

   내가 생각하고 글쓸수 있을때까지 남아 있었으면.  

 

2023. 1. 12. (금) 경란

*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고, 좋으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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