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이번 새해가 설레는 것은

앤드류 엄마 2023. 1. 7. 02:48

예전엔 새해가 다가오면 새해 계획도 세우고,

지난날보다 뭔가 더 나은 한 해가 될 것 같은 희망에

 기분좋게 새해를 맞았었다.  

 

그런데 코로나 이후로,

새해 계획은 일정한 범위 내로 쪼그라들었고,  

  새해 희망은 매년 엔데믹이었기에 

새해가 와도 딱히 설레이는 일이 없었다. 

 

그런데 몇년만에 새해가 설레고,

그동안 시간이 너무 빨라가 아쉬웠는데,

5월 말까진 시간이 빨라가도 덜 아쉬울 것 같다.

 

  코로나로 미국에서

백 십만 명 이상의 희생자가 발생했고,

요즘도 매일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거의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갔다. 

 

한국도 입국 시 코로나 검사등 조건이 완화되었고,

일상으로 많이 돌아갔기에 

지난 11월 이후로 한국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아 

그들이 부럽곤 했는데,

나도 드디어 5월 20일(토)에 한국에 간다!

 

그래 보고 싶은 사람들 만날 생각에 

벌써 가슴이 설렌다. 

 

앤드류가 내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본인이 결제했다.

한국행은 남편이 당연히 지불해주는데...

앞으로 1년에 한번씩

 어머니날, 생일, 크리스마스 선물을 합해서 비행기 티켓 사 주면  

 남편이 내 여행에 태클을 못 걸테니,

앤드류에게 그렇게 부탁해 봐야겠다.

아님 앤드류와 데이빗이 함께 공동 선물로.

 

앤드류가 다리가 길어서 이코노믹이 불편하다며

앞좌석과 좀 여유가 있는 프리미엄 이코노믹으로 샀다. 

덕분에 나도 편하게 가게 되었다. 

앞으로 한국갈때마다 이 좌석으로 좀 편하게 갈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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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가 자기도 한국 가고 싶은데,

아직 휴가가 적어니까

2023년 3월 이후에 갔으면 좋겠다고 해

5월 20일(토)에 출발해 2주간 머물 예정이다. 

 

8년 만의 방문이라 인사드릴분들도 많고,

만나고 싶은 사람들도 많고,

또 앤드류가 언제 또 한국에 갈 수 있을지 모르니

여행도 해야 하는데, 

2주간 밖에 안되니 일정이 엄청 빽빽하다.

 

서울, 문경, 대구, 창녕(친정), 부산, 창원, 함양, 여수에

앤드류와 여행도 해야 해

친정에 가서도 몇일씩 있을 시간이 없기에 

 엄마는 내가 친정에 온것이 아니라

 내 친구들 만나러 왔다며 못마땅해 하실건데,

그때일은 그때 알아서 하고,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팔십 대 중반이신 울 고모님은 

내가 제일 보고싶다고. 

 

그리운 사람은 그리워만 하지 말고

만나야 하는 것을.

 

코로나 이후론 더더욱 이런 생각이 든다. 

 

아무튼 5월 20일이 기다려지고, 

그날을 생각하면 행복하다. 

 

1년에 이런 이벤트만 하나 있어도

이렇게 설레고,

시간 가는 게 아쉽지만 않으니 

 

 남은 내 인생 중 가장 젊은 한해, 한해들을 

앞으론 열심히 산 나를 위해 

스스로 이벤트를 계획하고, 준비하고,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허전한 내 마음을 채울 수 있도록 해야겠다.

 

뵌 적 없는 고마운 독자님들도 만나고 싶은데,

욕심이겠죠.ㅎㅎ

 

     2023.  1.  6. (금)  경란 

 

추신 :  여수에서 1박 2일이나 당일로 갈 수 있는 

            5월 말에 아름다운 섬 추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