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의 어린시절 친구 로젠
로젠의 아버지 Ron
로젠은 남편보다 한살 아래이며 남편의 외가쪽 먼친적이라 여름방학때 남편집 근처의 친척집으로
놀러오곤했고, 또 초등학교 1, 4학년때 그렉과 같은 학교에 다니기도 했단다.
그리고 남편이 해군 잠수함에서 일할때 잠수함이 플로리다에 정박하면 로젠부모님집에 주말마다
놀러가곤 해, 로젠의 가족들과 가깝게 지냈단다.
로젠은 디즈니에서 리조트와 매직캥덤을 연결하는 보트를 운전하고 있는데, 해마다 직원들에게
무료티켓을 준다며 남편에게 자기가 근무할때 디즈니에 놀러오라고 했는데, 그동안 소원했기도 했지만
시간도 맞지 않아 가지 못했다.
앤드류가 벌써 고 1이니 더 늦기전에 플로리다에 한번 가고 싶었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내가 졸업한뒤
아이들 봄방학때 가려고 생각중이었는데, 처남을 보내고 남편이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크리스마스휴가때
플로리다에 가잔다. 남편이 로젠의 아버지 란과 안부전화할때 연말에 플로리다 갈 계획이라고 했더니
그분이 자기 아파트에 방이 두개있고, 디즈니월드와 40분거리니 자기집에 묶어라고 하셨단다.
남편은 해군에서 제대한후에는 가끔씩 연락만하다 13년전 로젠 엄마의 장례식에서 잠깐 보고
(나도 함께 갔는데 얼굴이 기억나지 않았다), 이번에 다시 만나게 되었다.
남편으로부터 로젠에 대해 많이 들었기에 어떤 사람인지 난 몹시 궁금했다.
남편은 로젠의 아버지 란에게서 로젠 남편이 2년전에 실직을 했는데다 가정에 소홀히하고,
로젠에게도 별로 잘하지 못한다고 들었는데다 로젠을 만나니 예전보다 많이 늙어보여 가슴아파했다.
그런데 로젠의 목소리는 얼마나 사근사근한지 그녀앞에서 난 주눅이 들어 말이 나오지 않았다.
두사람은 그렉의 Facebook 에서 동기생들을 찾아 그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남편은 평소와 달리 수다쟁이가 되어 있었다.
디즈니에서 벌써 30년째 일을하고 있다며, 유명인들과 만난 이야기를 해 주었다.
자기는 그들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냥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직원들에게서 얼마나 유명한 사람인지 듣게 되었단다.
로젠의 남편과 그녀의 아이들은 각자의 컴퓨터로 컴퓨터 세계에 빠져있었고,
디즈니에서 일찍 돌아온 우리아이들은 그들의 컴퓨터를 어깨넘어로 보고 있어 얼마나 한심하든지.
남편은 또 플로리다 마이애미에 사는 고추친구 제프를 우리 결혼식이후 처음으로 만났다.
부모님이 아직 우리시부모님과 같은 곳에 사시는데, 이혼하신 부모님이 플로리라로 만나러 오기에
미시건 북쪽끝 Engadine 엔 어쩌다 집안 행사있을때 비행기타고 잠깐 다녀온다고 했다.
남편은 사교적이지 못한데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함께 다니는 작은 시골학교에
전체 동기생이 46명뿐이고, 다들 미전국으로 흩어져 있으니 친구가 몇명되지 않는다.
그중 내가 아는 남편의 유일한 친구이자 가장 친한친구가 제프였기에 그와의 만남이 나도 반가왔는데,
잠시 얼굴만 보았다. 그동안 그도 그렉못지않게 배둘레헴이 되어있었다.
우리가 한국에 있을때 그가 결혼을 부인과 딸을 사진으로 만 보아 왔기에 이번에 만나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 장인.장모와 함께 사는데, 장인의 건강이 많이 좋지 않다고 했다.
올 여름에 졸업 30주년 동창모임을 한다며 제프가 부인과함께 참석할 예정이라고 했는데,
우리도 시간이 되어 참석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첫날 남편은 우리셋만 디즈니에 내려주고 그날과 그 이튿날 점심까지 친구 제프와 시간을 보냈고,
(그러나 미국남자들은 호모가 아닌이상 절대 밤은 함께 보내지 않는다며, 자러와서는 아침에 또 만나러갔다)
이튿날은 또 란과 로젠의 가족들에게 저녁식사를 대접하느라 내가 아이들을 전담해야 했지만,
남편이 정말 오랫만에 좋아하던 사람들을 만났으이 불평할수가 없었다.
다음번엔 좀더 자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게 되었으면 하고, 다음에 꼭 시카고 구경도 하게
우리집으로 휴가 오라고 했다.
앤드류녀석이 고등학교생활을 적응못하는지 숙제를 제출하지 않아 성적이 바닥을 헤메어
남편이 엄청 화가 났기에 아무래도 플로리다 여행이 취소될것 같아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한번 한 약속은 지키는 사람이라 예정대로 출발하게 되었다. 나였슴 취소했을텐데.
땅떵어리가 너무 넓어 왕복으로 꼬박 4일이나 소요되었지만,
오랫만에 반가운 이들을 만나 좋았고, 디즈니월드 땅을 밟고 겨울에 따뜻한 플로리다에서 몇일지낼수있어
좋았다. 그렉이 다음에 디즈니 성수기 피해서 다시 한번 가잔다. 나야 좋지.
그곳에 있을땐 지금이 겨울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렸는데, 집이 가까울수록 주유소에 멈춤때마다
점점 기온이 내려갔다. 년말과 신년에 집을 비웠더니 뭔지 모르게 일이 잔뜩 밀린 기분이다.
생각해보니 국과 미국의 어른들과 친구들에게 새해 인사를 해야 하는데 그것을 못해서 그런것 같다.
어느새 또 새해가 시작되었다.
올해는 또 어디로 갈까?
2011. 1. 6 - 7(금,토)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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