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내가 만난 사람들

내 동료와 그의 언니가 엄마에게 준 특별한 선물

앤드류 엄마 2022. 5. 28. 05:26

Bridgerton 은 인기 소설을 기반으로 만든 

넷플렉스 드라마로

1800년대 런던 사교계가 배경이다. 

 

이 드라마가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어

이 드라마 주요 세트처럼 꾸미고,

 출연진들처럼 분장을 한 사람들과 함께

드라마 배경을 체험하는 이벤트를 

 미 주요도시에서 하고 있다.  

 

내 동료 메리와 그녀의 쌍둥이 자매와 엄마가 

이 드라마 팬이라  

(메리 엄마는 8권인 소설도 모두 다 읽었다고)

  엊그제 수요일에 엄마와 함께 이 이벤트에 참가했다.

 

메리가 페이스북에 사진들을 올렸고,

어제 나와 함께 근무하면서 신이나서 

그날 이야기를 해 주길래 

그녀의 이 특별한 선물아이디어가 좋아서 

내 블로그에 네 사진들과 함께 공유해도 되냐고 했더니 

물론이라고 해서 올린다. 

 

이 이벤트는 쌍둥이 자매가 엄마에게 한

 지난해 크리스마스선물이었다고. 

 

 최고의 사진이라고 했더니 

셋다 이 사진보고 잘 나오서 기분좋았다고.

배경뒤로 스마트 폰으로 사진찍어서 그 자리에서 

컴퓨터로 저렇게 나왔다고.  

입장료 주중 $45 (음료수 한잔 포함) / 미장원 머리손질 $85

 

엄마를 모시고, 시카고 다운타운까지 가서

저 특별한 이벤트에 참석했는데  

저녁식사까지할 돈이 없어서 집에서 일찍 먹고 갔다고. 

 

쌍둥이 딸들과 함게 한 엄마 

 

이 행사에 참석한 대부분이 드라마 출연진들과

비슷한 저런 드레스를 입었기에

난 행사장에서 드레스를 빌려 입었나 했는데,

재봉을 가르치는 메리 엄마가 

이날을 위해

두 딸들의 드레스를 직접 만드셨다고. 

 

그날 이 두자매의 드레스를 보고는 

이 이벤트를 주최한 회사에서 일하는 분이

 드레스에 대해 관심을 표했는데,

엄마가 바빠서 드레스 만들 시간이 없다고 했다고. 

 

  메리와 메리 언니도 재봉솜씨가 좋은편이라

  엄마에게 재봉틀로 직접 만든것을 선물하곤 한다.   

 

메리와 쌍둥이 언니는 둘다 대학을 졸업했지만

에니메이션을 전공해 전공관련 업계 취업에 실패하고,

언니는 하비라비에 정규직이지만 시급이 많지않고,

메리는 학교와 타겟에 파트타임을 하고 있어

둘다 경제적으로 빠듯해 식품비 아끼느라 

먹는게 정말 부실한데, 

에니메이션 관련 이벤트를 좋아해서 여행삼아 

언니와 타주까지 가곤 한다.  

 

 메리 엄마에겐 쌍둥이 딸과 두 아들이 있는데, 

메리 말에 의하면 오빠 둘다 잘 산다고.  

그런데 큰 오빠는 엄마 생일이나

 어머니날에 카드도 보내지 않고,

작은 오빠는 카드만 달랑 보낸다며

  오빠들의 무정함을 서운해했다.

 

 결혼 한달뒤에 시어머님이 생신이라 

선물을 어떻게 할까하고 남편에게 물었더니

생일 카드만 보내면 된다고 하더니,

우리 남편도 시댁 신경쓰지 않는 부인을 만났으면 

 우리 시어머님은 당신생일때 이름만 적힌

생일 카드만 받으셨을듯. 

 

돈이 궁하신 우리 시어머님이 

 당신에게 가장 반가운 선물을 준게 

 당신 아들이 아니라 나임을 아실런지?

이젠 거동을 못하셔서 돈도 필요없으시니 안타깝다. 

 

이벤트에 음악과 함께 댄스레슨이 있었다고.

드라마 출연진처럼 분장한 이벤트 출연진들 

참가자들이 개별적으로 저렇게 알현을 드렸다고. 

 

돈이 엄청 궁한 사람이 아니면 

 선물로 돈을 주기 보단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함께하며 

좋은 추억을 공유하는게 가장 멋진 선물인데,

 

엄마와 딸들이 좋아하는것이 같아서 

이런 특별한 추억을 함께 만들수 있었던

   세 모녀가 약간 부러웠고, 참 좋아보였다. 

 

 메리와 쌍둥이 언니는 둘다 비록 돈은 없지만 

  둘다 미혼(42세)이라 함께 살면서  

좋아하는 취향도 취미도 같고

    뭐든 함께 하며 즐겁게 잘 살고 있어니 

    서로에게 마음이 맞는 언니, 동생이 있어 

 참 좋은것 같다. 

결혼을 꼭 해야 하는것은 아니니까.

 

일요일엔 엄마와 함께 셋이서 

 다운튼 애비 영화보러간다고. 

 

메리 엄마는 다정한 딸들이

가까이 살아서 노후가 외롭지 않으시겠다. 

 

2022.  5.  27. (금)  경란 

 

  추신 :  댓글은 메리에게 읽어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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