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닥불 피우고 즐긴 이웃 아저씨 밴드 콘서트

해마다 6월 둘째주 일요일에 했었던

이웃들과 블락파티에 

이웃인 릭이 그의 친구들과 만든 

"Can't Remember" 밴드가 라이브 공연으로  

블락파티를 한층 더 즐겁게 해 주었는데,

올핸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블락파티를 할수없게되어

이래저래 아쉬웠다. 

 

팬데믹중에 평소 가까운 이웃들은 

몇명이서 거리를 두고 만나곤 했지만

다른 이웃들은 만나지 못했기에 

블락파티처럼 음식을 나누지 말고,

  각자 음식가져와서 거리두기하며 만날까했더니 

릭의 밴드가 이웃들이 모이면 공연을 해주겠다고.

 

미국인들이 대중음악을 좋아해서인지,

무명의 프로들과 아마추어 가수나 밴드들도 많고,

 일년내내 크고 작은 콘서트들이

    이곳저곳에서 많이도 열리고,   

사람들은 간단한 음식이나 맥주한캔으로  

  라이브 음악과 함께 그 시간을 즐기는게 

 삶의 작은 낙인데,  

올핸 팬데믹으로 

크고 작은 모든 콘서트들이 다 취소되어

 다들 어떤 허전함이 있었기에 공연제의를 반가와했다.

   

9월 2째주 토요일에 할 예정이었으나

그날 비가 왔서 지난 토요일로 연기했는데,

지난 토요일엔 또 기온이 갑짜기 내려가

참석자가 많지 않았다. 

 

 그라지 (차고)에서 공연중인 밴드와

사회적 거리두기보다 5배 떨어진 관객

 

목요일에 21도까지 올라가더니 

금요일부터 기온이 한자리수로 떨어져

모닥불을 피웠더니 캠핑 온듯 분위기가 좋았다. 

숯불을 보니 군고구마 생각이.ㅎㅎ

 한국이었슴 고구마 구워먹었을텐데...

 

이웃들과 공연 30분전에 먼저 만나 안부를 나누었고,

콘서트후엔 빠질수 없는 대선이야기로 이어졌다.

이웃에 트럼프 지지자들도 많은데

그날 참석자들이 다들 바이든지지자들이라 다행이었다.

트럼프 지지자가 있었슴 대화가 되지 않았을텐데.

그렉처럼 브라이언도 자긴 보수지만

트럼프는 더이상 안된다고. 

 

공연은 5시 30분에 시작해 7시 30분에 마쳤는데, 

해가 짧아져 한밤중 같았다.

덕분에 밤하늘에서 보름달처럼 밝은 반달과

많은 별들을 볼수 있었고,

반달과 별들도 콘서트를 함께 했다.  

 

콘서트에 참석한 관객들

(모두 다섯가구 - 우리집만 빼고 부부들뿐임)

이바 남편 릭은 밴드, 그렉은 재택 근무중이라 잠깐씩 왔다갔다

메리남편 브라이언은 카메라맨 

 

메리와 오랫만에 만나 그녀의 코로나 감염 체험기를 들었다.

이웃들중 처음이고, 이웃들이 아는 사람들중에서도 처음이라

줌마들이 다들 진지하니 듣고 또 질문도 하고했는데,

그런데 너 지금은 바이러스 없는거지라며 조심해서 물었다. 

(통상 2주후면 바이러스가 약해저 전염성이 적다고). 

이틀동안 엄청 심하게 두통, 근육통을 앓았고, 힘이 없었는데,

 20일이 지났는데도 호흡할때 약간 불편하다고.

미국은 자가호흡이 가능하면 집에서 격리해야하기에 

2주동안 혼자 침실에서 지내며 한번씩 바람쐬러 집뒷뜰에 나왔고,

남편이 방앞에 식사를 배달해주었는데,

 2주간의 격리생활이 쉽지 않더라고. 

 

남편이 은퇴해 각자 화장실과 샤워시간을 제외하곤

하루 23시간을 함께 했는데

브라이언은 2번이나 검사를 했는데 음성이었다고.

메리는 A형이고, 브라이언은 O 형인데,

코로나 전문기간에서 발표했듯

A형이 코로나에 취약하고,

 O 형이 강하다는게 맞는듯.  

 

Can't Remember 멤버들 

밴드의 리더 싱어가 그날 결혼식이 있는것을 깜빡했다며

결혼식에 참석해 릭이 대타로 내내 노래를 했다. 

 

시간을 내어 공연을 해줘 우리가 고마운데,

 이 추운날 와 주었다며 고맙다고해 

  관객이 몇명되지 않아 쬐끔 미안했다. 

 날씨가 좋았슴 노래듣고 다른 이웃들도 왔을텐데...

 

비록 밤기온이 찼지만,

오랫만에 이웃들도 많나고, 

 밤하늘 아래 모닥불 피우고,

라이브 음악과 좋은 사람들과함께해

  행복한 토요일 밤이었다. 

 

내년엔 꼭 코로나가 종식되어 

이웃들과 함께 음식도 나누며 

코로나 종식기념파티를 할수있게되기를. 

 

2020.  10.  26. (월)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