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허름한 창고와 외양간이 결혼식장과 피로연장으로

앤드류 엄마 2020. 10. 21. 11:06

지난 일요일 이웃친구 마리앤의 딸

카일라의 결혼식이 있었다.

 

결혼식과 피로연을 

시골 농장의 창고와 외양간을

개조한 곳에서 한 덕분에 

색다른 경험을 할수 있었다.

 

예초 계획으로 결혼식은

농장 야외에서 하려고 했는데,

날씨가 좋지않아 창고를 개조한 실내에서 했다. 

 

참으로 아름다운 결혼식이었는데,

날씨가 좋지 않았는데다 

년초에 예약했던 결혼식인데,

팬데믹이 끝나지 않았기에 안타까왔다. 

* 결혼식 다음날 일리노이주가 

확진자가 많이 증가해 

50명이상 모임금지에 

레스토랑 실내 영업정지가 발표되었기에 

결혼식이 1주일 늦었더라면

큰일 날뻔했다. 

 

마리앤이 몇몇 이웃들과 함께

우리부부를 초대했는데,

결혼식 일주일뒤부턴

남편이 비상근무에 들어가기에 

혹시라도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출근도 못하고 큰일이니

고민하다 피로연은 참석치 않고,

 야외에서 하는 결혼식만

참석하겠다고 통보를했다.

결혼식에 참석했던 이웃들중

우리부부만 피로연에 참석치 않았다.

 

* 초대장받았을때 지정한 날짜까지

   참석여부를 꼭 알려주어야한다. 

결혼식장으로 향하고 있는 신부와 신부의 아버지 

 

신랑, 신부, 신랑신부의 가족들과 들러리들이

사진뒤의 하얀건물(외양간) 에서 대기하다 입장했는데,

마지막으로 신부가 입장할때까지 비가 약간 뿌렸다.

결혼식 도우미가 결혼식장 입구 근처까지 신부 드레스를 들고 왔다

드레스를 내렸는데, 바닥이 젖어서 안타까왔다. 

입구 근처에 저렴한 레드 카펫같은것을 깔았슴 좋았을텐데. 

 

결혼식이 진행된 창고가 팬데믹같은 비상시기를 

대비해서 만든 것이 아니라 

사회적 거리두기는 역부족이었는데다 

130명이 넘는 참석객들중 20%정도가 마스크를 쓰지 않아

비가 약간 내리고 있었지만, 몇몇사람들과 함께 

 남편과 난 마스크를 쓰고 밖에서 결혼식을 지켜봤다.

 

* 신랑,신부를 축하해주려면 마스크를 하고

신랑, 신부가 바이러스로 부터 안전하게 지켜줘는게 기본인데.

 

사진 아래의 허름한 창고를 개조한 식장  

단상과 실내 장식은 신부쪽에서 한다 

 

신랑이 앤드류와 동갑이고 또 군인이라

앤드류 생각이 났다.

카일라는 앤드류보다 1살 아래로

함께 학교다녔는데,  

예쁘게 잘 자랐다. 

 

결혼식이 있었던 건물 (외부모습 - 예전에 농기구 보관 창고로 사용)

이런 허름한 창고와 외양간을 내부수리해 결혼식과 피로연장으로 

만들어서 웨딩사업을 한 사람의 아이디어가 멋졌다.

외관이 허름하다고 가격이 결코 저렴하지 않다. 

피로연이 있는 하얀건물 (예전에 외양간으로 사용)

우편의 동그란 높은 탑은 곡물창고

결혼식후 피로연을 시작하기전 1시간정도 

칵테일시간때 사용하는듯.

그날은 날씨로 인해 피로연장에서 칵테일 타임을 가졌다.

 

외양간의 놀라운 변신 

 

농장에서 하는 결혼식을 처음 참석했기에

외양간을 개조한 피로연회장과 

내부 장식들이 궁금해서 

잠시 둘러봤다. 

 

 외양간으로 사용했을 당시 윗층은 건초보관

 

 

 

비도 내리고, 기온도 낮아 

쌀쌀했기에 난 바지와 겨울 자켓과 단화 차림이었는데,

우리 이웃 줌마들이 드레스에 페티큐어해서는 

맨발에 샌달또는 스타킹신고 정장구두를 신어 

추워서 고생꽤나했다. 

* 겨울 파카나 코트를 입은 분들도 있었는데,

그사람들 옷차림이 맞았다.

 

신랑, 신부, 양가 부모님들과

일가친척들, 그리고 친구들 

한명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되지 않기를.

 

그리고 인생을 새출발하는 

신랑, 신부, 

연애하고, 결혼할때 그 사랑 

  세월과 함께 더 굳건하기를.

 

  2020.  10.  21. (수)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