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탈런트 김수미씨가 인터뷰에서
집으로 방문(초대?)한 남편의 손님이
김수미씨 앞에서 자기 남편에게
부인이 이렇게 예쁘고, 음식솜씨까지 좋으니
정말 부인 잘 만났다고 하자
처복이 많은것 같다고 대답하면 될것을
성질은 지랄맞다고 했단다.ㅎㅎ
예전에 이만기 부인이 티브 프로에서
누군가 이렇게 멋진 남편과 살아서 참 좋겠다고 하자
"살아보이소" 라고 했다고.
그래 누가 나보고 결혼 잘했다고 하면
나도 농담삼아 살아보라고 하곤했다.
자랄때 칭찬받은적이 없어서 그런지
누가 나나 남편, 아이들을 칭찬 괜히 거북하고,
모임에서 남편 자랑하면 밥맛이었기에
친구들과 모이면 남편 험담을 주로 하곤했다.
요즘 한국도 많이 변했겠지만,
미국은 페이스북과 사람들에게
배우자와 자식자랑을 참 잘하고,
사람들은 그 자랑에 호응을 잘 해주는 편이다.
지난 3월 8일 세계 여성의날을 맞아
우리가족이 다니고 있는 교회
담임목사님이 페이스북에 아내에 대한 헌사를 올렸다.
목사님의 헌사처럼
쥴리는 불쌍한 아이티 보육원 아이들과
남편도, 지낼곳없는 아이티 싱글맘들을
제 2의 가족처럼 헌신적으로 돌보며
주님 사랑을 실천하는 주님의 자녀로서
좋은 롤 모델이 되기에
많은 사람들이 목사님의 헌사에 공감하며
그녀를 칭찬함에 주저하지 않는다.
쥴리는 자신도 보육원에서 아기때 입양되었기에
아이티 보육원 아이들에 사랑이 각별해
넷이나 되는 본인 아이들이 뒤로하고,
네째인 막내가 2살때부터
매년 분기에 한번씩 일주일에서 10일씩가서
아이들을 돌봐주고
아이티 더위에 얼굴이 벌겋게 익어서 돌아온다.
(그녀는 자신이 양부모에게 선택되어 졌다며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밝히길 꺼려하지 않는다
- 어떤 사람들은 친부모에게 버려졌다고 하는데).
그 더운곳에 선풍기도 없었고,
샤워 시설도 없었어 다들 고생들을 했다는데,
지금은 샤워는 할수있는지?
그 더운곳에서 아이들에 둘려 쌓여지내면서도
늘 미소띈 얼굴에 사랑스런 쥴리,
나보다 나이는 한참 어리지만 그녀가 존경스럽다.
그리고 쥴리의 장남을 포함해
19, 20세된 아들, 딸들이
잠시 학업을 중단하고
아이티에서 6개월동안 봉사활동중인데
그 아이들 엄마들이 (아빠한명)과 쥴리가
이달초에 아이들 위문도 하고, 함께 봉사하러갔다
몇일전에 돌아왔는데,
다들 자기 아이들이 어린나이에
모든것이 열악한 그곳에서 불편함을 감수하며
열심히 봉사해 너무 자랑스럽다며
페이스북에 소감을 올려
많은 이들이 공감해주고,
그 아이들을 칭찬해 주었다.
에롤 목사님의 아내에 대한 헌사 번역
(영어가 모자라니 읽어보시고 잘못된것은 연락주시길)
과거와 현재의 강하고, 훌륭하고, 인내심 있고, 끈질긴 여성들을 기리는 날인
세계 여성의 날에, 나는 나의 신부인 쥴리에게 강하게 외쳐주고 싶습니다.
줄리는 슈퍼 영웅입니다. 적어도 아들들과 제게 그렇게 보입니다.
그녀는우리 가족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과 같은 아이티에있는 가족에게도
끊임없는 애정과 사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강인함과 본보기가 되는 사랑과 인내는
모두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바로 원천입니다.
어쩌면 당신은 전에 슈퍼 영웅들과 전설들과 어울려 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당신이 주님의 사랑, 진정이 실제로 살아있는 사람을 보길 원한다면
언제 제 아내와 함께해 보세요.
아이티에서 6개월간 봉사중인 학생들과
아이들 아빠와 엄마들
* 고등학교 조기졸업후 참가한 목사님 장남을 비롯해
대학 1년, 한학기 마치고 간 학생들로
다들 고등학생때부터 몇번씩 아이티에서 봉사활동을 했었다.
데이빗도 정상이었슴 보냈을텐데...
한국부모들도 자식들이 좋은대학가고,
좋은곳에 취직한것 같은 공부와 관련된것 외에
착하고, 성실하고, 타인을 돕는
바른삶과 태도를
칭찬해주고, 자랑스러워했으면.
나도 아들들, 남편 앞에서나
다른 사람들 앞에서
겸손하느라 아들들과 남편을 디스하지 말고,
사실대로 꼭 말해야 되는 결벽증같은것 버리고
좋은점은 칭찬해 주어야겠다
2019. 3. 10. (일)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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