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 중간에 상영된 쥬디사진과 비디오 모음
유튜브 사진과 비디오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62Of2-Oq_BA
쥬디는 생전에 자신의 장례식땐
자기가 좋아하는 주님곁에 갔으니
댄스파티를 하라곤했는데,
장례식을 준비한 쥬디 자녀들도
평소 엄마가 한 말을 기억하고 있었는지
장례식장이 아니었슴
쥬디가 있었슴 춤을 추었을
크리스찬 밴드 Unspoken 의 "Start A fire" 노래로 시작했다.
(아래 유튜브 크릭)
쥬디뿐만 아니라 쥬디의 친정쪽은 장례식이
(쥬디 오빠들과 엄마 장례식때)
오랫만에 만난 대가족 모임같은 분위기라
처음 쥬디 오빠 장례식에갔을땐 좀 당황스러웠다.
엄마가 비록 그렇게 떠났지만,
쥬디 아이들도 장례식에 참석했던 사람들을 많이 웃게 만들었다.
(조문도 고인 옆에서 유가족들이 나란히 서서 받지 않고,
교회 로비에서 각자 따로 떨어져 사람들을 만났다).
막내딸 수지가 몇일동안 실컷 다 울었기에,
장례식땐 울지 않을거라고 했는데,
다들 수지처럼 그동안 많이 울었어 장례식엔
많이 진정되어있었다.
아리조나로 이사를 권유했던 둘째 케리와
쥬디의 여동생은 그날도 연신 눈물을 훔쳤지만.
교인들과 이스라엘에서 성지순례중이신 담임목사님을 대신해
쥬디 장례식을 맡았던 브란트 목사님도
쥬디가 일요일에 우리교회 현관문 밖에서 (이사가기전까지)
교인들을 반갑게 맞아 주곤했는데,
(쥬디가 교회에서 Usher 로 봉사를 했다)
교인들이 답례로 악수를 하려고 손을 내밀면
쥬디는 Get out (쥬디의 억양으로) 하고선
악수대신 안아주었다며 (남녀노소 불문하고)
쥬디가 이제는 아마 천국문앞에서 새로 오는사람들
맞고 있을거라며 참석자들을 웃겼다.
맏이인 제이미도 엄마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들을 웃겼다.
엄만 19살에 자기를 낳았는데,
그날이후 엄마가 자기 베스트 프랜드 였다고.
엄만 자기에게 친구를 만들어 주기 위해
1년뒤에 동생을 낳았는데,
남동생은 태어나자 마자 아기천사가 되었고,
2년뒤에 캐리가 태어났다고.
그렇지만 부부가 살다보면 잘 되지 않을때가 있듯이
엄마와 아빠가 헤어져, 엄마는 싱글맘이 되었고,
어느해인가 크리스마스때 엄마가 돈이없었어
아이들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하나도 못샀다고.
그때 빌(쥬디의 남편)이 아이들 크리스마스 선물사주라며
주급을 몽땅 엄마에게 주었고,
쥬디는 빌의 사랑에 감동해 둘은 결혼을 했다고.
(쥬디가 내게 빌과 만난 이야기와 결혼식에 대해
이야기 해 주었는데, 이 이야기는 처음이다).
쥬디가 빌과 재혼해 존을 가졌을때,
제이미가 학교 마치고 집에 오는데,
엄마가 싱글벙글한 얼굴로 자길 마중나와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임신했다" 며 너무 좋아해
자긴 그때 17살이나 되었기에 멋쩍었는데,
남동생 존이 태어나자 자기도 너무 좋았다고.
그리고 엄마는 다시 빌에게 존이 친구가 필요하다며
아이 한명만 더 낳자고 졸라, 마지못해 빌이
딱 한명만 더 낳고 마지막이라고 했는데,
쌍둥이를 가지게되어 엄마가 두배로 기뻐했다고.
(이 말을 제이미가 많이 웃기게 했다).
엄마는 자기와 동생들에게 항상 좋은 친구였다며
쥬디를 그리워했다.
찬양목사님이 쥬디를 위해 노래를 불러주셨는데,
노래 하시기전에 쥬디를 회상하시면서
늘상 자기가 사람들에게 찬양을 전하는데,
쥬디는 예외로
자기가 쥬디에게서 찬양을 받는다고 하셨다.
쥬디가 일요일 예배때마다
맨 앞자리에서 열열하게 찬양을 따라하기에
쥬디를 보면서 축복을 받으셨다며
쥬디를 추억하셨다.
막내딸 수지도 쥬디가 벌인
에피소드로 참석자들을 웃겼다.
자기 엄마는 누구든 처음 만난 사람도
금방 친구로 만드는 사람이라며,
부모님이 L.A로 자신의 집을 방문했을때
부모님을 모시고 야외 재즈 공연장에 갔었는데,
재즈는 댄스곡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엄마가 춤을 추었다고.
쥬디는 주로 빠른 음악에 맞는 춤을 춘다.
중간에 공연장에서 엄마가 없어져
화장실도 가보고, 이곳저곳 엄마를 찾아다녔지만
엄마를 찾지 못했다고.
그런데 어디선가 사람들 웃음소리가 들려서
그 웃음소리를 따라 갔더니
무리들중에 엄마가 있었고,
엄마가 여러 사람들을 웃기고 있더라고.
그리고 수지가 편집한 비디오를 보면서 고인이 된 쥬디로 인해
사람들이 장례식장에서 코메디쇼에 온듯 크게 웃었다.
비디오 속에서 우릴 웃기는 쥬디를 보니
친구가 더 그리웠고, 또 더 슬펐다.
평소 워낙 무덤덤한데다
그동안 가슴 무너졌던 일들이 많았기도 했고,
사람들 앞에서 눈물을 잘 보이지 않았는데,
관속에 있던 쥬디를 보면서
또 장례식 중간중간에
친구에 대한 미안함과 후회가
밀물처럼 밀려와 자제심을 잃었다.
페이스북에 실린 부고
* 부고도 페이스북과 신문안내로 대신한다.
수지가 쓴 부고
2018. 2. 18. 우리모두는 엄마를 잃었습니다.
Judith M. Bahret 는 19살에 엄마가 되어
다섯자녀 (제이미, 케리, 존, 수지, 데니) 와 두명의 의붓자녀 (헤덜과 바비) 를 키웠습니다.
그녀는 다섯명의 손자가 있었습니다.
그녀의 61년중, 그녀 자녀들보다 더 자랑스러운것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어린 양떼는 이들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그녀 아이들의 친구들에게 제 2의 엄마이기도 했습니다.
만약 당신이 존, 자쉬, 다냐에게 물어면
그들은 쥬디를 미세스 베럿이라 부르지 않을것입니다.
그들은 제엄마를 마마 B (B for Bahret) 라고 부를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쥬디는 학교버스 기사로 자신의 버스에 태웠던
모든 어린이들에게도 엄마와도 같았었습니다.
그녀는 그레이스 바이블 교회 주일어린이 성경교실에 온
아이들에게도 엄마였습니다.
그녀는 미누카 바이블 교회 금요일 저녁에 있었던
Celebrate Recovery 팀 친구들의 엄마였습니다.
그녀는 5명의 동생들의 엄마였으며
형제가 10명이었습니다.
형제가 10명이라는것은 오타가 아닙니다.
그녀는 사랑하는 남편 윌리암 (빌) 에게 32년간
아내였고 엄마였습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뚱뚱한 개의 엄마였습니다.
쥬디 베럿은 감히 말하길 이세상의 빛이었고, 태양이었습니다.
삼가 말하길 그녀는 그녀 남편과 아이들 그리고 손주들을 위해 살았습니다.
쥬디는 그녀의 모든 자녀들을 위해 살았습니다.
우리들 모두는 대략 35,920 명이었습니다.
마마 B, 당신의 햇살이 없더라도 우리는 항상 그 빛을 기억할것입니다.
우리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지금 그리고 영원히.
2018. 3. 6. (화) 경란
추신 : 쥬디의 베스트 프랜드로서
못하는 영어로 추모사를 하려고 했는데,
조문과 장례식을 같은날 하게되었고,
묘지에서 하관예배도 있었고, 마치고
교회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했기에
제이미가 시간이 없다고 해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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