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그 쉬운 볶음밥이 뭐라고

앤드류 엄마 2018. 1. 24. 11:47

볶음밥이 뭐라고,

이 쉬운것도 만들줄 모르는 시누와 미국 친구들 덕분에

초간단식 볶음밥 만들어주고

맛있다면서 고맙다는 인사를 엄청 들었다.  


우리집에서 슈퍼가려면 운전해서 20분 가야해

일주일에 한번씩 장볼때마다

자주사용하는 야채와 고기는 미리 넉넉하게 구입하기에

우리집엔 양파, 당근, 버섯, 감자, 셀러리등의 기본적인 야채와

닭고기, 쇠고기(냉동) 는 늘 있는데,


시누네나 친구네는

  야채를 자주 먹지 않는데다, 음식도 잘 하지않고,

 간편하게 살아 바로 조리가능한 냉동 믹스야채뿐이라

냉동 야채로 볶음밥을 했다.


냉동 야채로 하니, 씻지 않아도 되고,

 칼도 사용하지 않아도 되니

편리하긴 편리했다.


 크리스마스날 저녁 시누네에서 내가 만든 닭고기 야채 볶음밥

(다들 1차로 가져간 후).


시누집에 있는 냉동 야채믹스엔 옥수수와 완두콩, 그린빈뿐이라

볶음밥에 당근이 없어면 땅콩없는 찐빵 비슷하기에 

당근이 있어야  볶음밥이 더 맛있다 했더니 

시누가 간식용으로 구입해둔 베이비 당근이 있다며 찾아주었다. 

(이 당근을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씻지 않고 바로 먹는데,

난 물에 한번 씻었다).

시누네에 고기는 깡통에 든 닭가슴살 뿐이라

닭통조림을 사용했는데,

닭고기를 썰지 않아도 되어 더 편했다.


시누를 비롯해 시누네 조카들과 시어머니

맛있다고 몇번씩이나 더 드셨다.


크리스마스때 시누네 갔을때

시누네 아이들에게 김밥을 만들어 주려고

김밥재료와 압력밥솥을 가져갔는데,

김밥이 인기가 없었어 밥이 많이 남았다.

(시댁 가족들 모두 편식도 심하고,

낯선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심한편임).

시누가 밥을 보고선

내게 볶음밥 만들줄 아느냐고 물었다.

물론이지, 했더니

저녁에 볶음밥 만들어 줄수 있냐고 부탁을 했다.

그런것쯤은 언제든지.


 중국레스토랑에서 볶음밥 사먹다

한국인 며느리, 한국인 올케, 한국인 외숙모 덕분에

시어머니와 시누와 시조카들이 처음으로 집에서 만든

볶음밥을 먹었네. 

다들 맛있다고 하니 그렉도 데이빗도 기분이 좋은듯 했다.


앞으로 닭고기 야채 볶음밥과 불고기를

시댁의 크리스마스 저녁 전통으로 만들어야겠다.




친구네에서 내가 만들어준 소고기 야채 볶음밥 그리고 계란국

(계란국 먹다가 몇 스푼 남았을때 생각나 찍었슴).

* 우리처럼 밥과 국을 함께 먹는것이 아니라 스프로 먼저 먹었슴.

냉동 당근을 좀더 잘게 썰였으면 좋았을듯.

간장 마지막 한방울까지 사용했더니색깔이 탁하네.

그래도 다들 맛있다면서 몇번이나 더 먹었다. 


전날 저녁에 밥과 함께 닭고기 철판야채 볶음과  

닭강정을 해주었는데, 밥이 많이 남았다.

시누네에서 식구들이 모두 볶음밥을 좋아했기에

친구부부와 일행들에게 저녁에 볶음밥해줄까 했더니

다들 좋아했다. 

그집엔 냉동 쇠고기뿐이라 쇠고기 볶음밥을 했다.


조이스는 자긴 볶음밥을 좋아하는데

남편이 먹지 않아

정말 오랫만에 볶음밥을 먹는다며 몇번이나 먹었고,

샌디와 마크는 처음으로 집에서 만든 볶음밥을 먹는다면서

몇번이나 먹었고,

나머진 맛있다는 말만 하며 먹었다.

계란국도 정말 간단한데,

다들 집에서 만든 계란국도 처음이라며 계란국도 좋아했다.


미국인들은 음식하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다

음식을 해도 주로 오븐 요리를 하니

프라이팬으로 하는 음식은 잘 못하는것 같다.


아무튼 프라이팬 음식 잘 못하는

시누와 미국인 친구들 덕분에

 그 간단한 볶음밥하나 해주고,

칭잔과 감사 인사를 과하게 받아

약간 민망했지만,  그래도 기분 좋- 았- 다.



2018.  1.  23. (화)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