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이 추운날씨에 밖에서 일하는 아들을 보니

앤드류 엄마 2018. 2. 7. 11:30


데이빗은 재학중인 학교 Student worker 로

수업 전.후에 학교 건물외부 관리 작업을 하고 있다.

 

녀석이 비올때를 제외하곤 건물 밖에서 하기에

엄청 더울때나 엄청 추울땐 많이 안쓰럽다.


특히나 녀석은 삐쩍 말랐는데다

스무살이나 된 성인이지만 

사회성이 없는 아스버그 증후군이 있어 행동도 어리고,

보기에도 어려보여, 아직 돌봐주어야 할 아이같다.


미국은 고 3학년부터 일을 할수있기에

많은 학생들이 고등학교때 파트타임 일을 하는데,

녀석은 졸업하고,

지난 여름에 처음으로 학교에서 일을하게되었다.

녀석이 사회성이 부족하기에 실내에서 하는 사무보조 업무가

단순노동인 건물외부 관리 업무에 지원했는데,

일하게 되어 일할 기회를 준 메니저에게 정말 감사했다.


녀석은 일을 빨리빨리 하지 못하기에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되었는데,

정규직인 고참 직원들이

데이빗이 시키는 일은 딴짓하지않고 하기에

 다들 좋아하니 걱정하지 말라고했다.

얼마나 다행인지.


Student Worker 라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맞게 근무시간을 배려해줘

녀석은 아침 8시부터 9시 30분간 일하고, 수업갔다

수업마치고 오후에 다시 일을 한다.

녀석이 운전을 못해 난 아침에 30분 일찍 출발하고,

또  근무를 마치고, 녀석을 기다렸다 함께 퇴근하기에

늘 퇴근이 늦다.


이상 한파로 어제 또다시 아침에 영하 20도까지 떨어졌는데,

다행히 바람이 불지 않아 정말 감사했다.


아침, 저녁으로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추울땐 녀석은 상위에 4겹이나 껴입고,

 바지입고, 스키바지를 입지만,

그 추운데 밖에서 일하는 녀석을 보니

마음이 짠했다.

그래도 불평하지 않고 일을 하니 한편으론 대견스럽기도했다.


함께 일하는 정규직인 스티븐은 나이도 많은데,

그 추운날 하루종일 밖에서 일을 하니까

녀석이 불평할 처지가 아니긴 하지만.

녀석은 예전부터 불평하는 법이 거의 없었다.   


학생들은 1월 중순까지 겨울 방학이었지만,

학교 정규직원들은 1월 2일부터 출근을 했는데,

1월 1일부터 이상한파로 일주일동안 엄청나게 추웠다.


 학생직원들은 무급으로 쉬거나

본인이 원하면 근무를 할수 있었는데,

데이빗 녀석이 집에 특별히 할일도 없고,

하루 일하면 $63 (시급 8.5달러)버니까,

출근 하겠다는것을 

 내가 못하게 극구 말렸다.   


하루종일 컴퓨터앞에서 지내는 녀석을 보니

열이 올라 일기예보를 하루에 몇번씩이나 확인을 했고,

그 다음주에 좀 춥긴했지만 일해도 될것같아서

개학 1주일 남았지만 하루 8시간씩 일을 하게 했다.   



그런데 또 이렇게 추운날 밖에서 일하는 아들을 보니 또 맘이 짠하다.

부모 마음이란 참.



 오늘 아침 영하 18도

학교 본관앞 보행로 눈을 치우고 있는 아들



 어제 아침 영하 20도

정규 직원인 스티브와 함께 학교 보행로 눈을 치우고 있는 데이빗


오늘밤부터 내일 새벽 4시까지 눈이 또 내리고, 

 목요일 자정쯤부터 금요일 하루종일 눈이 올 예정이란다.

금요일은 수업이 없기에 8시부터 3시 30분까지 일을하는데

 제발 이날만큼은 눈이 오지 않거나

아님 폭설이 내려 학교가 휴학하게 되었슴 좋겠다.

전방에 가면 눈오는날이 가장 싫다고 하더니

우리 데이빗도 이제 눈오는날이 싫다고.


나도 눈길 운전에 자신이 없기에

눈소식이 무섭다.


매일 아침 출근길에 녀석과 함께

 제발 바람만이라도 없게 해 달라고 기도를 드린다.


겨울이 하루 빨리 지나 갔으면!


2018.  2.  6.  (화)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