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중고품 가게에서 찾은 작은 즐거움

앤드류 엄마 2018. 1. 19. 13:34

난 쇼핑을 좋아하지 않아

꼭아이쇼핑으로 불리는 윈도우 쇼핑도 하지않고,

중고품 가게에도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지난번 미국친구들과 미시건 시보겐에 갔을때

다들 쇼핑을 좋아해 그곳 중고품 가게들을 몽땅 순회했다.


그곳은 미시건 호수 주변에 위치한

미시건, 일리노이, 위신콘신, 인디애나 주에서

제법 유명한 관광지인 

 Mackinac Island 에 가는 보트 선착장이 있어

봄, 여름, 가을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그래서 그런지

인구 4,726 명 밖에 안되는 그 작은 타운에

중고품 가게가 5개나 되었다.


난 처음에 무슨 중고품 파는 가게에 쇼핑을 가나 했는데,

가서 보니 온갖 잡동사니들이 다 있어 신기했고,

가격도 엄청 저렴해 쇼핑을 좋아하지 않던 내가

중고품 가게에서 쇼핑을 즐겼고,

작은돈으로 몇가지 득-템도 했다.

(득템 - 신조어로 좋은 물건을 얻다)


쇼핑을 마치고 생각해보니

내가 쇼핑을 싫어했던것이

 가성비에 부합되지 않는 상품들과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었는듯.ㅎㅎ

블로그 하고 나서부턴

여유 시간에 블로그하니 시간적으로 여유도 없고.





 미시건주을 연결해주는 다리가 건설되기 전까진

그곳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건넜기에

인구도 많았고, 타운이 부흥했다고.


없는것이 없는 잡화점

꼼꼼하게 다 둘러 보려면 한 가게만해도

반나절도 모자랄듯.

오전 10시반에 출발해서는

가게 영업 마치는 5시에 마지막 가게를 나왔다.

*  로리 도와주러 가고선, 주인과 손님이

쇼핑에 빠져 방문 목적을 상실.ㅎㅎ

 

 


 

 

 

 

이곳에서 조이스(두번째)가 노랑색 잠옷 드레스($3.99) 를 구입했다.


샌디(왼쪽 국방색 잠바)가 입은 저 국방색 잠바도

이날 먼저 방문한 가게에서 $4.99 에 구입했다.

* 다들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사람들인데 헌옷을 사고선 많이 기뻐해

나도 하나 특템했다.


내가 찾은 득템

오렌지 랄프 로렌 (호주 산) $3.99

그림 $3.99 (?), 나무 벽장식 ($4.99),

크리스탈 캔디볼 (티파니 제품) $3.99

* 일행들은 내가 티파니 크리스탈을 찾은것을 약간 부러워했다.


* 가게에서 그라지 세일보다 더 싸게 팔수있는것은

 기증한 물품들이고, 비영리센터라 세금혜택도 있다.


아주 품질 좋은 침대 장식용 커버 $3.99

 


* 다녀오고 나서 노란 드레스잠옷

(일명 빅토리아 시크릿) 에 대해

주고받은 그룹 체팅 (나와 조이스, 샌디).


영어도 유머도 짧은 내가

 말과 글을 유머러스하게 하는

 내친구와 발을 맞추려고 노력하니

없던 유머와 재치가 쬐끔씩 생기는듯.

* 조이스는 우리가 다녀온 다음날 일요일

지난번 크리스마스때 아이가 아파 연기된

가족 크리스마스 파티를 했다.


미국친구들은 날 Kim 이라 부른다


 아무튼 친구들 덕분에

중고가게가 쓸모없는 잡동사니들 파는곳이 아니라

운이 좋으면 횡재도 하고, 적은 돈으로 득템도 하기에


나처럼 알뜰한 사람뿐만 아니라

돈과 시간이 많은 사람들에게도 

 참으로 유용한 쇼핑장인것을

 미국 생활 17년만에 알게되었고,

처음으로 쇼핑을 즐겼다.



2017.  1.  19. (금)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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