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나와 가족들

19살 아들의 첫출근

앤드류 엄마 2017. 6. 27. 06:27

 

 아스퍼그 신드롬으로 사회성이 없어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1:1 보조교사의 도움을 받아 학교 생활을 했던 데이빗이 

학생 직원으로 채용되어 오늘 첫 출근을 했다.

 

내가 근무하고있는 학교이자

데이빗이 여름학기부터 앞으로 1년간 다닐 예정인

Joliet Jr. College Student Worker, 

Ground Keeping (학교내 외부작업 - 잔듸깎기, 풀뽑기, 화단작업등등)

Job 에 지원을 했었는데,

그 부서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내 아들인줄 알고 채용해주었다.

* 미국은 대부분의 직장에서 직원을 채용할때 인사부서가 아닌

해당부서에서 직접 직원을 채용하기에 한국보다 인맥(추천인)이 더 중요하다.

그렇지만 대체적으로 본인이 책임감이 있으니 정규직은 친분에 의해 채용하거나

추천해주진 않는다.

 

 

 미국은 고 3부터 파트타임 일을 학생들이 많은데  

고등학교 졸업한 여름방학땐 대부분이 일을 한다.

 

나와 남편의 가장 큰 실수가

큰아이가 고 3때 일하겠다고 했을때

 대학갈때 성적 장학금받으면 그 금액이 훨씬 많으니

공부하라고, 파트타임일을 허락하지 않았는데,

녀석은 공부대신 컴퓨터 게임과 판타지 책에 빠졌고,

졸업하고, 여름방학때도 남편이 친구믿고 있다

시기를 놓쳐 파트타임일을 구하지 못했다.  

 

그 생활패턴이 대학까지 이어져

대학을 낙제 했을뿐만 아니라

고 3때부터 대학갈때까지

녀석을 컴퓨터와 판타지 책에서 떼어내려고

잔소리를 했으니 아들녀석과 관계까지 나빠졌다.

 

우리보다 훨씬 잘 살고, 공부도 잘하는 아이들도

파트타임 일을 시키는것이 다 이유가 있었슴을 뒤늦게 깨달았다.

 

 

자기관리 못하는 사람은 아이, 어른할것 없이

시간이 너무 많으면 안될것 같다.

 

그런데 데이빗은 아스퍼거 증후군(사회성 장애)이 있어 

일을 시키고 싶어도, 채용해 줄 곳이 없을것 같고,

지원할때마다 떨어지면 녀석이 의기소침해 지기도 하니,

지원을 하지 않았다.

도시에 살면 장애인들을 채용해 주는곳들도 있지만,

우리는 작은 소도시에 살고 있었어 파트타임 일자리가 많지도 않다.

 

그래 학교에서 자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채용하는

Student worker 에 지원을 시켰다.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한 학교 건물내에서

쉽고 편한 일자리도 많지만

 

녀석이 혼자서 책임지고 하는 일은 무리고,

또 전화응대도 서툴고해

 

여름엔 덥고, 겨울엔 눈치우려면 고생이지만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니

좀 못하더라도 다른사람의 도움을 받을수도 있고,

(내가 대신 갚아줘야지)

또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 치열한

그 부서를 지원했다.

 

학생들 일은 보통 정규 학기때나 하게 되는데,

 그만둔 사람들이 많았는지

  오늘부터 출근하게되었다.

 

녀석이 여름학기 2과목 수업을 듣고 있지만

월요일 저녁에 한번만 강의실에서 수업을 하고,

나머진 인터넷 수업이라 늘상 공부와 숙제를 핑게로

컴퓨터 앞에서 지내면서 틈만나면 유트브에서 엉뚱한것을 보고,  

 인터넷으로 판타지를 읽어,

난 수시로 녀석을 감독하고, 나쁜엄마 노릇을 해야했다.

이번 여름엔 날씨가 좋아 창문을 열고 살아 더 괴로왔다.

(우리 이웃이 너무 조용해서,

내 목소리가 조금만 높아도

바로 그들의 열린창문 안으로 전해지기에)

 

  녀석이 출근을해 나쁜 엄마 노릇하지 않아도 되어 다행이다.  

     

또 날씨가 더웠더라면 녀석이 약하기에 애처로왔을텐데

날씨가 시원해서 녀석이 덜 안스럽다.

 

제발 일 잘배우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보조를 잘 맞춰서,

JJC 에 다니는 동안 수업과 일을 잘 병행해서

편입하기전까지 일을 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또 더불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을하면서

  녀석의 사회성도 조금 나아지고,  

그동안 억지로 운동시켜야 했는데,

   비실한 녀석의 체력도 좀 건강해졌으면 좋겠다.   

 

 

 

안전화

맨 오른쪽 새것이 학교에서 지급해준 안전화인데 (학교 명의로 매장에서 구입)

매장에 맞는 사이즈가 없었어, 한치수 큰것을 가져왔더니,

남편이 불편해서 안된다며, 학교에 문의해보고  

매장에 데이빗 사이즈 안전화가 올때까지

 임시로 본인의 안전화를 신을수 있으면 신으라고 두종류의 안전화를 주었다.

발목까지 오는신발이 편한데, 혹시라도 목이 짧아서 안된다고 할수도 있으니

예비로 목이 긴 안전화도 가져가게했다.

 학교에서 임시로 목이 짧은 왼쪽 안전화를 허용해 주었다.

 

    

 

 데이빗 점심 도시락

땅콩버트&잼 샌드위치, 샐러드, 요쿠르트, 초코렛쿠키, 우유, 물.

* 미국은 점심 무료로 주는 직장이 별로 없다.

카페트리아는 있지만 음식은 별로인데, 가격은 비싼편이다.

 

 

 

 걱정이 되는지, 아침에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출근전에 공부를 조금 했다. (근무시간 10:00 - 16:00)

이제 시간이 없으니 여유시간을 좀더 알뜰히 사용했으면.

 

 

 

남편이 일찍 퇴근해서 데이빗 일마치고  

첫출근 축하겸 격려로 부자끼리 저녁을 함께했다.

 

데이빗이 오늘 저녁 수업이 있었어, 식사후 수업 참석.

첫출근이 어땠는지?  

기대 되네.

 

데이빗이 일을 잘 할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2017.  6.  26. (월)  경란

 

추신 :  데이빗 녀석이 운전을 못해 출.퇴근시켜주어야 하고,

도시락 싸 주어야 하는데,

내가 여름방학에 쉬는 학교 파트타임일을 해 얼마나 다행인지.

  • 알로하2017.06.27 05:54 신고

    어머나~
    데이빗이 드디어 사회생활을 하게 되었군요
    너무나 기특하고 대견하네요

    블로그 사진속에서만 보았지만 아드님이
    시크해보이기도하고 아직 키만컸지 애기같기도하고해서 제눈엔
    귀엽기도 하더라구요
    데이빗에게 너무나 축하한다고 멀리서나마 아줌마가 응원할테니
    기계를 다루는 일이고하니 항상 주의해서 건강 조심하길 바란다전해주세요
    아드님에대한 사랑과 기도가 가득하시니 늘 주님이 지켜주실꺼예요

    데이빗이 사회성은 아직 조금 부족할지 몰라도 학습적인 능력은
    뛰어난듯하니 차츰 노력하면 분명 사회구성원으로서 한몫 단단히 할것같으니
    너무 걱정 마시구요
    사회성도 기르고 운동삼아 일하다보면 체력도좋아져 건강도 좋아질꺼예요
    저도 종교는 다르지만 괜찮으시다면 데이빗위해 기도드릴께요~

    그렇잖아도 지난 글들을 읽어보니 두아드님일로 어머니께서
    여러가지로 마음고생을 하셨더군요
    저또한 앤드류와 비슷한 성향의 아들이 있어
    그 마음 너무나 잘 알지요
    제 아들아이도 앤드류랑 동갑인데 미국에서 8학년때
    math-count 대회나가 주1등하고 대표로 내셔널 대회 참석하고
    지역신문에도 나고 했는데 아시다시피 머리로만은 분명 한계가
    있더군요
    자녀들이 부모 뜻대로 잘 따라와 준다면 너무나 감사한 일이겠지만
    엄마들 이야기들어보면 그런경우는 많지는 않은것 같잖아요
    특히나 대다수의 남자아이들은 게임에 있어서는 자제력이 약하다보니
    시간을 낭비하고 그것을 지켜보는 엄마마음을 타들어가게 하잖아요
    하지만 철이들면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앤드류는 신통하게도 벌써 그런것 같구요
    앤드류도 제아들도 가능성이 있는 아이들이니 믿고 기다리다 보면 언젠가
    실력발휘할날 오지 않겠어요
    우리 희망을 가져 보자구요~^^

    그나저나 저희딸 걱정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그동안 두통의 편지는 받았는데 자긴 너무 잘지내니 걱정말라고...
    졸리는 눈 비벼가며 썼을 깨알같은 편지속에 할머니를 포함한 여러가족걱정 뿐이더군요
    그후론 아직 연락이 없어 정확히 언제 끝나는지도 모르겠네요
    제딸아인 속이 깊고 마음이 따듯한 그래서 제가 딸인데도 의지가 되는 아이인데
    오빠만큼은 아니지만 미국에선 그래도 교우관계도 좋고 여러가지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다 한국으로 돌아와 친구들로 인해 상처도 받고 힘들어하며 조금은
    방황도하고 마음고생도 했지요

    그러다 작년 8월경 언니초청으로 영주권받아 사정상 아무 연고도 없는 곳으로 입국하여
    집구하고 중고차사서 딸아이 운전하는거 옆에서 조마조마하며 지켜보며 일자리도 같이 알아보고
    한동안 일하는것도 지켜보며 어느정도 적응하는것 같아 저는 11월에 귀국하였고
    딸아인 19살인데 의지력도 약하니 정신력도 키우고
    스스로 힘으로 자립해보고 싶다며 군입대를 결정하고 남아서 혼자 일하며
    리쿠르터(army가 가장 빨리 입대할수 있다며) 만난후 도서관에서 책빌려보며
    짬짬이 공부해 시험보고 신체검사 통과후 사인하고 5월입대하였어요
    시키지도 않았는데 우리가 자기로인해 많은돈을 썼다며
    6개월간 일하며 번돈은 알뜰하게 모아 오빠학비에 보태주었구요
    너무나 기특하고 대견했지요

    사실 미국에서 5,6학년 보내고 귀국한후 공부를 거의 하지않아 영어도 걱정이긴 헀거든요
    그런데 막 오픈 준비하는 가게에 초기멤버로 일을했는데 일머리가 있는지 일주일만에
    새로 들어오는 친구들 서빙 트레이닝 시키고 하더라구요
    사장님이 좋으신 분이었는데,딸아이가 일을 잘하니 메니저 시켜줄테니 군대가지 말고
    계속 같이 일하자는 소리도 듣고 하였더군요

    머리는 나쁘지 않은아이인데 여러가지 이유로 어느순간부터
    공부에 손을 놓아버리니 그런 딸아이보며 제가 많이 힘들어했거든요
    지금생각하면 제뜻대로 되지 않으니 그랬던것 같고
    결국은 다 제 욕심이었지요
    딸아이 마음은 어땠을지 생각도 않고 내생각에만 사로잡힌 나쁜 엄마였지요
    돌이켜보니 잘못해준 기억만 있고 너무 미안하고 그렇더군요
    딸이 곁에없으니 그 소중함을 이제야 알게되네요

    아~ 그리고 저희딸이 복이많아 좋은 리쿠르터 만나 필기시험 보는날 리쿠르터가 좋은 보직 나왔다고
    미리 잡아놓고 점수되서 기초훈련 끝난후 medical part중 하나인
    eye specialist로 직업훈련받고 일하게 된다네요

    걱정 많이했는데 필기점수도 장교 지원가능하다고 하여 여러가지로 딸에게 감사하지요
    어쨌거나 친구분 아드님에게까지 얼굴도 모르는 저희를 위해 신경싸주시는 따듯한 마음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데이빗이 신을 안전화가 맞지않으면 불편하니 안된다며 본인신발 내주시는
    속 깊은 아빠의 아들사랑을 느낄수있어 제마음도 따듯해지네요

    앤드류어머님과 제가 몇가지 공통점이 있네요
    저도1995년 결혼했고 큰아이가 96년생에 딸아이와 19개월차이고
    그중 한아이씩 미군에 입대하고
    또하나는 미국에서 대학다니고 있는 제 아들
    미국이름도 데이빗이랍니다~ㅎㅎ
    거기다 저와 정치성향까지 똑같아 말도 잘통할것 같고
    정말이지 너무 반갑고 기회되면 꼭 뵙고 싶으네요~^^

    • 앤드류 엄마2017.06.27 21:03
      정말 반갑습니다.
      저희 큰아이와 작은아이도 19개월 차이인데..ㅎㅎ
      정치성향도 똑같다니 만나면 밤새우겠습니다.
      저도 뵙고 싶네요. 미국 오시면 연락주시길.

      따님이 요즘 젊은 세대들과는 달리 정말 속도 깊고 마음이 따뜻하네요.
      그런 따님이라 많이 보고싶고 허전하실듯.
      제가 저의 친청엄마에게 그런딸이었기에 엄마의 상실감이 컸던것 같습니다.

      군에서 eye specialist 관련일을 한다니 정말 잘되었고,
      시험성적이 좋아 장교지원도 가능하다니 따님이 장교지원을해
      그 코스로 갈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따님처럼 성실하고, 융통성있고, 또 머리까지 좋으면
      뭘 하더라도 미국에선 본인이 계획하고 원하는 대로
      꿈을 이루며 살수 있을겁니다.

      한국에 계신데 따님이 미군 사병으로 입대했다고 해
      무슨 사연인가 했었습니다.
      이렇게 긴 글로 제게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서로에 대해 알아야 상대방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되고,
      소통도 잘 되니까요.

      저도 큰아이, 작은아이를 보면서 지난 시간들을 회상해보면
      제가 잘못했던 일들만 생각나 아이들에게 미안하곤 합니다.
      저또한 아일 반듯하게 키우겠다는 욕심에 아이들을 힘들게했더군요.
      전 부모노릇이 제일 어려운것 같습니다.

      아드님은 미국 어느 지역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지요?
      여동생에게 자극을 받았을것 같습니다.
      아드님이 열심히 해서 계획한 대로 이루어지길.
      장문의 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 Sponch2017.06.27 06:29 신고

      데이빗 멋지네요! 차근차근 사회로 나가는 데이빗과 곁에서 같은 속도로 함께 해주시는 부모님이 멋진 팀 입니다. 첫급여 받는 날이 제가 다 기대가 되네요. ㅎㅎ

  • sillyjo2017.06.27 19:56 신고

    데이빗이 드디어 사회로 첫발자욱을 떼는구나! 축하해~ 잘해낼거야! 너무 걱정하지말고 한번 믿어봐~ 실수하고 힘들어하면서 배워 나가는거지 뭐!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려고... 아이들이 점점 자라서 각자 제 길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니 세월이 참 무상타... 냉장고에 붙어있는 너희 가족 사진에 흘러간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있네!
    데이빗 화이팅!이라고 전해줘~~

  • 옛친구2017.06.28 08:22 신고

    축하합니다 데이빗의 첫 출근을...
    집에서와 달라서 직장이라고 생각하여 힘들어도 참아가며 잘 할거에요 대견하고 뿌듯하고 그러시겠어요 그렇게 시작하면서 적응 잘 할 거에요 나도 이렇게 좋은데 ...기도하며 응원 할께요

  • 알로하2017.06.28 12:01 신고

    우선 데이빗이 긴장하지 않고 적응을 잘한다니 너무 다행이고 그러면서 점점
    발전해 나갈테니 이제 조금은 안심 하셔도 되겠네요~^^

    저는 앤드류어머님처럼 좋은딸은 아니었는데 제겐 좋은딸을 주셨으니
    너무나 감사한 일이지요

    제아들은 뉴욕에 있는 쿠퍼유니언이라는 한국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규모가 크지않은 대학에서
    electrical engineering을 전공하고 있답니다

    아들은 수학을 좋아했는데 그래도 공대가 낫지않을까해서 보냈더니 적성에 그다지 맞지는 않아 하는것 같아
    지금에와서는 아들에게 미안한 생각도 들더군요

    전공 이외에 수학에 관련된 수업들을 extra로 듣다보니 학점관리도 소홀해지고 조금 걱정이긴한데
    제가 어찌할수도 없을뿐더러 알아서 하리라 믿어야겠지요

    그렇잖아도 동생에게 온 편지를 받고 나름 반성도하고 분발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니 그나마 다행이고 감사해야할 일이네요~^^

    • 앤드류 엄마2017.06.28 19:10

      네, 첫날 불안했는데,
      둘째날, 세쨋날이 다르네요.
      살아보니 부모자식간에도 잘 맞아야 겠더군요.
      전 좋은 딸이었지만, 엄마랑 맞지 않아
      앤드류와 데이빗에게 좋은 엄마가 되어주고싶었는데,
      저도 아이들과 좋은 관계맺기에 실패한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회될때마다 아이들에게 점수 따기위해 노력중입니다.ㅎㅎ

      부모가 잘 돌봐주었던, 돌봐주지 않았던
      자녀들이 잘 자라주면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잘 자라주어서 고맙다고 말해 주어야할듯.
      전 이말이 넘 하고 싶은데...

      쿠퍼 유니언, 저도 처음 듣는 대학이었는데,
      아주 좋은 대학이더군요.
      아드님이 여동생 편지를 받고 반성도 하고, 분발해야겠다고 했다니
      머리가 좋은 아드님이라 잘 할것 같네요.
      알로하님은 아드님과 따님 걱정하지 않아도 될것 같습니다.
      두 자녀분 잘 키우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 sugarpie2017.06.28 12:54 신고

    축하드립니다
    드디어 데이빗이 대학생이 되고 학교에서 일도 하게 되었네요
    대학생때 학교에서 일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는 것 같더랍니다
    우리 아이들도 첫직장?이 다들 대학때 워크스터디로 시작이었어서
    4년네 좋은 동료들과 교수님들을 만나게 되었으니 또 사회로 연결이 되고...
    지금도 학교를 방문할때 찾아가 꼭 만나뵙게 되는 멘토님들 이시죠
    졸업하고 여행도 안가고 곧바로 여름학기와 일을 한다니...정말 착한 아드님이네요

    알로하2017.06.28 21:47 신고

    맞아요~
    부모나 자식, 형제자매 사이에도 합이들어야 하는것 같더군요
    제 아버지는 사랑이 아주 많은분이셨고 특히나 자식들에게 많은 사랑을 주셨지요
    막내인 저는 유달리 많은 사랑을 받았고 아버지의 좋았던 기억들로 인해
    돌아가신지가 벌써 20년이 훌쩍 넘있는데도 여전히 그립고 보고 싶고 그런데
    엄마에겐 별다른 애정을 받지 못하고 자라서인지
    엄마에 대한 애정은 그리 크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자식낳고 키우다보니 늙어가시는 엄마에 대한
    측은지심도 생겨나고 그러더군요
    특히나 딸아이가 어릴적부터 할머니께 지극정성으로 잘하니
    엄마도 제딸아이에겐 애정이 각별하십니다~^^

    특히나 남자들은 어른,아이 막론하고
    잔소리는 끔찍히 싫어하는것 같더군요
    물론 부모야 먼저 세상을 살아온 사람의 입장에서
    누구보다도 자식 잘되길 바라는 안타까운
    마음에 바른길로 안내하려는
    충고라 생각해서 이야기한다지만
    자식입장에서 들을땐 그저 잔소리에 불과한것 같더라구요
    앤드류 데이빗도 분명 엄마의 깊은사랑 이해해줄 날 올테니
    너무 상심마시구요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좋은관계로 회복하실수 있을꺼예요
    얼마나 훌륭하신, 좋은엄마이신데요

    머리보다는 인내와 성실함이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아이들 스스로
    깨달아야 할텐데...
    제 유전인자를 물려받아서인지 미안하기도하고 제가 할말이 없답니다
    그러니 욕심부리지 말아야하는데 자식일이라서인지
    마음을 비우는 일이 쉽지는 않네요

    앤드류어머님이 가깝게 느껴져서인지 제 속 이야기를 주저없이 하게되네요
    부디 이해해주시고 매번 정성어린 답글 감사드려요~^^

    • 앤드류 엄마2017.06.29 21:50

      아버지 사랑을 많이 받으셨다니 부럽네요.
      저희 부모님은 농사일이 많아서 늘 바쁘셨고 삶이 고단하셨습니다.
      덕분에(?) 제가 머나먼 미국땅에 혼자 떨어져 살면서 향수병없이 잘 살고 있는지도.
      저도 할머니를 좋아했습니다.

      제가 자랄때 여자답지 못하다,
      여자 목소리가 담장을 넘어면 안된다는
      조선시대같은 가정교육만 받고,
      보살핌이나 살면서 필요한 가정교육을 받지 못해
      제 아이들은 가정교육을 잘 시키고 싶어
      이런 저런 충고와 교훈을 주고, 또 나쁜 버릇을 고치려했는데,
      다 잔소리로 취부해 듣지 않으니 전 같은 말을 반복하게 되고...

      정말 머리보단 성실해야하는데...
      세살버릇 여든 가질 않길 희망해봅니다.
      자녀는 부모가 믿는 만큼 성장한다는데,
      혹시라도 믿는 도끼에 발등찍힐까봐
      믿고 느긋히 기다려주는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네요.

      오랫만에 읽는 진솔한 이야기라 전 많이 반갑고 감사합니다.
      다음에 비밀글로 연락처 주시길.
      제 연락처도 드릴테니 혹시라도 아드님이 시카고 오게되면
      앤드류 방 줄테니 (누추해도 괜찮다면)
      제게 연락하라고 전해주시길.

  • 환희의정원2017.06.29 21:16 신고

    나라도 언어도 생각도 제도도 교육도
    다른 미쿡 직업의귀천이 없는
    미쿡사회에서 밝고 긍정적인 성인이
    미래를 볼수있습니다.
    지난미국여행에서 초등학생 점심 싸가지고
    가는걸 보았어요
    대한민국 학교에서도 회사에서도 점심 다 주는거
    좋은제도 입니다.

    답글
    • 앤드류 엄마2017.06.29 21:53

      직접 만들어서 따뜻한 점심 제공하는
      대한민국 학교급식과 직장내 구내식당 최고입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환희의정원2017.06.29 22:22 신고

      답글주워 감사합니다
      지난주에 미쿡에서 졸업여행으로
      세명의 미쿡학생이 다녀갔어요
      할무니나라 한국여행 을준비하면서
      한국식당에서 알바해서 언어도익히고
      부자학생도 목적이있어 알바해서
      집값밥값 내고 제주여행 다녀갔어요
      한국에서 체험하고싶은거
      노래방과 떡볶이 삼각김밥 등등
      다해보게하고 보내줬어요
      자유분방하고 순수하고 노력의댓가로 지내다가서
      행복했어요.
      한류가미국에서한국으로~~~ㅎ
      미쿡이 많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미쿡일상이야기 불로그 잘보고있어요.

      •  
  • 은령2017.06.30 07:58 신고

    그런 상황에서 더 크게 더 잘 성장하는 학생들을 많이 봐 왔습니다.
    아마 제가 수학을 가르치니 수학분야엔 더 많은 에스버그의 독특함도
    나타나는듯 합니다.


    Geneva 약 일주일간 다녀오고 참 멋지고
    소소한 자연에서
    평온함을 느껴
    나중에 은퇴하고 싶은 곳이여요.

    좋은 곳에서
    아름답게 잘 지내세요 [비밀댓글]

    답글
    • 앤드류 엄마2017.07.01 12:54

      스위스 Geneva 다녀오셨는지요?
      아님 미국내에 있는 Geneva 를 다녀오셨는지?
      미국에 같은 이름의 저역들이 있었어.
      스위스는 정말 아름답더군요.
      다음에 유럽여행갈때 꼭 가보고 싶은데,
      물가가 너무 비싸서 그곳에 가더라도
      오래 머물진 못할것 같습니다.
      비쿨님께도 잘 지내시길!
      [비밀댓글]

    • 은령2017.07.01 13:48 신고
      오우 경란님 저니바, 일리노이, 앤드류어머니 근방 인듯 하던데요,
      완전 좋아서 거기서 은퇴하고파요.
      지금 아직 70년생이라 은퇴는 남았지만요.
      덕분에 그 근방의 일리노이가 좋았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은령올립니다 [비밀댓글]이 근처까지 오셨군요.
      진작에 연락되었슴 저희집에서 점심이나
      저녁 식사라도 하고 함께 했으면 좋았을텐데...
      전 사실 그곳이 어디있는지 모르는데
      댓글읽고 구글로 검색해서 일리노이에 같은 지명
      있는줄 알았습니다. 현재 사시는곳이 어디신지? [비밀댓글]
    • 앤드류 엄마2017.07.01 14:13
    • 은령2017.07.01 14:36 신고
      저는 한국교포들 거의 없으신 블랙스버그, 버지니아주예요.
      버지니아공대에서 수학가르치는데 한국 유학생은 제밥 많은거같아요
      저희근처로 놀러오시면 저도 언제든지 점심이나 저녁 대접할께요.
      정말 반갑습니다
      또 말씀만이라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비밀댓글]
    • 앤드류 엄마2017.07.01 14:43

      세상에나 그 먼곳에서 오셨는데...
      참 많이 아쉽네요.
      다음에 시카고주변 방문하시거나
      이근방 I-80지나가시게
      되면 꼭 연락주시길!
      제 휴대폰 779-456-0330 입니다. [비밀댓글]

    • 은령2017.07.01 15:00 신고
      에고 감사합니다
      경상도분을 만난건만도 정말로 반가운데
      여러모로 참 멋지시고 마음이 포근하셔서
      제가 많이 배워야 합니다
      오늘도 화이팅 하시고
      즐기시길 [비밀댓글]오늘에서야 구글 검색해보니
      그곳이 저희 집에서 시간 거리에 있네요.
      남편은 저희집 지하실을 좋아하고(^^),
      전 운전을 싫어하고 또 함께 놀러 다닐 친구도 없으니
      집주변에서 1-2시간 떨어진 곳이라도 아는곳이
      많지 않은편입니다.
      그나저나 버지니아에서 그곳까지 그냥 휴가오신건지요?
      아님 아는 분이라도 있으신지요?
      위신콘신에 있는 Geneva Lake 는 리조트 지역이라
      알려진 편인데, 우리주에 있는 Geneva 는 말씀처럼 좋은줄 몰랐습니다.
      전 Geneva 보다 더 작은 Channahon, IL 에 살고있습니다.
      업무상이든, 휴가든 이쪽으로 오실 기회가 다시 있었으면.
      연락처 주셔서 감사합니다!
    • 앤드류 엄마2017.07.02 14:39
  • 청이2017.07.01 07:09 신고

    데이빗 첫출근
    축하해요
    너무 신통합니다
    키크고 인물도 훤출하네요
    멋진 청년이에요

    앤드류엄마의 노력
    좋은 선생님들... 좋은 교육환경...
    데이빗이 잘 따라주었고...

    이제 사회첫발을 시작했고
    앞으로 데이빗은
    자기가 뛰어난 분야에서
    잘해 낼겁니다

    파이팅!

  • 환희의정원2017.07.01 13:14 신고

    제주도 오마니
    비밀글죄송.
    진정어린 댓글 이기에..
    고국에찾을
    기회를 준다면 제주도 대환영 합니다.
    제주이주5 년차 저의아들 내외가
    민박 운영하기도하니
    물론 애드류 가족 누구라도 오신다면
    저의 안방내줄 용의있어용..

    글로벌 인연이 이렇께도 맺어 지더군요.
    불로그로 소통하다가 인연이 된 미쿡인연도
    분명 있습니다
    타히티 언니도10 년전부터 지내고 있습니다
    저의불로그도 일상이야기 일기처럼 기록한지
    수년됩니다
    러브콜받은거 같이 설레이고
    행복한 밤입니다
    우리나라대통령이 미쿡에서 떠나는 날이되겠지요?
    글읽고 삭제해두셔도 괘안습니다
    경란씨! ㅎ
    남연희 64 세입니다

  • 들국화2017.07.01 20:58 신고

    답글은 처음 남기네요 늘 감동 받네요 담담히 솔직한 일상 포스팅을 보며 힘을 얻네요 사회에 첫발을 딛는 데이빗에게 응원합니다

  • 호건스탈2017.07.09 04:22 신고

    앤드류 엄마님잘보고 갑니다. 오히려 저는 데이빗이 오히려 빨리 직장을 가져서 부럽네요.저는 취업하는데 몇 년이 걸렸습니다.앤드류 엄마님언제나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