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나와 가족들 161

프로 농사꾼남편과 초보 아낙

농사일하는것이 너무 싫어 결혼전 농부의 아들과는 절대 결혼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결혼하고보니 농부의 아들이었고, 취미가 텃밭가꾸는것이라 이사를 가면 텃밭부터 만든다. 부모님일 도와드리면서 배운것이 많은데다 수시로 관련 책을 읽기에 어떤 농사에 관해선 평생 농사지은 내 친정 아버지보다 더 아는것이 많은것같고 거의 프로급이다. 나 역시 농부의 딸로 부모님의 농사일을 도우며 자랐지만, 난 농사일하는것이 너무 싫어 부모님이 시키는 일만 마지 못해 했기에 아는것이 하나도 없다. 그래 뒤늦게서야 그때 눈여겨 보고 배우려고하지 않았던것이 후회되었다. 예전에 부모님이 늘상 "알아서 남주나" 하곤 하셨는데 학교 공부뿐만 아니라 세상살면서 모르는것이 약인것보다 아는것이 힘인것이 더 많고, 나자신뿐만아니라 다른사람들에게 도..

나와 가족들 2011.06.21

아들에게 좌파적 사고를 가르치다

예전글에서 발취 수정했습니다. 지난 목요일 TV 아침뉴스에서 조지 소로스를 비롯 헤지펀드 CEO 들에 대한 의회 청문회에 대한 뉴스가 있었다. 뉴스중 지난해 그들이 받은 연봉이 20억, 30억달러 (한화로 300억) 였 는데, 부시의 감세덕분에 그들의 세율이 교사와 소방관보다 더 낮다며, 이것이 공정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청문회 의원의 질문에 그들의 답변이 공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함께 뉴스를 보고있던 7학년 아들에게 (난 녀석이 당연히 맞장구 쳐주리라 믿고) 저것이 어떻게 공정하냐고 했더니, 아들왈 "그래도 저사람들이 내는 세금의 총액은 교사나 소방관들보다 훨씬 많다"고 하더니 학교갈 시간이되어 현관문을 나서면서 "부자라고 세금 더 많이 내어야 한다는 것은 불공평하다" 란다. 아니 저녀석이... 그날..

나와 가족들 2011.06.17

쫀생이 남편을 어이할꼬

지난 토요일 갑짜기 무더위가 와 아침부터 온도가 올라가기 시작한날, 신문 광고면을 보고 있던 남편이 Ultra Foods 에서 옥수수와 수박을 세일한다고 했다. 손님초대와 데이빗 학교 교직원들 접대와 선생님들 선물구입등으로 5월에 지출이컸기에 그날 쇼핑을 갈까 말까 생각중이었다 (몇개 사러갔다 또 계획에 없던것 구입하게되기에). 그런데 남편이 나한테 그렇게 말한것은 내가 세일하는것을 사왔으면 하는 마음인것을 알기에, 내 귀한시간에다 비싼 기름들어가면서 그곳까지 가야하냐며, 크레딧 카드 청구서 보고 놀래지 말라 이번달에 지출이 커서 오늘 쇼핑가지 않으려고 했는데, 당신때문에 간다며 쬐금 툴툴거리며 쇼핑을 갔다. 돌아오는 길에 사진찾고 아이스크림 사러 Sam's 에 들렀다가는 세자리숫자가 넘는 영수증에 사인..

나와 가족들 2011.06.02

내 인생의 크나큰 성취감을 준 졸업

설마 쉰되기전에 졸업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공부, 27 년만에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꿈이었던 대학공부(비록 커뮤니티칼리지지만) 를 시작했을때 배우는 즐거움과 목표가 있어 활력이 넘쳤고, 점점 자신감도 생겨 의욕도있고, 활력도 있었는데, 시간에 쫒기고, 시험스트레스가 계속 되면서 스스히 배우는 즐거움보단 빨리 마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시작했다. 드디어 그때이후 기대하고 고대했던 그날이왔다. 졸업식 이틀전까지 기말고사시험땜에 진을 다 뺀탓인지, 뒤늦게 졸업하는것이 쑥쓰러워인지 크게 긴장되지 않았지만, 노란띠를 두르고, 졸업생들 명단에서 내 이름옆에 ** 표시가 되어있었기에 아이들과 친구들에게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줄수있어 기분좋았다. 그렉이 출장가 아이들을 어쩌나 했는데, 고맙게도 지인들이 시간을 내어..

나와 가족들 2011.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