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2024/01 13

중요한 날에 두번씩이나 낭패를 본 잡채

오늘 지난 9년동안 우리사무실의 에이스였던 동료 미리암이 우리와 함께 근무하는 마지막 날이었다. 승진해서 바로 옆 사무실로 옮겨가는 것이지만. 그래도 이제 소속이 다르고 사무실도 다르니 마지막날을 그냥 넘기고 싶진 않았다. 마침 학생들은 아직 방학이라 사무실도 한가하고 해서 미리암이 한국 음식을 많이 좋아하기에 전날 그녀에게 "내일 네 마지막 날이니, 내가 한국음식으로 점심 준비해 오겠다며, 뭘 만들어 올까" 하고 물었더니 반색하며 김밥과 잡채를 부탁했다. 여긴 퇴직을 하거나 다른 학교로 가더라도 송별회를 따로 하지 않고, 송별 카드로 대신한다. 김밥과 잡채 - 나 포함 6인분 - 크리스마스 전전날에 손님을 초대했을 때 잡채를 폭망했기에 이번에 엄청 신경을 썼다. 이틀 전에 지은 현미밥 아직 많이 남아있..

일상에서 2024.01.06

아들에게 여친이 있어니 좋으네

큰아이가 대학을 그만두고 해군에 갔을때 안타까왔지만, 군인이라 머리를 짧고 단정하게 유지해야 하는것은 좋았다. 난 꼰대인지 머리 긴 남자는 별로다. 그런데 큰 아이가 머리 깎는것을 싫어해 고등학교때 인디언 원주민처럼 머리를 덮숙하니 기르더니 군대를 마치고 또다시 머리를 길렀다. 사람들은 큰아이의 긴머리를 보고 멋있다고 했지만, 난 아들의 긴머리를 볼때마다 불편했기에 무덤덤해지려고 애를 썼다. 지난달 크리스마스를 몇일 앞두고 여친 만나고 집에 온 아들, 내가 머리를 잘라도 모르는 눈쌀미 없는 남편이 먼저 앤드류를 보고는 어, 이발했네 했다. 워낙에 큰 변신이라 눈에 띈건지? 아님 남편도 아들의 긴머리가 불편했기에 바로 눈에 띈건지. 주방에서 일하다가 남편의 그 말을 듣고는 반가와서 얼른 거실로 나와 아들을..

나와 가족들 2024.01.04

Happy New Year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난 한 해 동안 저와 저희 가족들에게 주신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리며 또한 부족한 제 블로그 찾아 주시고, 댓글로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올 한해도 주변의 보통 사람들과 더불어 정과 사랑을 나누고 살면서 글솜씨는 없지만 공감되고, 위안이 되는 글들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비록 서로 너무 멀리 떨어져 사니 만나지 못하더라도 글로 서로 소통할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올 한 해도 모두들 건강하시고, 새해에 소망하신 것들 이루게 되시고,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만들며 감사한 일 많은 한 해 많이 웃는 한해 되시길 소망합니다. 2024년 새해 첫날에 앤드류엄마 경란 드림

일상에서 2024.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