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앤드류가 훈련소 입소 8주만에 졸업을 했다.
한국과 달리 직업군인이라 규정을 위반하면 훈련소에서 퇴출되기도 하고,
시험성적이 나쁘면 졸업이 유예되기도 한다.
(녀석의 Division 에서도 퇴출되거나 졸업이 유예된
훈련병들이 몇명이나 된다고)
몇명이 입소했는지 그날 678명이 졸업을했다.
* 매주 금요일 졸업식이 있다니
해군만 최소 한해 3만명쯤 입대하는듯.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한가한 틈을 주지 않고,
초기엔 군기잡느라 밤을 꼬박 새우게 했고,
보초설때도 몇시간밖에 못자고,
졸업을 앞두고도
마지막 주 화요일엔 Battle Stations (실제상황처럼 적의 공격을 받아
배에 문제가 생겼을때 대처 능력을 시험하는것으로
훈련소에서 배운 모든 것을 동원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을 통과해야하는데
그날 화요일 새벽 5시에 기상해선 그 다음날 밤에서야 취짐을 했고,
(평소보단 조금 일찍 취침을 허락해주었단다).
졸업식날 다음날도 새벽 3시 30분에 기상해
평소 잠이 많은 녀석이라 지난 2달동안 잠을 못잔것이 가장 힘들었을것같다.
감정이 풍부한 미국 엄마들 졸업생 입장을 알리자
너도 나도 화장지로 손수건으로 눈물을 딲으니
나도 조금 먹먹해졌다.
* 졸업식 아침까지 난 녀석의 짧은 머리와
유니폼 입은 모습이 궁금했었다.
* 미국은 훈련소 입소해서 머리를 빡빡깎는데,
이후부턴 빡빡 깍지 않는다고.
머리 빡빡 깍고 찍은 신분증을 보니 세상에 내 아들이 아니었다.
훈련병 졸업식인데,
군악대와 군타악단연주를 비롯해
총검술 시범과 각주를 대표하는 주깃발 행진등
졸업식 행사 진행이 절도도 있었고, 감동적이었다.
졸업식은 9시에 시작되지만,
졸업하는 훈련병들 가족들이 다들 참석하는데다
군부대 출입시 신분증과 차량 검사도 하기에
미리 가야 해 (좋은 좌석에 앉으려고 다들 일찍간다)
훈련소가 우리집에서 1시간 반거리에 있지만
훈련소 근처 호텔에 전날과 당일 이틀동안 예약했다
우리도 6시 30분에 호텔을 나섰는데
전방 1키로부터 벌써 차량이 꼬리를 물고있었다.
주를 상징하는 주기
Division 을 구분해 주었고, 녀석이 키가 커 쉽게 찾을수 있었다.
내 옆에 앉은 커네디컷에서 온 엄마는 자신의 아들이 속한 Division 바로앞에 앉았다가
줄이 일자로 곧은데다 키작은 병사부터 순서로 서는것이 아니라
키가 작은 아들이 눈에 띄질 않았다.
졸업식 내내 아들찾느라 기린목이 되었는데
행사 마치고서야 아들을 찾았다.
* 학교 졸업식에 참석할때 자녀들의 정면이나 옆면의 정위치가 아닌
앞에서 15도 각도쯤 앉아야 겠다.
미 해군 훈련소가 시카고 북쪽에 하나뿐이라
해군을 지원하면 다 이곳에서 훈련을 받아야 한다.
주변 엄마들과 이야기해보니 L.A, 몬테나, 커네디컷에서 왔다고.
부모뿐만 아니라 형제자매와 할머니까지 참석하니
비행기값에 호텔값등 졸업식 참석 비용이 만만치 않을듯.
우린 그나마 훈련소가 가까와 다행이었다.
졸업식때 각주를 호명할때 미해군 부대가 있는 주에서 많이들 온것같았다.
조금 단단해 졌나?
2달만인데 녀석도 우리도 여지껏 살면서 가장 반가와 한것 같다.
* 농담반 진담반으로 졸업할때 1등상 받는줄 알고, 기대했다고 했더니
자기도 기대했는데, 마지막 시험때 지휘관이 시험성적 나쁜 훈련병들
개인지도해 주라고 해서 시험공부를 못해 한개인가 틀렸다고,
다음코스인 A 스쿨부터 성적이 중요하니 상관없다고.
* 대학을 졸업하고 일반병으로 입대한 신병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호텔에서 - 가장 반가왔을 컴퓨터
유니폼을 입고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우리가족뿐이니 숙소에선 편한 옷으로 갈아입게했다.
졸업식 마친후 녀석의 스케쥴을 알수 없었어 혹시나 하고 졸업식 당일까지
호텔을 예약했었는데, 군부대에 8시까지 복귀하면 된다고.
일찍 예약하지 않았슴 군부대 근처 호텔방을 잡지 못했을뻔
그리고 그 다음날 새벽 3시 30분에 기상해 시카고 오헤어 공항으로 이동
녀석은 저녁 7시 비행기로 사우스 캐롤라인나 챨스톤으로 갔다.
* 졸업생들이 각기 다른 부대로 배정되어 비행시간도 각기 다른데
신병의 편리가 아닌 훈련소 편리를 위해 몽땅 새벽에 공항으로 이송시킨듯.
훈련소
공항에 군인들을 위한 라운지 USO (음식과 소파가 있고, 와이파이가 되는 휴게소)가 있는데
이날 해군 졸업생들이 워낙 많이 몰려 공항 바닥에서 대기하는 신병들도 많았다.
훈련소에서 신병들이 탑승하게될 터미날 2에 하차시켜주어서
터미날 2 에 있는 라운지에 자리가 없었다.
공항 안내를 보니 터미날 3 탑승 대기 지역에 USO 가 있었어
항공사에서 우리가족들 티켓받아 들어가서 점심사주고
USO 소파자리가 났을때 녀석을 들려보내주고 집으로 돌아왔다.
녀석이 내 잔머리 덕분에 USO 에서 인터넷도 하고
편하게 대기했으니 고마와했을듯.^^
* 공항내에선 데이타를 사용해야한다.
녀석이 고기를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두달동안 스테이크를 먹지 못해서 그리웠는지
스테이크가 먹고싶다고.
녀석은 이제 챨스톤에서 2주동안 오렌테이션을 받고
12주간 "A" School 기계관련 수업을 받고,
다시 24주간 원자력교육을 받은후 실습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주말에 보초당번이거나 특별한 일이 없슴 휴일을 즐길수 있기에
집에서 사용하던 게임기 보내달란다.
다음에 장교코스 추천을 받아야하니
본인이 알아서 게임시간을 통제하겠다고 했는데
또다시 슬슬 걱정이 되려하네.
녀석은 두달만에 찾은 자유가 넘 좋은데,
난 녀석이 교육 마칠때까지 군 통제속에서 지냈으면 좋겠다.^^
2016. 5. 30. (월)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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