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이의 군 입대를 앞두고
형제끼리 좋은 시간을 보내게 해주고 싶어서
지난 토요일 실내 암벽타기하는 곳엘 갔다.
큰아이는 고등학교때 실내암벽타기 클럽에 가입해 활동을 했고,
고3인 작은아이도 2주전 outdoor 시간에 (야외체육 - 3학년 1학기 체육시간)
이곳에 다녀온이후 쬐끔 흥미를 느꼈는지
내 제의에 둘다 좋다고 했다.
암벽타기 클럽은 3,4학년 대상이기에
데이빗이 이번을 계기로 내년에 가입하게 되길 희망해본다.
규모가 내가 상상했던곳보다 훨씬 커서 놀랬다.
난이도에 따라 다양한 코스가 있었고, 위 사진은 1/3쯤 될것 같다.
입장료 $18에 장비 렌트와 신발 각각 5달러에 시간은 무제한이다.
우리집에서 50분 떨어진 곳에 있었어 난 처음인데
아이들 때문에 내가 좋은 경험을 했다.
시작전에 직원이 잠깐 안내를 해 주었는데
큰아이가 알고있는 사항들이라 테스트를 받고
작은아이 보조할수있는 승인을 받았다.
데이빗이 난이도가 있는 코스에 도전해
데이빗의 구명줄을 잡아주고 안내해주고있는 큰아이
미국은 스포츠든 예술이든 가족들이 함께 할수 있도록 배려를 많이하는데
어린아이들이라 영업에 방해될것 같지만,
시장도 확대되고, 저 어린아이들이 미래의 고객이 될수도 있기에
비지니스에도 도움이 될것같다.
앤드류와 데이빗에게도 다음에 아빠되면
저 아빠들처럼 아이들 어릴때 이런곳에 데려와 암벽타기도 가르쳐주고
축구 코치도 하고, 집밖 활동을 많이 해주라고 부탁했다.
부모가 이런 저런 경험들이 많았으면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경험을 시켜줄수 있을텐데 ...
우리 아이들은 아버지보다 더 나은 아빠가 되고,
나보다 더 좋은 엄마가 될 아내를 만나게 되었슴.
보조 로프없이 맨손으로 하는 암벽타기
* 남편은 출장중 *
군대도 가고, 또 훈련소에서 생일을 맞기에
생일점심겸 한턱 쏘려고
우리 인근에는 없었어
아들들이 한번도 가본적이 없었던
The Cheesecake Factory 엘 데리고 갔더니
녀석들이 싼메뉴로 주문했다.
* 가격 신경쓰지 말고 원하는것 먹어라고 했는데...
그래도 녀석들도 이곳이 유명한곳인줄 아는지 좋아했다.
* 이곳의 인기때문인지 오후 3시쯤 갔는데도
30분을 기다려야했고, 우리가 나올때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생각해보니
(큰아이가 운전을 해 난 조수석에서 편안하게 왔다)
아이들을 The Cheesecake Factory 에 데리고 가길
참 잘했던것 같다.
뭐든 첫경험은 특별해서 오랫토록 기억에 남곤하는데
녀석들이 다음에 그곳에 가게 되거나
자신의 아이와 함께 그곳에 가게될때
우리 셋이서 처음 갔을때까 생각날수도 있을테니.
그런데 내가 아이들과 함께 암벽타기를 하지 않은것은 실수한것 같다.
전날 베트맨과 슈퍼맨 영화보면서 많이 긴장한탓인지
온몸이 뭉쳐있었고, 난 팔힘도 약하고,
고소공포증이 있어 조금만 높아도 어지러워서
아이들이 엄마도 하라는것을 사양했다.
울아들은 내가 한국엄마라 강하고,
뭐든 다 할수 있다고 하는데
엄마가 겁먹고, 실수하는것도 보여주었어야 했는데...
그럼 다음에 본인 아이들과 암벽타기하러 가게되면
내 생각이 나서 아내와 아이에게 이야기 해줄수도 있었을텐데...
다음에 함께 가게되면 나도 도전을 해 봐야지.
아무튼 아이들이 특별한 경험을 부모와 함께하게되면
가족간에 함께 공유한 추억도 많아질것이고
관계도 더 돈독해질듯.
그동안 경제적인 이유에다 내가 운전에 자신이 없었던 탓에
아이들에게 경험 시켜 주지 못했던 것들이 또다시 아쉬워진다.
앞으로 기회가 생길땐 놓치지 말아야겠다.
2016. 3. 30. (수) 경란
추신 : 입장료가 많이 비싸긴 하지만 평생에 한번쯤은 삼부자가 함께
시카고 베어스와 시카고 불스, 시카고 블랙확스경기를 경기장에 가서 봤으면...
내가 부지런히 쌈짓돈을 모아서 앤드류 휴가때 깜짝 선물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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