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나와 가족들

좋아하지도 않았던 스타워즈인데 전 시리즈를 2번씩이나 본 이유

앤드류 엄마 2016. 1. 31. 23:57


10년만에 나온 스타워즈 덕분에 결혼 20년만에 

 3번째 전가족이 함께 영화관 나들이를 했다.


남편은 영화보는것을 좋아하지만

귀차니즘에 비싼 영화값이 아까와서인지

영화관에 가지않고 집에서 영화를 보기에

(지하실에 프로젝트와 89인치화면과

영화관 수준의 음향시스템이 되어있다)

나와 아이들만 가끔씩 영화관에 가곤했다.

  

 남편은 스타워즈 팬인데

 스타워즈 개봉후 다들 스타워즈 이야기들이니 

      남편도 하루 빨리 스타워즈가 보고 싶은듯했다.     


아들들도 아빠랑 영화와 티브를 많이봐서인지

남자라서 그런지 아빠랑 취향이 비슷해져

스타워즈 시리즈를 몇번씩이나 봤기에 

 개봉영화에 대한 호기심컸다.


그러나 난 공상과학영화를 영화를 좋아하지 않아

스타워즈를 본적이 없고, 별로 궁금하지도 않았다.

 

그렇지만 전 가족이 함께 영화관 나들이를 한것이 까마득한 옛날이고,

아이들도 스타워즈는 한번도 영화관에서 보지 않았고,

말없는 우리집 남자들과 대화할 공통 화제를 얻게되기에

  전가족이 함께 영화보러 자가고했다.


그런데 난 줄거리를 모르니

이 영화를 이해하려면

  영화보러 가기전에 전작시리즈들을 봐야할것 같았다..

 10년만에 나온 새로운 시리즈다 보니

작은시누도 전편들이 기억이 가물해

영화보러가기전에 예전 시리즈를 다시 한번 더 봐야겠단다.

(어떤 영화관에선 새벽 2시부터 저녁 7시까지 6편을 보여주고

곧이어 첫개봉영화를 상영하는 이벤트를 하기도 했다).


그래 크리스마스때 작은시누집에서 

첫 시리즈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난 시작한지 5분도 안되 졸기 시작해

(1977년 당시 수준으론 엄청났지만,

CG로 눈이 높아진 지금은 좀 그랬다)

영화 본 시간보다 잔 시간들이 더 많았다.

2번째도 많이 졸았는데, 3번째부턴 

시리즈가 계속 될수록 영화에 흥미가 생겨서인지

조는시간이 점점 줄어들었다.


마지막 6편은 영화에 빠져서 졸지않았는데,

비로서 스타워즈가 왜 대단한 영화인지 알것같았고,  

그래 다시 제대로 보고 싶었다.


다시 첫영화부터 시작했는데

내가 그때 영화보면서 얼마나 잤는지 

못봤던 장면들이 많아서 마치 처음보는 영화같았다.

두번째로 영화를볼땐 한번도 졸지 않았고,

영화에 빠져선 드라마보듯 새벽늦께까지 보곤했다.

영화보러가기로 예정되어있던 날 전날

자정쯔음 5편이 끝났다.

지난번에 6편은 졸지 않았고 다 보았지만

다시 보고 싶어서 6편까지 마져 보았다.


다른 영화였슴 남편은 늦었다고 자러 가자고 했을텐데

본인이 좋아하는 스타워즈라 아무말하지 않고

혼자 자러 갔고,  

영화한편 볼 시간이 없는 내가 평균 3시간짜리 영화 6편을

두번씩이나 보느라

블로그 뿐만 아니라 집안일과 다른일들도 다 미루어졌는데,

울 남편 내가 영화볼수 있도록 최대한 도와주었다.^^


남편은 티브나 영화볼때

내가 자기옆에서 함께 보면 좋아하는데

시간나면 블로그 하느라 그럴 여유가 없어 쬐끔 미안하곤 했는데,

겨울방학동안 스타워즈 덕분에 남편과 함께 시간도 보내고,

가족들 모두 좋은 추억을 만들었으니 스타워즈가 고맙고,

이 대단한 영화를 만든 조지 루카스에게 경의를 보낸다.

다음 시리즈도 전가족이 함께 가게 되길 희망해본다.



2016.  1.  31. (일)  경란


시카고에 조지 루카스 박물관이 건축될 예정이다.

개관되고 나면 우리집 삼부자가 군말없이

가족나들이에 동행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