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으로 설날이었던 일요일 점심에 초대한 교회친구
죠디와 그녀의 시어머니인 지니 그리고 죤과 엔지부부 (왼쪽부터)
죠디는 내가 열심히 참석하고 있는 Excellent Wife 교실 리더를 맡고있고,
또 대학생과 군인 자녀를 둔 엄마들의 기도모임을
매주 자신의 집에서 하고있고,
(참석자들이 돌아가면서 기도를 해 주는 형식이라
난 소리내어서 하는 기도가 자신이 없었어 한번만 참석하고 빠졌다)
교회 중창단이기도 하다.
그녀는 학교 간호사로 풀타임일을 하면서
아이들 뒷바라지도 잘하고,
교회 활동을 열심히 하고있으니 참으로 존경스럽다.
그리고 죠디 남편 덕은 고등부 남학생 리더로
몇년째 매주 수요일 고등부 남학생들에게 자신의 집을 제공하고 있다.
(고등부는 일요일 저녁은 교회에서 남.녀학생이 함께 모이고,
수요일은 남.녀 학생이 따로 가정집에서 모임을 갖는다)
그는 외동 아들인 카일이 어렸을때부터
아들이 속한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리더를 맡아
카일과 또래 였던 앤드류가 오랫동안
덕의 지도를 받았고,
카일이 인디아나 주에 소재한 대학에 진학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자신의 집에서 고등부 아이들을 이끌고있어
앤드류에 이어 데이빗이 덕의 지도를 받고있다.
그래 고마와서 집으로 식사초대를 한번 하려고했는데
그들부부의 가까운 친구인 죤이 Half Korean 이라고 했다.
존과 엔지부부는 두 아들이 우리 아들들과 같은 나이로
교회활동을 함께 했고 하고있지만 개인적으로 친분이 없었기에
만날때 마다 가벼운 인사만했는데
반 한국사람이라 하니 반가왔다.
교회에서 이들 부부를 만나 이야기를 했더니
존은 김치를 미국 슈퍼에서 사먹고 있었고
불고기와 잡채를 좋아해
엔지가 시어머니에게 배워서 집에서 몇번 만들었는데
성공하지 못했다고.
내가 집으로 초대하겠다고 하니 많이 좋아했다.
죠디 시어머니인 지니는 우리교회에서 저소득층들 대상으로
식품을 나눠주는 푸드 팬추리 봉사를 하고 있어
예전에 내가 봉사할때 만나 이야기를 나누곤했다.
그녀는 아들만 셋인데
두 아들네가 근방에 살면서 우리교회에 다니고 있어
일요일마다 교회에서 아들 가족들과 함께 예배를 보니
참으로 축복 받으신 분이다
* 두아들들과 며느리들이 모두 교회 일을 많이 하고 있다.
예배마치고 죠디에게 점심초대 날짜를 의논하러 갔더니
마침 시어머니인 지니와 함께 있었어 지니도 함께 초대했다.
죠디 친정부모님들도 같은 교인이고 나와 친한편인데
친정아버지가 몸이 불편하시기에
다음에 따로 초대하겠다고 죠디에게 말했다.
덕은 일요일에도 근무해야 할때가 많아
어렵게 날짜를 잡았는데
한국 시간으로 설날이라서 더 반가왔다.
그런데 덕은 그날 오전에 회사로부터 비상호출당해
점심식사를 함께 하지 못했다.
음식은 존이 좋아하는 불고기와 잡채,
내가 만든 군만두와 C.J 군만두(비교해 보라고),
예전에 필요해서 만들어 두었던 녹두전과 호박뽁음, 김치를 준비했다.
설날이니 떡국도 끓였는데 존이 떡국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떡국의 질감이 고무같다고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다.
그래서 테이블에 올리지 않았다.
존뿐만 아니라 엔지도 시댁에서 한국음식을 먹어서인지
음식을 잘 먹었고.
죠디도 무디 신학대학에 재학중일때 아시아 선교일환으로
한국, 일본, 중국, 홍콩, 필리핀을 방문했으며
그때 잡채와 불고기를 먹었다며 잘 먹었고,
지니도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었다.
음식을 가리는 사람들은 초대하면
조금씩 맛만 보는 수준인데
그날은 다들 잘 먹어서 음식접시가 거의 다 비었다.
손님들이 좋아하고 잘 먹어서 나도 기분이 좋았다.
현재 다니고 있는 교회에 다닌지 10년쯤 되는데
신도가 많아서, 같은 교인이라도
소그룹이나 자원봉사등 교회 활동을 함께하지 않으면
교인들끼리 서로 잘모르고,
조금 친하더라도 교회에서 만나면
다들 바쁘니 많은 이야기를 나눌수 없는데
초대한 덕분에 서로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고,
감사한 마음도 전하고,
한국 음식들이 그리웠던 존에게
한국음식을 대접해 줄수 있었어 좋았고,
또 설날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해서 좋았다.
앤드류도 존처럼 한국음식이 그리울때가 있을터라
맛있게 먹는 죤을 보면서 앤드류가 오브랩되었다.
존의 엄마는 서울 출신으로 80세이신데도 대학을 나오셨다고.
그런데 죤의 어머닌 옛 한국 풍습을 가지고 계셨는지
장남을 특별히 더 사랑해
둘째인 죤은 엄마에 대한 서운함이 있었다.
존은 여지껏 한국을 방문한 적이 없다길래
다음에 어머니와 함께 꼭 한번 가 보라고 권했다.
내가 한국식당이 없는 지역에 사는 덕분에
우리집에서의 식사초대가 더 특별해지고
사람들이 귀한 경험이라 고마와하니 이또한 축복인것 같다.
한국사람이나 미국사람이나
음식을 함께 먹으면 분위기도 좋고
더 가까와 지는것 같다.
2016. 2. 9. (화)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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