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리 호수에서 아버지와 함께한 쥴리
우리 담임목사님 사모인 쥴리가
일주일동안 아버지와 여행을 겸한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마치고 지난주에 돌아왔다.
그런데 이 두 부녀의 여행이 특별한 이유는
교인들과 단체로 간것이 아니라
아버지와 딸 둘이서만 다녀왔기에 때문이다.
우리교회에선 5년전부터 매년 2월이면
이스라엘로 성지순례를 가는데
늘 쥴리의 아버지이자 12년간 담임목사님으로
재직하시다 4년전부터 파트타임 목사님으로 물러나신
데이브 목사님이 인솔 하신다.
그래 목사님은 이스라엘 전문 가이드 못지 않으시다.
(목사님은 유태계 폴리쉬이신듯)
한달전에 쥴리가
아버지와 일주일간 이스라엘을 간다고해
목사님은 이스라엘을 그렇게 많이 다녀오셨는데다
(우리교회 부임하시기전에도 이전교회에서 몇번 다녀오셨기에)
내년 2월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실때까진
계속 성지순례 인솔을 하게 되실테니
교인들과 갈때 쥴리도 참가하면 되는데
왜 따로 가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스라엘 도착후 목사님이 페이스북에 올리신
이스라엘 여정을 읽으면서
목사님이 딸과 둘이서만 가신 이유를 알수있었다.
* 원로목사님의 사모님이자 쥴리 친정엄마는 비행기를 못타신다.
쥴리 아버지이신 원로 목사님은 당신의 하나뿐인 아들과는
해마다 두 부자가 일주일씩 콜로라도로 스키여행을 다녀오시는데,
하나뿐인 딸 쥴리는 교회일도 많고 아이 넷 낳고 키우느라 바빠
쥴리가 엄마된 이후부턴
아버지가 인솔하시는 해외선교에 함께 가거나
부모님을 비롯해 가족이 모두 함께 휴가를 보낸것외엔
부녀 둘만의 여행 기회는 없었다고.
(이번 12월 26일에도 두사람은 교인들과 함께 하이티 선교를 갈 예정이다)
그래 쥴리와도 부녀둘만의 여행을 하고 싶으셨고,
이왕이면 본인의 모국이자 주님의 땅을
딸에게 보여주고 싶어셨던것 같다.
보통 딸이 칠순의 아버지와 여행을 가면
딸이 아버지를 모시고 가는데
목사님은 칠순이 넘었지만 (72세)
어렸을때부터 운동을 좋아했고, 달리기를 잘해
매일같이 조깅을 하시니 아주 건강하신데
쥴리는 약간 과체중이고, 운동을 못하는편이다.
그래 이상 폭염으로 힘들어하는 쥴리를
목사님이 챙기셨고,
앞으로 두번다시 오지 않을 기회라 생각하셔서 그런지
쥴리에게 하나라도 더 보여주고, 경험시켜 주려고
매일같이 쥴리를 독려해 이끌고 다니셨단다.
기상이변으로 매일같이 32도가 넘는 무더위에
차량통행이 많지 않은곳에서
차가 고장나 그 더위에 낯선 도로변에서
하염없이 기다린적도 있지만
아무도 없는 예루셀렘 교회에서
노래를 프로급으로 잘하는
두 부녀가 성가도 부르고,
목사님이 아시는 현지인들 가정에 초대도 받고,
단체 성지순례시엔 할수없는
특별한 곳들도 많이 방문하고,
이슬람교인들과 특별한 만남도 갖는
소중하고 특별한 경험들을 했다.
또한 성경지식 해박하시고,
이스라엘에 대해 모르시는것이 없는
아버지로부터 현지에서 들은 많은것들은
쥴리에게 많은 배움을 주었을것이다.
이 두부녀가 함께한 이스라엘에서의 일주일은
아버지와 딸에게 평생 잊지못할 아름다운 추억이 되리라.
2015. 10. 21. (수) 경란
추신 : 자녀들이 결혼을하면
전가족들이 함께 휴가나 여행가기도 쉽지않고,
자매들끼리는 여행도 가지만
남자들은 바쁘니 형제들끼리는 가족모임때나 만나게되는데
이곳 사람들은 3대 대가족이 다 같이 휴가도 가고
또 가족들중에서 남자들끼리, 여자들끼리
아들과 엄마, 딸과 아버지 이렇게도 여행을가기도 한다.
쥴리 남편이자 우리 담임목사님은 부인이 성지순례 가기
3주전에 남동생과 둘이서 로키 등산을 겸한 캠핑을 하고 왔고,
부인없는 일주일동안 아들 넷과
시카고 나들이도 하고,
남자들끼리 캠핑하듯 잘 지내 참으로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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