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국 슈퍼에 갈때
앤드류에게 원하는것 신청하라고 했더니 오징어를 부탁했다
그런데 슈퍼에 10개 묶음밖에 없었고, 가격도 만만찮았다.
녀석이 정말 오징어가 먹고 싶었던것이 아니라
오랫만에 생각나서 한 말일거라
오징어 대신 녀석이 좋아하는 한국과자로 하나 사주었다.
혹시 다음에 5마리 묶음 있슴 그때 구입하면 되고.
* 남편과 데이빗은 노땡큐고, 난 한 가닥으로 족하니
앤드류 혼자 오징어를 먹는데, 한마리를 4등분으로 나누어
생각날때 먹으니 한마리있슴 한달 간다.
근데 녀석이 4월에 군대 갈 예정이라 10 마리는 너무 많았다.
(빈자리 있슴 더 일찍 가겠다고 지원해 더 빨리 가게될수도).
한국에선 온 고추가루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다
우리집 텃밭에 심은 고추 작황이 좋지 않아
여동생에게 고추가루를 부탁하면서
오징어 이야기 해주고는
고추가루 보낼때 오징어 두마리쯤 함께 보내 달라고 부탁했다.
몇일전에 집으로 크나큰 박스가 배달되었는데 엄청 무거웠다.
그래 소포비용만해도 엄청났다.
도대체 뭘 넣었나 했더니 부탁했던 고추가루에
구운김과 김밥김에 20개짜리 오징어 한축이 들어있었다.
2마리만있슴 되는데...
여동생에게 전화했더니 한국도 한두마리씩 팔지않아
여동생이 적당한것으로 10마리 묶음을 구입했는데,
제부가 다시 특상품으로 20마리 묶음을 구입했단다.
우리집 냉동실과 냉장실 여유도 없고,
또 여동생은 평소 엄청 알뜰한 편인데
괜히 많이 사서는 오징어값에 소포값만 많이 들었기에
받고도 맘이 편치않았다.
마음은 알지만 좋은것 많이 준다고 좋은것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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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겨울 앤드류와 한국갔을때도
맛있는 음식 대접받은것만으로도 과분했는데
많은 분들이 앤드류에게 거금의 용돈을 주셨거나
나에게 과한 선물을 주어서 좀 많이 부담스러웠다.
다들 살림이 그리 여유있는 분들도 아니기에.
귀한 시간내어 준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식사도 좋은사람과 함게 국밥한그릇 먹어도 충분히 행복하다.
만남이 부담스러우면 반갑지 않기에.
식사든 선물이든 과하지 않고
상대방과 본인이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최소한으로 했으면 좋겠다.
돈 주는문화는 좀 없어졌어면 좋겠고.
이젠 나를 생각해 주는 마음,
그 마음 담은 카드 한장이나
좋은책 읽고나서 내 생각나더라며
책장에 한두줄 적어서 읽고난책 보내준다면
그 보다 더 반가운 선물은 없을것 같다.
내 미국 친구들이 오징어를 좋아하면 금상첨화였을텐데,
오징어 냄새는 질급을 하고, 시카고가 내륙이다보니
새우외엔 생선을 먹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
좋은오징어라 아깝지만 오징어포 조림해서 먹어야겠다.
2015. 11. 4. (수) 경란
추신 : 미국은 크리스마스나 생일, 고등학교 졸업선물로
아이들에게 돈을 주지 다른때는 돈을 주지 않는다.
그리고 선물로 돈을 줄때
$20, $25, $30, $40, $50 인데
(100 달러는 가까운 가족들의 고등학교 졸업선물이나 결혼선물)
한국은 5만원, 10만원, 15만원, 20만원으로 단위가 큰것이
미국과 다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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